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로봉(香爐峰·616m)~삼형제봉(三兄弟峰·724m)~지장봉(地藏山·877.2m)~보개산(寶蓋山·730m)~고대산(高臺山·832.1m)은 경기도 포천과 연천, 강원도 철원 3개 시군에 걸쳐 있는 산줄기다. 그중 남쪽에 형성된 삼형제봉과 지장봉은 산세가 수려할 뿐 아니라 동쪽으로 흘러내리는 지장계곡(큰골)의 아름다움 때문에 여름철에는 피서객들에게까지도 인기 높고, 북단의 고대산은 경원선 종착역인 신탄리를 기점 삼는 인기 높은 철도산행지로 망대처럼 솟구친 정상에 올라서면 철원평야와 그 너머의 북녘 땅까지도 한눈에 들어올 만큼 조망이 뛰어나다.
-
- ▲ 흰 눈을 벗어던지고 봄을 기다리는 지장산과 큰골. 잘루맥이 고개 뒤로 철원 금학산이 우뚝 솟아 있다.
- 사람을 꽃처럼 아름다워지게 하는 花人峰(화인봉)
“어휴 추워. 짐은 왜 이리 무거운 거야.”
포천시 관인면 중리에 위치한 중리저수지에서 비포장도로를 따라 사기막고개를 향해 오르던 승합차는 빙판을 만나자 힘을 쓰지 못한다. 이제 걸어야할 시각이건만 황원선씨는 툴툴대며 차에서 내릴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애초 약속한 7명이 한 명씩 줄더니 3명밖에 산행에 참가하지 않았으니 나눠 메야할 짐이 많을 수밖에. 일행을 태워다준 최준회씨와 헤어져 도로를 따르다 사기막고개에서 향로봉 정상을 향해 표고차 약 300m의 급경사 오르막을 거슬러 오르는 사이에도 투덜댐은 줄곧 이어졌으나 조망이 트이자 얼굴빛이 환해진다.
햇볕을 잘 받는 남사면은 아직 추위가 매서운 데도 눈이 완전히 녹아 버렸다. 그러나 뾰족 치솟은 향로봉(중리저수지 2.24km, 지장산 4.63km) 정상에 올라서자 종자산이 흰 눈을 인 채 642.8m 높이의 산답지 않게 거대한 산괴를 과시하고, 산 아래 중리저수지는 유난히 반짝인다.
-
- ▲ 남사면과 달리 한겨울 같은 풍광을 보여주는 향로봉 북릉(왼쪽)과 삼형제봉 북릉. 가운데 봉우리 왼쪽의 기암들이 삼형제암이다.
- 설을 이틀 지난 어제 밤하늘에는 유난히도 별이 많이 떠올랐고, 그 별빛을 받아 흰 눈 덮인 저수지도 비로도처럼 반짝였는데, 햇살이 내리쬐자 비단처럼 빛난다. 그러나 오늘 넘어서야 할 삼형제봉과 지장산은 거대한 절벽이 곳곳에 솟구쳐 멋스러우면서도 녹록치 않게 느껴지고, 그 오른쪽 멀리 정수리를 내밀고 있는 철원 금학산(金鶴山·947.3m)을 바라보니 갈 길이 만만치 않다 싶다.
향로봉 북릉으로 접어들자 상황이 달라진다. 오래 전 내린 눈은 물기가 바짝 말라버려 밟기만 하면 푸석푸석 주저앉고, 두텁게 깔린 낙엽 밑으로 빙판이 숨어 있어 순간순간 머리카락을 쭈뼛 서게 한다. 제법 무거운 짐을 멘 상태에서 위태로운 능선길을 내려서자니 균형 잡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오전 10시를 넘어서면서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자 잔뜩 굳어있던 몸이 풀린다. 이 햇살이 곧 흰 눈을 말끔히 녹여 버리고 봄을 불러들일 것이다.
“와~, 참 멋지게 생겼다.”
