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드리는 답변은 카페의 공식 입장이 아닌 한서정이란 개인의 입장임을 참조해 주시고 기사를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광고 기업 불매운동에 나서시게 된 계기가 무엇이십니까? 많은 사람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반대를 하고 또 정부 정책과 보수 신문에 대해 비판을 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행동을 해야 하겠다고 결심하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88년 한겨례신문이 국민기금을 모아 창간할 당시 월급의 반을 털어 주식을 구입했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단 한 푼의 배당금도 받지 못했지만 여전히 주식을 보유하고 있구요.
그러니까 젊은 청년시절부터 보수언론에 대한 거부감은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지난 12월 19일 대선 직후, 그 결과에 불복종하는 심정으로 안티이명박카페에 가입하여 조용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안티이명박카페 혹은 아고라를 통해 조중동 폐간 카페가 만들어진 것을 알았고 망설임없이 가입했습니다.
카페 회원 수 하나 늘려주는 것에 불과하지만 그것의 상징성은 작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보수언론의 왜곡편파 보도를 알고 있다는 것을 저들에게 알려 주는 것만으로도
보수 언론에게는 자극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고 카페 운영진에게는 뒷힘이 될 수 있겠다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동아일보의 카페 폐쇄 신청, 방송통신윤리위원회의 결정 등은 기름에 불을 붙인 격이 되고 말았습니다.
검찰의 카페 관련자 수사 의지 피력은 그 불에 선풍기 돌리기 였구요..
정당한 소비자 운동에 대한 검찰의 대응은 검찰 자신이 권력의 하수인이며
조중동 보수언론의 개가 되었다는 것을 자인한 꼴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한다기에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서울로 뛰어올라갔습니다.
회견문을 낭독하고 내 소견을 피력하는 등의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항의 모드에 돌입했던 계기입니다.
카페 도우미도 자청했습니다.
언론과의 인터뷰, 토론회 참석하여 발언하기 등 적극적인 저항이 이어지는 동안
저들은 출국금지 조치에 이어 가택수색까지 벌이는 폭압의 수순을 밟았습니다.
한 마디로 검찰은 국민의 검찰이 아니고 보수언론 조중동의 문간을 지키는 개입니다.
원칙도 기준도 없는 검찰의 작태는 소극적 행동으로 두 눈 부릅뜨고 지켜만 보는 국민들에게
적극적이고 가열찬 소비자 운동을 부추키고 있으며
검찰에 대한 강력한 저항을 유발해 내고 있는 것입니다.
2. 일부에서는 광고 기업 불매운동을 펼치는 분들의 순수성을 의심하기도 합니다. 즉 소비자 운동의 범위를 넘어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냐는 비판을 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질문에는 먼저 코웃음으로 답변하겠습니다.
소비자의 운동을 넘어 정치적 의도가 있다 하는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보수언론 조중동을 바로 잡기 위한 순수한 소비자 운동을 이렇게 폄하하는 것에 분노하며
더러운 구조의 한국 정치에 발을 담구어 자신을 더럽히고 싶지 않다는 개인적 견해를 밝힙니다.
소비자 운동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것은 이 운동의 범위가 넓어져
정치 세력화 되는 것에 두려워 떨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밖에 해석할 길이 없습니다.
언론소비자 운동이 정치 세력화 되고 나면 저들은 우리를 이길 수 없음을 이미 알고 있다고 보아야겠지요..ㅋㅋㅋ
3. 방송통심심의위원회의 게시물 삭제 명령, 카페 운영자에 대한 검찰의 출국금지 및 압수수색 등을 보시면서 카페 운영자로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되십니까?
한 마디로 미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작태입니다.
미쳤다 하는 말, 이 말의 의미는 어느 한 관심사에 올인했다는 표현이 아니라
정신이 나갔다, 혹은 속된 표현으로 돌았다 하는 의미에 해당됩니다.
정론직필을 원하는 독자들이 보수언론을 향해 휘두를 수 있는 칼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신문사에 폭발물을 설치할까요?? 아니면 불을 지를까요??
그것도 아니면 왜곡 편파 보도 기사를 작성한 기자를 암살해야 합니까??
언론소비자들의 광고 보이콧 활동은 무딘 칼로 보아야 합니다.
칼날을 벼리지 않은 무딘 칼을 들어 퍼포먼스 하는 것이라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 퍼포먼스 행위에 담긴 큰 뜻을 읽고 정신을 차렸어야 합니다.
보수언론 조중동은 각성하고 반성하며 정론직필의 길을 걸었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통신위원회가 나서 게시물 삭제 명령을 내리고
이어서 검찰이 나서 조사하고 출국금지조치를 내리고 가택수색하는 일련의 행위들은
불법이고 폭압입니다.
저는 소비자운동 전문가도 아니고 현실정치에 참여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신문고시법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방송통신윤리위원회의 주요 업무가 뭔지도 모르는
내 취미활동이 즐겁고 내 일에 자부심을 느끼는 지극히 평범한 소시민입니다.
기자회견을 하고 민변 사무실엘 가 보고 민언련 사무국도 가 보고 프레스센터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하고.....
사설학원 운영하며 아이들 가르치는 일이 낙이었던, 평범한 아줌마의 일상 중에 들어갈 움직임은 아닙니다...그렇죠?
그런데 요즘 문득...내가 투사가 되어버렸구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무엇이, 누가....
평범한 40대 중년 아줌마를 투사로 만들어 버렸는가 하는 것에 대한 질문을
조중동과 그들의 개 검찰에게 던집니다.
혹시 기사 작성 중에 이름을 밝혀도 될까요?
이름과 나이를 밝혀도 무방합니다.
나는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나의 소비자 활동이 정당하기에 어떠한 탄압이 온다 해도 굴하지 않을 것입니다.
..........................................................................................................................................................
미디어 미래 기자가 보낸 질문에 답변한 내용 전문입니다.
도우미 여러분과 협의 없이 인터뷰 한 것이 잘한 짓(?)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ㅎㅎ
첫댓글 아주 멋진 분이세요~
당당하고 멋진 글입니다. 강추입니다!
멋있습니다^^
글에 힘이있다면 이런 글이겠지요. 좋은글 힘있는 글 잘읽었습니다.
박수!!!!!!!!!!^^
아...소름이 쫙!! 88년 한겨례창간시에 힘을 합치셨던 분중 한분이구나... ㅜ.ㅜ;; 우리 사회는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아도 되겠어요. 님 좀 짱인듯..
수고 하셨어요/저도 한겨레 창립때//10주 소액주주//기년적인 주주라 보관하구 있습니다/그당시 한겨레 눈물겨웠거던요// 저도 언소주 덕분에 한겨레 재구독하며 떡검/순사들 행태 괘씸해서 열심회원되었어요 ㅋㅋ
안티 이명박카페가 //울카페 관련사이트에서 어느것인지여?//가입할데도 많네 ㅋㅋㅋ
이명박투쟁연대입니다..ㅎㅎ
멋지십니다~
공감백배! 존경스런 분이네요.
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우리 민중의 미래가 있음을 느끼며 자부심을 가지며 살수있슴니다. 민초가 있기에
와....배운뇨자의 전형이십니다...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추천기능이 없는 것이 아쉬울따름이네요 ^^
속이 시원해지는 인터뷰네요!!!!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