첫댓글재학중인 과 특성상 카투사나 통역병 가는 친구들이 많은데요. 어느 정도 표본이 있다고 생각되서 몇 글자 적겠습니다. 시작부터 김빠지는 소리지만, 일단 큰틀에서 두 선택사항중 어느 쪽도 외무고시와의 직접적 연계성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다만 카투사는 개인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개인의 특기에 따라 군생활 막바지엔 공부에 올인할 수도 있는 보직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미군들과의 대화는 회화측면에서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기껏해야 생활회화 수준이고 이들이 사용하는 어휘가 지극히 구어체적인 것들(극단적 케이스로는 dick 같은것들)이라 이를 어디가서 그대로 사용했다간 교양을 의심받을
익명
08.12.15 14:46
(cont'd)가능성이 높습니다. 통역병의 경우는 실제로 통역과 번역을 하는 일이 드뭅니다. 그에 따라 이제 국방부와 병무청도 통역병에서 공식명칭을 질문자님도 아시다시피 어학병으로 조정했습니다. 육군의 경우는 그나마 간혹 번역을 하는 기회가 주어지긴 하지만 이 또한 매우 제한적이라서 그저 이력서에 어학병(통역병)으로 근무했다고 한줄 넣을 정도 밖에 안됩니다. 거기에 어학병은 주로 대한민국 육군 혹은 공군(해군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르므로)소속이라 특기(영어능력)가 있다 하더라도 다른 친구들(peer)이 하는 훈련을 다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공부시간과 개인시간은 일반 현역병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익명
08.12.15 14:51
(cont'd)친분이 상당히 두터운 제 직속 선배의 경우 당시 통역병으로 한미연합사령부에 들어가 실질적으로는 이발병의 보직을 수행했습니다. ^^; 장교들의 머리를 손질하는게 뭐 나쁜일은 아니지만 통역병이라는 보직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기회는 적었다는게 후문입니다. 요는, (공부)시간확보차원에서 카투사를 지원해 운이 닿으면 가시는게 최선의 방책일 것이며, 어학병은 일반적으로 생각하시는 것과는 좀 상이함을 미리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전 그냥 현역나왔습니다.
익명
08.12.15 16:00
무조건 카투사....주말엔 완전 자유죠.....매일 스테이크와 버터로 몸을 이뻐해 줄수 있고
익명
08.12.15 17:06
카투사 헌병출신으로서 이런 사람보면 진짜 짜증납니다. 헌병과 전투병은 주말과 평일이 따로 없어요. 군대에서 공부해서 시험 붙었다는 소리는 용투사 중에서도 땡보들에게나 어울리는 소리입니다. 자격지심이니 어쩌니하는 소리는 관두세요. 저는 전역신고식때, 카투사 스낵바 볶음밥에 당근밖에 안들어간다는 땡보들의 하소연에 질려버린 사람입니다. 빡센보직을 받으시면 얻어서 나오는게 많을 겁니다. 스테이크니 버터니.. 저는 KTA에서부터 질려버린 사람입니다.
익명
08.12.15 23:47
난 카투사 나온 것들이 꼭 이렇게 왈가왈부 하는것이 보기 안 좋단다.... 현역병으로 가볼래? 고참들 개떼랑 내무반 같이 사용하는 것보다는 낫잖니?
익명
08.12.15 21:02
카투사 고고싱. 이유는 맨 윗 분이 자세히 달아주셨고 운만 좋으면 저녁에 신림동에서 수업 듣는 '군바리'들도 있음. ^^; 주말과 평일이 따로 없는 보직이나 부대라도(지금은 그런 부대 거의 없음) 군생활 동안 부대 내에서 확보할 수 있는 개인시간이나 부대 밖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의 총량을 따지면 어학병이나 일반 육군이랑은 비교가 안됨. 굿럭~
익명
08.12.15 23:17
어학병 출신입니다. 저는 카투사를 떨어지고 육군에서 어학병 생활을 했습니다. 보직은 그때그때마다 다르기 때문에 딱 잘라 말할 수 없지만 저는 어학병 권합니다. 대신 어학병 선발시 공인시험(토익,토플 등)과 구술 면접 봅니다. 운 좋으면 미군부대에서 근무할 수 도 있구요. 암튼 도전해 보시길! (저는 그냥 일반 보병부대에서 근무했구요, 당시 인원이 다 차서... 대신 한미 연합훈련 3차례 지원나가서 통번역 임무 수행했습니다.)