고갯마루를 가로지른 임도로 내려서는 사이 기암절벽을 곧추세운 삼형제암이 반겨 준다. 그 삼형제암 오르는 길은 장벽을 넘어서는 것만큼이나 힘들다. 가파른 산릉을 올라서고, 절벽 길을 올려쳐야 겨우 삼형제암 언저리. 이후 허릿길을 따르는 듯하다 눈과 얼음 박힌 급사면을 올려치자 탑상바위 기암절벽 위에 올라선다.
기암절벽은 역시 뭔가 멋스런 면이 있다. 왼쪽으로는 높고 작은 3개의 기암이 모여 삼형제암을 이루고, 그 아래 큰골이라고도 불리는 지장계곡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이며, 오른쪽으로는 수십 길 바위절벽을 늘어뜨린 채 기암이 솟구쳐 있다. 한 폭의 산수화다. 거대한 기암절벽이 산 남쪽에 둘러쳐 있고, 적당한 곳에 낙락장송이 자라고 있는 등 산수미의 절정이 아닐 수 없다.
-
- ▲ 향로봉을 향하다 조망을 즐긴다. 중리저수지에서 사기막고개로 이어지는 비포장도로가 내려다보인다. / 지장산 정상. ‘보개산 지장봉’, ‘지장산 환희봉’이란 지명이 적힌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 "와~, 저 매 봐. 정말 크네."
커다란 매 한 쌍이 날개를 활짝 펼친 채 하늘 높이 떠올라 빙빙 돌고 있다. 하기야 그들만의 보금자리를 침범했다면 마음이 편할 리 없을 것이다. 매가 높이 날아오르는 하늘 아래 산야는 더욱 멋스럽다. 곧게 뻗은 골짜기 양옆으로 지장산과 금학산이 웅장하게 솟구쳐 있고, 가까이 명성산을 비롯해 포천과 철원 일원의 산봉들이 옅은 이내 속에서 꿈틀거린다.
잘룩이로 내려섰다 짤막한 급사면을 올려치자 삼형제봉(724m) 정상. 북대(北臺)라는 이름이 붙은 것을 보면 역시 멋진 조망대일 터. 그런 곳에서 먹는 점심은 분명 성찬이어야 할 텐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 쌩쌩 불어대는 찬 바람 맞으며 그것도 평소의 절반에 불과한 양의 빵과 식수로 점심을 때우자니 “거의 굶겨 가며 끌고 다닌다”는 투덜거림만 나온다. 그런 우리의 형편을 눈치 챘던지 2박3일간 덕유산 종주산행을 마치고 이 산을 찾았다는 등산객 일행이 삼형제암쪽에서 점심을 먹겠다며 자리를 옮겨간다.
절터 갈림목(절터 2.85km, 삼형제암 0.8km, 지장산 2.11km)을 지나 지장산이 가까워오면서 산세는 한층 수려해지고, 바위능선이나 절벽마다 제멋대로 가지를 늘어뜨린 소나무들이 자라며 산수미를 더해간다. 되돌아서자 삼형제암이 처음으로 제 모습을 드러낸다. 밑에서 볼 때는 단순히 기암절벽 같던 것이 예서는 3개 암봉이 산 위로 향해 오르는 형세다. 특히 맏형격인 맨 위쪽 암봉이 앞장서 오르다 뒤쫓아오는 아우들에게 손을 내밀며 힘내라 격려하는 듯 다정스럽게 느껴진다.
“이경호씨, 이거 배터리가 다 방전된 것 같은데.”
오후 2시가 넘어서자 모처럼 산행 출장에 나선 이경호 기자가 체력이 떨어져 가는 모습을 보이더니 화인봉(810m) 정상에 올라서자 얼굴빛이 환해진다. 이제 바로 앞에 솟아 있는 지장산 정상인 환희봉(歡喜峰)에 올라서면 오늘은 북쪽 임도까지 내리막만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꽃 화(花) 자에 사람 인(人) 자를 더한 봉우리 위에 올라서 있으니 분명 우리가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일 것이고, 그렇다 보니 얼굴이 환해지는 게 당연한 일일 것이다.
