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7일 우리집 보물 단지 애물단지 중
첫째를 시집보냈습니다.
78년 여러분이 하서중 3학년이던 5월이지요.
오래된 사진을 보니 내 신부드레스를 붙들고
눈물섞인 웃음을 짓고 있는 김옥희 김은실 이근성 최경희 하연수 등등이 보이네요.
그래요. 그 사진속 신랑신부였던 권오표 장춘실의 큰 딸
권나혜가 장휘와 결혼했답니다.
공부 핑계로 집 떠난지 12년
드디어 삶의 동반자를 스스로 선택한 거지요.
서울살이 10년에 미국에서 2년
어렵고 힘든 인문사회학을 선택한 아이들이라
갈길이 멀고 아득하지만 학문의 세계에서 얻는 기쁨이
그 어떤 것보다 크다는 딸아이의 앞날을 믿고 지켜보는 것으로
부모된 도리를 다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 하와이에서 1년의 신혼기와 사위의 공부마무리를 한 뒤
딸아이는 뉴욕주의 시라큐스대에서 남은 공부를 계속한답니다.
평소의 소신대로 양가는 정말 간소하고 조용하게 치뤘습니다.
길러주고 가르치는 것으로 책임을 다 했다는 어른들의 생각과
서른 넷 남성과 서른 하나의 여성이 일가를 이루는 데
사랑과 신뢰만이
필요충분조건이라 믿는 정치학도와 사회학도의 결합입니다.
오늘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딸아이는 수요일에 종양제거 수술을 받습니다.
결혼 2주전에 우연히 발견된 갑상선암입니다.
믿음 깊은 친구들의 기도를 부탁하며 우선 신고하는 바입니다.
장모가 된 장춘실입니다.
첫댓글 선생님 결혼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당시 신혼시절이 불과 엊그제 같던 교직생활들이 었는데 벌써 이런 시간들이 되었네요 좋은 만남을 재차 축하합니다. 곁에서 자주 만나야 하는데 학문의 끝은 없는가봐요 머나먼 이국땅에서 언젠가는 희망을 안겨드리는 좋은날들이 꼭 있을겁니다. 한편으론 애지중지 길러낸 딸아이를 곁에서 보내야하는 그 심정 이루 짐작이 가네요 아마 잘살고 누구보다도 행복한 결혼생활들이 될 겁니다. 선생님의 정성스런 마음과 사랑이 있기에 완진은 확신합니다. 우리모두 말끔히 치유되는 위안기도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일들만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선생님 이런 경사를 몰래 치루시다니요. 반칙입니다. 우선 수고 많으셨고 장모되신것을 축하드립니다. 호사다마라고 결혼준비하시다가 얼마나 걱정많으셨어요? 수술후에 종전처럼 건강하기를 기도많이 하겠습니다. 선생님 힘 내세요.
축하드림니다 선생님.뵙지못하여 제겐 항상 긴 생머리의 젊으신모습 그대로이신데... 건강하세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잘 키우셨네요. 치료가 조기에, 잘돼서 건강하고 행복한 신혼을 보냈으면 합니다.
선생님 장모님 되신거 축하드립니다...따님 수술 잘 되리라 믿으며 하루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선생님께 기쁨을 드릴 수 있겠죠...선생님 힘내시구요..기도드립니다...
장모님 되신 우리 선생님. 정말 반칙입니다. 기쁨과 안타까움속에 마음 많이 아프셨지요? 기도 할께요 선생님과 자녀의 건강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