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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택지개발 내 ‘불교용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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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미래사회연구소, 종교용지 조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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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택지개발지구 종교용지 중 불교는 단 1필지도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뉴타운 개발에서도 존치시설이 전혀 없어 수도권 포교 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교미래사회연구소와 조계종 중앙종회 종책 모임 무차회는 8월 30일 템플스테이회관에서 ‘수도권 포교 공동화의 현황과 대처방안’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와 무차회는 각 지자체 및 LH, SH공사가 제공한 수도권 종교용지 공급 데이터를 서율 뉴타운, 경기 뉴타운, 수도권 신도시ㆍ택지개발지구의 세 파트로 분류해 분석했다. 조사 결과 서울과 수도권 모두에서 개신교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불교의 종교용지 점유율은 미약한 수준이었다.
서울 지역 뉴타운 종교용지 중 개신교 69%, 불교 30% 수준으로 두 배 이상의 격차가 벌어져 있다. 이중 개발 전부터 위치하고 있었던 ‘존치’ 결정을 제외한 신규 진출만 살펴보면 그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신규 진출의 경우 개신교는 79%로 증가하는 반면 불교는 21%로 낮아진다. 신규 공급 중에서도 포교시설 신축이 가능한 최소면적 165㎡(50평)에 못 미치는 경우를 제외하면 개신교는 81.5%, 불교는 18.5%로 격차가 심해진다.
뉴타운 사업지구 중 비교적 사찰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 은평구의 경우 개신교 종교용지 분양 24필지, 천주교 1필지, 불교는 14필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길음 뉴타운과 왕십리 뉴타운 지구에서는 개신교만 종교용지를 분양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은 경기 뉴타운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종교용지 점유 현황 조사가 가능한 13개 경기도 뉴타운 사업지구 중 개신교는 72.2%, 천주교 17.7%, 기타 종교 6.3%로 나타났다. 반면 불교는 한국SGI, 천도교, 영생교보다 낮은 3.8%에 그쳤다. 더구나 불교는 경기도 뉴타운 전체 지역 중 존치시설로 지정된 곳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교미래사회연구소는 “수도권 포교의 장래성에 대한 불교계의 몰인식을 짐작케 하는 결과다. 특히 한국에서 군소종교로 분류되는 SGI나 승리제단도 경기 뉴타운 내 존치시설로 지정된 곳이 있다는 것은 불교계의 각성을 요하는 부분이다”고 밝혔다.
불교는 서울과 수도권 중 뉴타운 사업을 제외한 신도시 개발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는 종교용지를 전혀 분양받지 못 했다.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192필지 중 개신교는 81.3%, 천주교는 16.5%를 공급받았다.
서울과 수도권 일대 종교용지 공급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개신교는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내 인구가 많고 도시화가 진행된 지역에 집중적으로 진출해 있다. 천주교는 종교용지 공급 규모는 작아도 특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곳에 균형 있게 분포하고 있다.
반면 불교는 서울 북부, 의정부, 경기서남부 일부 등에 한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조사 결과는 수도권 포교의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함을 증명한다.
불교미래사회연구소는 종교용지 공급 현황조사를 토대로
▷서울 근교 주요도시 및 신흥개발 지구의 사찰 수의 부족 ▷도심포교에 불리한 낮은 접근성 ▷행정정보 수집 및 대응력 미비 ▷불교인구가 적은 곳에 포교 미약 ▷개신교와 천주교에 대한 열세 ▷장기적 안목 부재
등을 지적했다.
연구소는 또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 포교거점사찰 설립과 사찰토지처분금 회계 독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토지처분금은 2000억원 규모이며 종단 적립 납부금은 190억 규모다. 그러나 이 기금은 신규 종교용지 매입에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시설특별회계 수입으로 편입돼 종단의 여러 사업에 사용됐다.
불교미래사회연구소는 “지금부터라도 사찰토지처분금의 용도를 종교용지 매입으로 한정하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또 포교 거점사찰은 수도권 내 포교 공백이 심하고 인구가 많은, 인천과 경기남부가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지역을 선으로 이으면 삼각형이 완성되는데 삼각형 안에 포함된 부천, 광명, 안양, 군포 등의 도시들도 새로운 포교 영역으로 확장이 필요한 지역이다. 이 경우 서울과 경기북부, 수원 일대로 분할돼 있던 기존의 교세를 한 덩어리로 묶어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현재 불교는 서울 조계사, 봉은사, 국제선센타 일대와 의정부에서 봉선사까지 아우르는 경기 북부, 용주사 중심의 수원, 화성 일대만이 불교의 포교 영향권으로 분석됐다. 수도권에서의 교세가 하나로 이어지지 못하고 영역별로 분리돼 있는 상황이다.
불교미래사회연구소는 또 지방교구본사의 수도권 진출이 지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찰토지처분금 중 종단에 납부하는 일부(공찰 20%, 사설사암 10%)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교구본사가 적립하는데, 연구소는 이를 통해 교구본사 적립금을 수도권 포교 거점 사찰 건립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찰토지적립금을 보유하고 수도권 진출에 의지가 있는 교구본사가 구체적 계획서를 중앙종단에 제출하면 종단에서는 복수의 교구본사가 제출한 사찰 설립안을 심의해 전략적 입지에 가장 적합한 사찰이 들어설 수 있도록 검토한다. 이후 선정된 본사에 사찰 설립을 위한 소요 재원의 일정 비율을 종단 적립 사찰토지처분금 계정에서 지급한다. 또한 교구본사 지원에 대한 반대급부로 종단은 거점 사찰 운영으로 발생한 수익 일부를 환수한다. 연구소는 이와 더불어 지역 현실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지역 사찰 연합 조직 활성화, 400개 이상의 사찰이 속해있는 대형 직할교구 분구 등 직할교구 재편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회법에서도 존치 지정된 종교시설에 종교용지 우선 공급, 신규 분양 용지의 1/2은 종교인구의 각 종교별 신도수 구성 비율 기준으로 공급대상자 선정, 종교용지의 용지부담금완화, 지정 할당된 종교가 아닌 타 종교 소속의 법인 및 단체에 일정 기간 매매 및 양도 규제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단 차원에서도 수도권 포교 실적을 주지 스님 인사고가에 반영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종단 보증을 통한 금융권 대출 상품 개발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불교미래사회연구소장 퇴휴 스님은 “이번 연구가 포교 종책 계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좋은 종책으로 이어져 불교가 수도권 내 종교 용지를 원활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무차회 회장 일관 스님은 “면밀히 분석된 자료를 확인하고 나니 수도권 포교의 현실이 구체적으로 파악되는 것 같다. 개선 방안 모색의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
첫댓글 _()_ 지난 번에 올려주신 기사와 중복이 된 듯 합니다.
그렇군요. 민감한 사항이라...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