가까이 보이는 지장산 역시 한편에 돌병풍을 둘러치고 있어 오르기 쉽지 않게 느껴진다. 밧줄을 잡아가며 험난한 능선을 따라 안부로 내려선 다음 지장산 오른쪽 사면으로 살짝 틀다가 가파른 오르막을 거쳐 살짝 열어놓은 문틈을 비집고 정상에 올라선다.
“와 저렇게 멀어. 내일도 하루종일 걸어야겠는데….”
밤이면 새로운 세상 펼쳐지는 심산유곡
정상에 올라서자 오늘 걸어온 능선과 내일 걸어갈 능선이 남북으로 바라보인다. 오후 3시 반이 넘어가면서 기온이 뚝뚝 떨어지는데도 이내는 가라앉지 않고 대기를 부옇게 흐려 놓았다. 그런 날씨 탓인지 고대산은 한없이 멀게만 느껴졌다.
-
- ▲ 향로봉 북릉을 내려서면서 바라본 삼형제암.
- “뭔 정상석을 두 개씩이나 세워놓았대요. 돈도 참 많네요. 그런데 이름은 왜 이리 다양한 거야.”
돌탑이 쌓여있는 정상에는 ‘보개산 지장봉’, ‘지장산 환희봉’이란 이름을 앞뒤로 새겨놓은 자그마한 정상석과, ‘지장산 환희봉’이란 명칭과 백사 이항복(白沙 李恒福·1556-1618)이 임금을 향한 애절한 심정을 밝혀놓은 시가 적힌 커다란 정상석이 서 있다. 조망을 즐기는 사이 동두천과 전곡의 등산인들이 떼지어 올라선다. 우리와 같은 코스를 따라 예까지 올라온 이들은 정상 동쪽의 잘루맥이고개로 내려선 다음 지장계곡을 따라 중리저수지로 돌아갈 계획인데, 어둡기 전에 하산을 마칠지 걱정이라며 하산을 서두른다.
빙판 진 내리막을 조심스럽게 내려선 다음 갈림목에서 왼쪽 사면길로 내려서자 산길이 좁아지고 눈길이 제대로 나 있지 않다. 지장산 기존등산로를 벗어났기 때문이다. 산길이 희미해지지만 눈에 찍힌 고라니와 멧돼지, 토끼와 같은 산짐승들의 발자국 흔적이 나타나면서 섬뜩함과 더불어 이제 진짜 산에 들어섰다는 뿌듯함이 느껴진다.
능선 내리막을 따른 뒤 사태 난 절개지를 가까스로 내려서자 연천군 신서면 내산리와 포천시 관인면 상노2리를 잇는 임도다. 오후 4시40분을 막 넘어선 시각인데 벌써 햇살이 한풀 꺾이고 땅거미와 냉랭한 기운이 산 안으로 파고들고 있다. 널찍한 고갯마루 일원이 해가 잘 드는 덕분에 눈이 완전히 녹아 버리고 누런 잔디가 깔려 있다 보니 허리 때문에 고통스런 표정을 짓던 이경호 기자는 여기서 배낭을 풀어헤치고 산행을 마쳤으면 하는 눈치다.
-
- ▲ 고대산을 내려서면서 바라본 철원평야.
- 그런데 황원선씨는 “황량한 고갯마루보다는 숲 우거진 능선이 훨씬 분위기가 있다”며 잠자리를 찾아 능선으로 올라서자 이 기자는 서운한 눈치다. 결국 이 날 고갯마루에서 10여 분 거리의 무명봉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어제도 대단했는데 오늘밤은 더 많이 떴어.”
-
- ▲ 보개산으로 향하다 조망 좋은 바위에 올라 쉬고 있는 취재팀. 지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련히 바라보인다.
