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 나이 6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다보니, 지금까지 살아온 과거를 회상하는
일을 자주 겪고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더러는 인생을 잘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부류도있을 것이고...그렇지못한 대부분의 부류는 후회와 아쉬움으로
점철된 삶이었음을 고백할 것이다.
나 또한 후자에 속함을 고백한다.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조차도 해결되지 못하는 열악하기가 그지없었던 60-70년대에
어찌보면, 공부를 한다는 자체가 사치인지도 모른다.
아니..그 사치자체도 돌이켜보건데...지금 관점에서 보며는 너무나 허술하고,엉망이고,質이 낮은 그런
호사였다.
무슨 얘기인가하니...우리 동문들도 잘 기억하겠지만,,,우리 심도중학교시절...다른 분들은 어찌 생각하는지
몰라도, 나는 그 중학교시절은 기억도하기싫은 시기였고, 잊고싶은 인생과정이었다.
학교라는 기본적인 하드웨어도 못 갖춘 그런 학교이다보니..우리가 그 기본시설을 만들어가야하는...
기가막힌 기간이었다. 체육도구로 가득차있어야 할 학교창고에는 삽과 곡괭이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무슨 북한발 집단농장마냥..매일매일이 작업과 노력동원이었다.
하드웨어만이 문제인가? 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학교교육 프로그램 그리고 그 운영하는 교사진...
제대로 된 대학전공자가 수업을 하는 경우가 무엇이었는가?
농업전공자가 수학을..미술을...지금 돌이켜보면 기가막힐 노릇이었다.
전공도 전공이지만,,,그 선생들이라는 자들의 인간됨됨이는 근거리에서 늘 지켜본 나로서는 실망의
연속이었다. 실력이 없으면 품성이라도 좋든지...
내가 오늘 왜 이런 무거운 이야기를 하는가?
이러한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고 삶의 꽃을 피워가는 그리고 보란듯이 인생을 헤처가는
동기가있어서 그를 소개하려고 서문을 이리썼습니다.
박상일목사!
기억하는 분들도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히 훵학교,장화학교,마니산학교 출신들은 잘
기억을 못할 것이다.
이렇듯 학교 교육환경도 열악했지만, 그의 개인 가정생활은 더더욱 힘들게...찢어지게 가난한 삶의
연속이었다.
가난하다보니 건강도 최악으로 안좋았고...한쪽 폐도 없어질 정도로 폐병도 앓았고...
당시 대학입시철에는 황달 비슷한 병에 걸려서...입시를 포기할 정도였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손에서 책을 놓지않고...결국에는 渡美하여 UC 버클리대학 신학부교수가
되었으니..어찌 우리 이 동기를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을수 있습니까?
난 오늘도 그 당시 중학교 시절을 늘 불만을 가지고, 당시의 교육정책등...주변 환경을 탓하고..불평하고있는데...
우리 박상일교수는 환경탓 안하고...묵묵히 공부한 결과.. 어엿한 미국 유수한 대학 교수가 되었으니;....
우리 동문 여러분!
이 박상일목사가 8월 7일에 저희 교회에서 설교를 합니다.
기독교인은 물론이요, 비기독교인이라도 한 번 청강해보지 안겠습니까?
그의 삶이 녹아있는,그리고 인간승리의 모습을 곁에서 함께 위로받지 않으시겠습니까?
뉘엿뉘엿 서산으로 너머가는 석양의 의미를 음미하고, 그것을 정리하고 준비해야하는 우리들에게
귀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첫댓글 강화인 전체가 축하해야 할 경사이자 인간승리, 하나님의 축복을 보는것 같군요. 대단한 집념 성실 노력의 결과물이라 하겠네요 시간내어 설교에 가겠습니다.
아울러 멋진글로 표현한 정박사님이야 말로 멋진 인생을 살고 있는 듯하고 중앙부 기자님 감이였지만 이렇게 좋은 글로 우리들에게 감동을 주니 진정 휴먼니스트기자 올씨다
중학교 이야기를 하니 인천에서 중학 공부를 안해서 요주제로 사는지 새삼 정박사 글 을 통해서 느껴지네... 그게 내 인생이니 할 수 없겠지만.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