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4:8~17)
'엘리사가 자기 사환에게 이르되
그에게 이르라 네가 이같이 우리를 위하여
세심한 배려를 하는도다.
내가 너를 위하여 무엇을 하랴.
왕에게나 사령관에게 무슨 구할 것이 있느냐 하니
여인이 이르되 나는 내 백성 중에 거주하나이다 하니라.'(13절)
수넴의 여인이 물질적 풍요가 없는 선지자들을 위하여
세심한 배려와 환대를 베푼다.
엘리사가 정성과 따뜻한 마음에 탄복하여
여인에게 무언가를 해 주기를 바라고
결국 여인에게 가장 큰 결핍이자 소망이었던
아이를 잉태하는 하나님의 기적 선물을 베푼다.
여기서 하나님의 이야기나 복음의 메뉴얼은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하나님과 우주의 주인이신 그의 섭리는
여인의 마음 깊숙히 깔려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세심한 배려와 환대는 그런 마음 바탕으로부터 나온다.
어떤 다른 이익, 인정, 다른 가치관으로부터가 아니라
순전히 하나님의 진리를 따르는 마음으로 비롯된 것이다.
그러니 입으로 하나님을 표현하지 않는 일체를
세상의 것으로, 그릇된 것으로 함부로 판단하지 말자.
입으로 나와야 인식하는 것이 우리의 한계라면
하나님의 인식과 품을 어찌 그것에 비교할까?
그러니 사람을 판단하거나 정죄하는 일을 버리고
그저 수용하고, 손해보고, 섬기고,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몰두하자.
나를 한 없이 낮추고 사람의 말을 청종하자.
외적으로 치중한 겸손이 아니라
제대로 나를 낮추고 사람을 청종, 존중하는 태도라면
나를 어리석음이나 우둔함으로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와 진리를 인도할 것이다.
"하나님, 오늘도 힘이 없어요. 아시잖아요.
규모 없는 생활.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거에요. 차라리 포기하는 것이 양심적이라는
소리가 들리는 듯해요. 결정적일 때, 어떤 때에도
하나님만은 포기하지 않게 해 주세요.
양정환, 너무나 큰, 인간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힘을 주시고 용기와 평안을 주세요.
바라옵기는, 완전 치유의 기적을 베푸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