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방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가 어떠한지요...
그 해석의 몫은 각자에게 있고 저마다 틀리겠지만
분명한것은 웬떡이냐!! 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3연짱 길방을 후려치니...
미학적으로 표현하고픈 심정도 생기더군요.^^
부평-수원영통....찍고 새벽1시 40분 영통 홈플러스앞....
대리하면서 새벽에 영통에서 오다찍고 상경 해본적이
한번도 없는지라 기대도 없이 일찌감치 신(구)갈,구성,죽전,수지,분당오리까지
용인지역의 오더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20여분을 쪼다가 용인양지ic-마포를 일단 찍었죠
양지IC면 그리 만만한 거리는 아닌데 전화를 하면서
차라리 미련을 버리게 고객이 전화를 안받았으면 하는 생각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웬일인지 안받더군요^^
두어번 걸다가 켄슬전화를 하는데 분위기 파악이 덜된
이양반이 전화가 오네요, 조느라 전화를 못받았다고 하면서
어딘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는 전혀 관심도 없고
무조건 와주기만 하면 감사하다는 뉘앙스......
픽업장소는 양지IC에서 용인시내쪽으로 내려오다가
중앙분리대 끝나는지점....OK~!
도착해서 전화 안받으면 죽여삔다(?)라는 말이 꿈틀꿈틀
목젖을 간지럽히는데...꾹 참고...갔습죠...
수원 택시들 2만5천원이 아니면 죽어도 못간다고....흥정불가~!
손님 태우고 용인 넘어가는 서울택시를 합승해서 신갈오거리까지 오니...
급하신거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넘 돌아갈거 같다고 하네요
요금은 안받겠으니 신갈에서 용인택시 갈아타라고 하는 말에 내렸습니다.
신갈 오거리에서 용인택시 만원에 쇼부치고 날아갔습니다.
총 소요시간 18분....
도착해서 전화하니 듣기싫은 가스나 멘트...전화기가 꺼져있다고ㅠㅜ
캄캄한 새벽...즐비하게 늘어선 공장과 건너편으로는 논두렁 밭두렁....
대가리 지진나는것을 억지로 추스리고 걷기 시작하는데
인적이 드문 지역이라 어디선가 미세하게 들려오는 엔진소리를
운좋게 들을수가 있었습니다.
차안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시동만 켜놓고 있더군요
혹시 마포가는 대리 부르셨어요?
아닌데요 부른적 없습니다......
돌아서 걸어가고 있는데 빵빵거리며 다시 부르더군요.
다름이 아니라 저도 지금 술이 취해서 시동은 켜놓고
갈 엄두를 못내고 있는데 아저씨 대리기사면 잘됐네요 오산까지 얼마유?
아니 이게 웬떡? 4만원입니다...
제가 용인에서 3만원에 다녔는데 1만원 더 쓰리다....
오이도에서 전철타고 나오다가 옆자리에 앉은 아저씨를
길방(정확히 지하철방^^)한적은 있었어도
사람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도 없을법한 이런 사막같은 곳에서 길방이라....
참으로 운이 좋다고 여겼는데 그운은 생각보다 길더군요
오산 도착해서 늦었지만 어쩔수없이 또다시 그 지긋지긋한
수원오더를 낚아서, 남는건 없지만 탈출 해야겠다는 생각에 PDA를 켜는데
길건너 술취한 5명의 남자들이 어슬렁 어슬렁....
참새가 방앗간 그냥 지나가는법이 없지요....못먹는 감 찔러나 본다고
일단은 건너가 찔렀는데 먹히더군요^^
서울 행당동 얼마유?...
5만원만 주세요.....하니 주저없이 가자고^^
근데 이양반들 한술 더 뜨는게 분당 서현동 거쳐서 화양리를 가야 하는데
같이 출발 하자면서 기사한명 더 불러 달라고 하네요....
참으로 난감하더라구요
이시간에 회사에 전화를 해서 오다를 주면 정상적으로 픽업할 기사가 있을런지
시간이 꽤 걸릴텐데....어찌 할까나 순간 고민을 하고 있는데
옆에 동료가 한다는 소리가 ㅎㅎㅎ
월요일날 회사차 타고 같이 출근하고 지금은 스타렉스 한대로 가서
분당,화양리 경유해서 가자고 하면서 얼마 더주면 되나요 하길래......
그냥 알아서 생각해서 더 주세요 하면서 도착했는데 7만원...
도착해 돌아서자마자 pda를 보니 한양대-이태원 뜨길래 잡았습니다.
한남동 순천향병원에 내려...집에가는 버스 기다리려고
UN빌리지 쪽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또한명의 남자가
대리운전 전단지를 살피면서 핸드폰을 빼더군요^^
성남 얼마유?
2만5천원 쇼부치고....성남중동 도착...
길건너 택시잡고 분당 XX동요~! 집으로 복귀....
수입이 많고 적은걸 떠나서....
일이 힘들게 꼬이다가도 운빨이라는것이 먹혀들어
이렇게 일이 쉽게 풀리는 날도 있어야 할맛이 나겠지요...
생각지도 않은 행운이 굴러들어온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요즘 福이 하나도 안보여서 다 어디갔나 했더니.... 다 거기 가 있었군요....축하합니다.
죽이는데요..아주..나도 길방이나 노려야겠다..이제부터..ㅋㅋ
해미님,,,부러워요..날마다 발전하시네요
에고 넘 부러버여~ 전 지금 일산에서 택시 6천원 날리고 길빵 당한채 PC방에 있습니다. 넘 추워서 거리에 있지도 못하겠고 길거리에 사람도 같이 탈출할 대리기사도 없으니 어쪄나요~~ 누가 좀 알려 주셔여! 어캐해야 하나...
추카합니다
오..분당 사시나봐요. 저두 분당사는 초보 대리인데.. 비법좀 전수해주셔요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