익명
08.12.16 10:26
흠.. 저도 카투사 떨어지고 육군 어학병으로 다녀왔는데요.. 아 영어는 아니고 중국어로요. (근데 중국어 특기자나 영어 특기자나 자대배치 받는 부분은 비슷하리라 봅니다.)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웬만하면 카투사를 일순위로 지원하는게 낫을 것 같습니다. 어학병이라는 특기가 우선 모두 다 번역 업무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부대(에 배치되는 건 아니고요, 일반 부대에 행정병으로 근무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행정 업무 보다가 기회 생기면, 번역업무하는거구요. 물론 시설이 비교적 좋은 부대 규모가 큰 곳에서 근무할 가능성은 크다는 장점이있지만, 내무생활하고 훈련받고 하는 건 육군 다른 특기병하고 다를바 없습니
익명
08.12.16 11:42
그냥 아무데나 가슈. 군대가서 뭐 엄청난거 배워온다는 사람 못봤수. 한국 군대는 한미연합사나 독도해안경비대나 다 똑같음. 다 똑같이 그지같음. 군대 갔다오면 아마 지금 이런 글 쓴게 조낸 부끄러울것임.
익명
08.12.16 11:43
그리고 군대가서 외시공부 하려는 마음이 진짜 있다면 이등병때 자대 배치 처음 받고 집에서 책이랑 어학테이프 모두 택배로 받아서 조낸 열심히 하슈. 그럼 고참들이 '아 이 새끼는 진짜 존내 공부하러 군대왔구나' 하고 안 건드릴 것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댓글 재학중인 과 특성상 카투사나 통역병 가는 친구들이 많은데요. 어느 정도 표본이 있다고 생각되서 몇 글자 적겠습니다. 시작부터 김빠지는 소리지만, 일단 큰틀에서 두 선택사항중 어느 쪽도 외무고시와의 직접적 연계성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다만 카투사는 개인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개인의 특기에 따라 군생활 막바지엔 공부에 올인할 수도 있는 보직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미군들과의 대화는 회화측면에서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기껏해야 생활회화 수준이고 이들이 사용하는 어휘가 지극히 구어체적인 것들(극단적 케이스로는 dick 같은것들)이라 이를 어디가서 그대로 사용했다간 교양을 의심받을
(cont'd)가능성이 높습니다. 통역병의 경우는 실제로 통역과 번역을 하는 일이 드뭅니다. 그에 따라 이제 국방부와 병무청도 통역병에서 공식명칭을 질문자님도 아시다시피 어학병으로 조정했습니다. 육군의 경우는 그나마 간혹 번역을 하는 기회가 주어지긴 하지만 이 또한 매우 제한적이라서 그저 이력서에 어학병(통역병)으로 근무했다고 한줄 넣을 정도 밖에 안됩니다. 거기에 어학병은 주로 대한민국 육군 혹은 공군(해군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르므로)소속이라 특기(영어능력)가 있다 하더라도 다른 친구들(peer)이 하는 훈련을 다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공부시간과 개인시간은 일반 현역병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cont'd)친분이 상당히 두터운 제 직속 선배의 경우 당시 통역병으로 한미연합사령부에 들어가 실질적으로는 이발병의 보직을 수행했습니다. ^^; 장교들의 머리를 손질하는게 뭐 나쁜일은 아니지만 통역병이라는 보직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기회는 적었다는게 후문입니다. 요는, (공부)시간확보차원에서 카투사를 지원해 운이 닿으면 가시는게 최선의 방책일 것이며, 어학병은 일반적으로 생각하시는 것과는 좀 상이함을 미리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전 그냥 현역나왔습니다.
