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재, 주거 22-21, 상반기 자취간담회
박상재 아저씨 댁에서 상반기 자취간담회를 가졌다.
일정은 아저씨와 의논한 날로 정했다.
아저씨는 손님이 오신다니 아침부터 마음이 분주하다.
방과 거실을 청소하고 화초에 물을 준다.
자전거를 세워둔 벽에 거미줄을 걷고 먼지를 닦아냈다.
재활용품이 담긴 봉지가 눈에 거슬리는지 그것도 정리하여 바깥으로 내어놓는다.
마트에서 사 온 딸기와 사파이어 포도를 깨끗이 씻어 새하얀 접시에 담아냈다.
빵과 포크도 가지런히 담아 선반에 준비했다.
박시현, 신아름, 최희정, 세 분이 아저씨 댁을 방문했다.
아저씨는 그동안 자신이 가꾼 화단을 열심히 소개했다.
바람을 타고 은은하게 퍼지는 천리향 향내가 마음을 아득하게 한다.
거실 탁자에 둘러앉아 아저씨의 삶을 이야기 나누었다.
불편한 곳은 없는지 구석구석 살펴주시는 박시현 선생님이 고마웠다.
금붕어를 키우고 화단을 가꾸는 일상이 이제는 아저씨의 하루 일과로 정착했다.
앞으로도 쭉 계획하고 의논할 일이 생기겠지만, 아저씨는 지금 자신의 삶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2022년 4월 5일 화요일, 김향
장로님과 박상재 아저씨가 가꾼 정원 멋있어요. 계절마다 어떻게 가꿀지 궁금합니다. 신아름
간담회 구실로 얼굴 뵙고 집을 둘러봤네요. 말로만 듣던 아저씨의 정원, 놀라웠습니다.
수 년 전에 아저씨께서 말씀하셨던 풍경을 그날 목도했습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