- 8시 정각 고대산으로 향한다. 어제보다 포근해진 날씨에 이내가 더욱 짙어지고 중천을 향해 떠오르는 둥근 해마저도 제대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북으로 북으로 계속 오르는데 눈은 오히려 더욱 줄어들고 잿빛 능선에는 낙엽만 두텁게 쌓여 있다. 산행을 시작한 지 20분쯤 지나자 어제 임도로 내려서기 전부터 수시로 나타나던 군시설물이 모습을 감추고 천연의 능선이 이어진다. 어제 멀리 보이던 금학산이 바로 옆 혹은 바로 앞에 나타나 마음을 포근하게 가라앉혀 준다. 그러나 뒤돌아보면 서슬 시퍼런 겨울 산이 도도하게 고개를 들고 있다.
잡목 우거진 숲길을 따르다 오전 9시40분경 바위지대에서 조망을 즐긴 다음 보개산으로 향한다. 낙엽 푹푹 밟히는 산릉을 따르는 사이 지금 오로지 누런 빛을 띤 산릉과 산사면은 두어 달 뒤면 연둣빛으로 빛나리라 상상하니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진다. 그래서일까, 한없이 멀게 느껴지던 보개산 정상에 산행 시작 두어 시간만에 올라선다.
이제 남쪽 산줄기가 아련하게 느껴지는데도 지장산은 훌쩍 키가 큰 느낌이다. 흰 눈 두텁게 덮인 산은 더욱 높고 커다랗게 느껴진다. 한데 좌우로 고대산과 금학산이, 등 뒤로 지장산이 든든하게 받쳐주는 이 봉우리에 올라서면 철원평야가 눈앞에 펼쳐져야 하건만 더욱 짙어진 이내가 방해해 산 아래가 희부옇기만 하다.- --------------------------------------------------------------------
- 경기 북부와 철원평야 조망대인 고대산
보개산을 지나면서 능선이 더욱 장쾌하게 느껴지고 산길 또한 더욱 뚜렷해진다. 금학산~고대산 종주산행객이 많은 까닭일 게다. 콧노래가 나올 만큼 부드러운 산릉과 거친 바위능선을 40분 가량 따르자 거대한 성벽 같은 고대산 정상이 눈앞에 우뚝 선다. 그와 동시에 우리를 축복해주기라도 하려는 듯 파란 하늘이 열리면서 햇살이 쏟아진다.
-
- ▲ 지장산 정상을 내려서면서 바라본 고대산(왼쪽)과 금학산(오른쪽). / 일망무제의 조망을 자랑하는 고대산 정상.
- 마지막 봉은 역시 예사롭지 않다. 거대한 절벽을 치마처럼 두르고 접근을 거부하는 분위기다. 이름답게 하늘 아래 첫 망루처럼 우뚝 곧추선 고대산 정상에는 오전 11시20분밖에 안 되었는데도 벌써 등산객들이 올라서 있다. 산행기점인 신탄리역에서 정상까지는 빨리 걷는다 해도 2시간 이상 걸리는 가파른 능선길. 특히 산행기점까지 열차로 접근하는 데 2시간 가까이 걸리는 수도권 등산객에게는 올라서기 힘든 시각이다. 먼저 오른 이들에 대해 샘이 난 탓인가 마음이 급해진다. 물도 마시고 빵도 먹으면서 쉬었다 가자는 황원선씨의 말도 못 들은 체하고 정상을 향해 달음질친다.
“저 아래 펼쳐진 게 철원평야랍니다. 저기 흰 눈 덮인 곳이 학(鶴)저수지고요. 아쉽네요. 북한 땅도 봐야하는데….”
널찍하게 헬기장이 닦여 있는 고대산 정상은 경기 북부 최고의 전망대다운 조망을 과시했다. 남으로 연천과 포천의 수많은 산봉들은 풍랑이는 바다를 연상케 하고, 북으로 철원 일대의 넓디넓은 평야가 잔잔한 바다처럼 끝없이 펼쳐졌다. 그 평야 뒤로 넘어설 수 없는 선이 그어져 있다 생각하니 갑자기 마음이 답답해온다.