무조건 카투사....주말엔 완전 자유죠.....매일 스테이크와 버터로 몸을 이뻐해 줄수 있고
카투사 헌병출신으로서 이런 사람보면 진짜 짜증납니다. 헌병과 전투병은 주말과 평일이 따로 없어요. 군대에서 공부해서 시험 붙었다는 소리는 용투사 중에서도 땡보들에게나 어울리는 소리입니다. 자격지심이니 어쩌니하는 소리는 관두세요. 저는 전역신고식때, 카투사 스낵바 볶음밥에 당근밖에 안들어간다는 땡보들의 하소연에 질려버린 사람입니다. 빡센보직을 받으시면 얻어서 나오는게 많을 겁니다. 스테이크니 버터니.. 저는 KTA에서부터 질려버린 사람입니다.
난 카투사 나온 것들이 꼭 이렇게 왈가왈부 하는것이 보기 안 좋단다.... 현역병으로 가볼래? 고참들 개떼랑 내무반 같이 사용하는 것보다는 낫잖니?
카투사 고고싱. 이유는 맨 윗 분이 자세히 달아주셨고 운만 좋으면 저녁에 신림동에서 수업 듣는 '군바리'들도 있음. ^^; 주말과 평일이 따로 없는 보직이나 부대라도(지금은 그런 부대 거의 없음) 군생활 동안 부대 내에서 확보할 수 있는 개인시간이나 부대 밖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의 총량을 따지면 어학병이나 일반 육군이랑은 비교가 안됨. 굿럭~
어학병 출신입니다. 저는 카투사를 떨어지고 육군에서 어학병 생활을 했습니다. 보직은 그때그때마다 다르기 때문에 딱 잘라 말할 수 없지만 저는 어학병 권합니다. 대신 어학병 선발시 공인시험(토익,토플 등)과 구술 면접 봅니다. 운 좋으면 미군부대에서 근무할 수 도 있구요. 암튼 도전해 보시길! (저는 그냥 일반 보병부대에서 근무했구요, 당시 인원이 다 차서... 대신 한미 연합훈련 3차례 지원나가서 통번역 임무 수행했습니다.)
흠.. 저도 카투사 떨어지고 육군 어학병으로 다녀왔는데요.. 아 영어는 아니고 중국어로요. (근데 중국어 특기자나 영어 특기자나 자대배치 받는 부분은 비슷하리라 봅니다.)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웬만하면 카투사를 일순위로 지원하는게 낫을 것 같습니다. 어학병이라는 특기가 우선 모두 다 번역 업무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부대(에 배치되는 건 아니고요, 일반 부대에 행정병으로 근무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행정 업무 보다가 기회 생기면, 번역업무하는거구요. 물론 시설이 비교적 좋은 부대 규모가 큰 곳에서 근무할 가능성은 크다는 장점이있지만, 내무생활하고 훈련받고 하는 건 육군 다른 특기병하고 다를바 없습니
그냥 아무데나 가슈. 군대가서 뭐 엄청난거 배워온다는 사람 못봤수. 한국 군대는 한미연합사나 독도해안경비대나 다 똑같음. 다 똑같이 그지같음. 군대 갔다오면 아마 지금 이런 글 쓴게 조낸 부끄러울것임.
그리고 군대가서 외시공부 하려는 마음이 진짜 있다면 이등병때 자대 배치 처음 받고 집에서 책이랑 어학테이프 모두 택배로 받아서 조낸 열심히 하슈. 그럼 고참들이 '아 이 새끼는 진짜 존내 공부하러 군대왔구나' 하고 안 건드릴 것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부하러 군대왔구나' 아... 왤케 웃기냐.......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