“생일상 안 차려줄 거야.”
조망에 넋을 잃고 자리를 뜰 기미를 보이지 않자 황원선씨는 아침에 못 먹은 생일상을 점심때라도 제대로 받아야겠다며 하산을 서두른다. 동릉을 따르다 칼바위능선길(제2코스)을 따라 신탄리역을 향해 달음질쳤다. 그렇지만 높이 치솟은 망루에서 바닥까지 내려서는 게 쉬울 리 없다. 주차장 부근의 식당으로 들어설 때는 모두들 다리를 쩔뚝거리며 지친 표정을 지었다.
산행길잡이
자연미 넘치는 미니종주 코스
군사지역 피하려면 큰골에서 시작, 신탄리로 하산
-
- ▲ 고대산 산행 기점으로 이름난 신탄리역.
- 종자산~지장산~고대산 일원은 사방이 군사훈련장이다. 특히 종자산 남서릉 끝자락인 문암동 방면 한탄강 일원은 전차포 등 각종 중화기훈련장으로 1년 내내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고 있고, 고대산 남쪽과 북쪽 및 동쪽도 역시 군통제지역이다.
따라서 능선 종주코스가 허용되더라도 지장산 자연발생유원지로 지정돼 있는 큰골 인접 등산로에서 시작하고, 하산은 고대산 동쪽 신탄리 방면이나 보개산에서 동쪽 새우고개와 금학산을 거쳐 동송읍내로 내려서야 한다.
형제봉은 중리저수지에서 재인폭포로 이어지는 78번 지방도가 가로지르는 사기막고개나, 중리저수지 서쪽에 위치한 간이식당인 시산제집에서 남동릉을 타고 오를 수 있다. 이후 삼형제암 직전 임도까지는 내리막으로 이어진 다음 지장산까지 오르내리막이 반복되어 지형도 상의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체력소모도 많다. 그러나 지장산 이후로는 임도까지 내리막인 데다 이후 기복이 심하지 않은 능선이 고대산까지 이어져 예상보다 빠른 시간에 주파할 수 있다.
지장산에서 고대산쪽으로 향하다 첫 번째 급사면을 내려서면 잘룩이에 닿는다. 여기서 뚜렷하게 나 있는 오른쪽 길은 잘루맥이로 떨어지는 길이고, 하산로처럼 느껴지는 왼쪽 길을 따라야 지장산~보개산 주능선을 따를 수 있다. 이후 임도로 내려서기까지 주능선 왼쪽으로 지능선이 간혹 나타나는데, 갈림목이다 싶으면 오른쪽 길을 따르도록 한다.
임도 이후 능선길은 거의 북쪽으로 곧게 뻗어 있고, 산길 또한 계속 이어져 헤맬 염려는 거의 없다. 널찍하게 헬기장이 닦여 있는 보개산 정상에서 동쪽이 금학산, 서쪽이 고대산 방향이다. 금학산을 이으려면 표고차가 200m 이상 나는 새우고개로 내려섰다 다시 400m 가까이 올라야 하기 때문에 고대산을 잇는 산행보다 체력소모가 큰 편이다. 금학산으로 방향을 잡을 경우 정상 직전 헬기장에서 매바위 코스를 따르면 금학체육공원을 거쳐 동송읍내까지 1시간30분 이내에 내려설 수 있다.
고대산 정상에서는 하산길이 세 가닥 나 있다. 동릉을 타다 감림목에서 동릉을 타는 제1코스와 북동지릉을 따르는 제2코스, 북쪽 군부대 방향을 능선을 따르다 왼쪽 급경사 산길을 따르는 제3코스가 있다. 그중 칼바위능선을 경유하는 제2코스가 스릴과 조망이 좋아 가장 인기 있다. 주차장까지 약 1시간30분 소요.
향로봉에서 지장산과 보개산을 거쳐 고대산까지 잇는 산행은 1일이면 여유롭게 마칠 수 있다. 중간 야영지로는 지장산 북릉 상의 임도가 적당하다. 단 식수를 마련할 곳이 없어 이틀간 마실 물을 짊어지고 다녀야 한다. 해가 길어지고 산불경방기간(3월15일~5월31일)이 끝난 이후에는 당일종주도 시도해볼 만하다.
지장산과 고대산은 워낙 인기 있는 산으로 산불예방기간 중에도 화기물을 소지하지 않는 조건으로 산행이 허용된다. 단, 지장산은 단체의 경우 포천 시청 산림보호과(031-538-2041)에 사전 신고해야 한다.
- 교통
서울→포천 수유역(전철4호선 4번 출구 앞) 시외버스터미널과 도봉산역(전철1·7호선)에서 8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경복대학행 72번 버스 외에 동송·철원·일동행 버스가 1일 73회(06:10~21:35) 운행. 요금 시내버스 수유역~포천 1,700원, 도봉산역~포천 1,500원, 시외버스 수유역 3,500원, 도봉산역 3,000원. 창동역에서 출발하는 72-3번 시내버스도 포천까지 간다. 전화 선진고속 031-531-0606, 02-995-9188.
동서울종합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는 10분 간격(05:40~22:10)으로 노원~장암~축석 경유 직행버스(1시간20분, 5,100원)와 내촌 경유 3000번 좌석버스가 1시간 간격(06:00~23:00)으로 운행한다. 강남터미널에서도 포천행 고속버스가 1일 6회(08:00, 11:40, 13:00, 15:00, 18:40, 19:40) 운행한다. 1시간20분 소요, 요금 5,800원.
의정부역→포천 경복대행 138번과 138-1번 포천교통이나 경복대~도평리행 135-5번 선진고속 또는 신북·운천행 138-6번 버스 이용. 경복대행 버스편을 이용할 경우 포천을 지나 양문에서 중리행 59번 버스로 갈아탄다. 양문택시 031-532-6491. 개인택시 017-356-7768(양성종).
포천→중리 포천시청 앞이나 시외버스정류소 부근 한내 사거리 한마음약국 앞 시내버스정류소에서 중리행 59번 버스(포천상운 031-534-8731)가 1일 10회(05:50, 07:00, 08:30, 10:00, 12:20, 13:50, 15:25, 17:05, 18:20, 20:10) 운행. 요금 2,800원. 40분 소요.
중리→포천 지장산 입구 정류소에서 1일 10회(06:40, 08:05, 09:40, 11:10, 13:30, 15:00, 16:20, 18:20, 19:30, 21:00) 운행하는 59번 버스 이용.
숙박 (지역번호 033)
중1리 삼거리와 중리저수지 방면에 황토통나무식당(534-9231), 윤이호(533-2462·017-782-2462), 이환성(534-5401), 임종빈(533-1911), 임문택씨(533-1876)집에서 민박을 친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5월 이후에는 지장산계곡 매표소 주차장에서 지장계곡 안에 위치한 윤지선씨 방갈로(031-531-7477, 017-273-7478)를 이용할 수 있다. 매표소 주차장에서 계류 건너 사기막고개 들머리 오른쪽에 있는 시산제집(주인 윤이호·017-782-2462)에서도 민박과 식사가 된다.
지장산 입구 삼거리에 있는 원조지장산칡냉면(532-9168), 원조지장산막국수(533-1801), 솔잎콩국수(531-9569), 지장산회관(533-9097) 등 이용.
고대산 주차장 부근과 신탄리역으로 이어지는 도로 주변에 토종닭과 유황오리, 토종돼지를 이용한 요리와 찌개·백반류를 파는 음식점이 많이 있다. 산골식당 031-834-6630
- --------------------------------------------------------------------
첫댓글 으~음..
정보를 머리속에 정리하는 기술이 부족한가??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