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오지 눈 산행 평창 미탄면 한치산(寒峙山1078m)황정산(黃庭山704m)
산행일자; 2015년1월18일(일). 날씨; 맑음. 산행거리; 12.2km 산행시간; 4시간10분
교통편; 서울마운틴 클럽. 비용; 30,000원(현지 식당식사비 포함)
산행코스; 한치동-한치고개-남부능선-1110봉-능선-한치산(1078m)-오지능선-940봉-남부능선-870봉-능선-황정산(704m)-능선-새터말-미탄 현이네 식당.
■한치산(1078m)은 평창군 미탄면에 위치하고 있고 평창아라리가 유래되는 곳이다.‘한치’라는 뜻은 겨울에 내린 눈이 늦은 봄까지 녹지 않고 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가리왕산에서 중왕산으로 능선이 이어지다가 청옥산에서 육백마지기를 지나 능선이 분기되는데 이곳에는 한치라고 하는 높은 고개인 한치고개가 있고 그 아래 사람들이 살고 있는 한치동이 있다. 예전에는 탄광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있던 마을이다.
산의 서쪽 아래로는 하늘 아래 첫 동네라고 부르는 밀목 마을이 있으며 42번 국도에서 들어가는 골짜기의 끝에 있는 마을로 외적의 침입이 있을 때 숨어서 살던 마을이라고 해서 밀목이라고 이름을 지었으며 지금은 보기가 힘든 너와로 지붕을 이어서 만든 너와집이 여섯채가 있는 아주 아름다운 마을이고 아직도 개발이 되지 않은 마을이다.
오래전부터 고즈넉한 한치산 능선을 따르면 청옥산(1255.7m) 가기전 해발 1,200미터 고원에 펼쳐진 밭이 육백마지기다.
■한치산 능선자락에는 민족화합의 성지 삼신 재단이 있다. 수암 배선문 선생님이 입산해 새운 천재단이다. 이곳은 삼신을 모시는 곳으로 단군신화에 나오는 환인, 환웅, 왕검을 일컬어 삼신 이라고도 한다. 환인은 환웅에게 천부인 3개를 주어 세상에 내려보냈고 환웅은 인간의 360여 가지 일을 맡아 다스리며 웅녀와 결혼해 단군을 낳았다고 한다. 환인은 하늘의 신을 일컫고 환웅은 하늘과 인간을 이어주는 중간적인 존재이며 왕검은 인간으로 등장하는 신앙이 삼신 신앙이고 민간신앙이다. 황해도 구월산에 있는 삼성사는 삼신을 제사 지내는 곳이다.
우리 나라에서 전해지는 또 하나의 삼신 신앙은 옥화 상제의 명을 받아 인간 세상에서 출산을 돕고 산모와 아기를 보호하며 자식 갖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아기를 점지하는 신이 있는데 우리는 이를 삼신할미라고 부른다. 옛날 아기를 낳은 후 의학이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산모와 아기가 모수 질병으로 자주 죽자 산모와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생겨난 신앙이 삼신할미 신앙이다. 지리산 마고 할머니 신도 이와 비슷한 신앙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전라남도 지방에서는 아기를 낳으면 집에서 쓰던 동이 하나를 깨꿋이 씻어 동이 안에는 쌀 그 위에는 미역을 걸치며 앞에는 상을 하나 놓고 상 위에는 물 한 그릇을 떠놓는데 이는 삼신을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쌀과 미역은 산모가 먹으며, 산모는 하루에 6끼까지 먹고 끼니마다 이 쌀과 미역으로 먹이기도 하지만 초이래, 두이래, 세이레 도는 삼칠 일 날에는 꼭 이 쌀과 미역을 먹였다고 한다. 경북 지방에서는 삼신은 삼신 단지 혹은 바가지라는 명칭을 취하며 안방 사랑에 새끼를 엮어 바가지를 엎어 놓고 안에 쌀을 담아 두는데 이때 산모, 아기의 명이 길기를 원하여 타래실을 함께 넣기도 하며 아기를 낳으면 3일, 7일 두이레 세이레 만에 정화수와 미역국 한 그릇씩을 바쳤다고 한다. 지금도 아기의 돌날 아기의 무병장수를 기리는 뜻에서 실을 사용하고 있다.
■ 청옥산은 해발 1256m 나 되는 고산으로 평창군 미탄면과 정선군 정선읍에 걸쳐 있는 산으로 곤드레 나물과 함께 청옥이라는 산나물이 많이 자생한다고 해서 청옥산이라고 하는 이름을 지었고 원래 능선이 평탄해서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지만 자동차를 이용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포장길이 있다. 산길을 오르면 산 정상에 육백마지기라 불리는 평원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비탈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강원도 산골에서 볍씨 육백 말을 뿌릴 수 있는 곳이라 해서 그렇게 불렸던 곳이고 처음에는 먹고살 길이 없는 사람들이 올라가 화전을 일으키기 시작해 이런 벌판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것이 배추를 키우면 물은 어떻게 하는냐 인데 물은 아침 저녁으로 지나가는 구름과 안개가 물을 준다고 하니 얼마나 무공해 배추인지 짐작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랭지 채소밭으로 알려진 곳이고 대관령 고랭지 채소밭보다 해발 고도가 400m나 높아 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불고 모기떼도 찾아볼 수 없는 청정 지역이다 이곳이 고랭지 채소밭으로 개간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초로 여기서 나는 배추는 농약을 쓰지 않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배추에서 손가락만 한 배추벌레를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농약을 쓰지 않기 때문에 이곳에서 키운 무는 그 맛이 달기로 유명하다. 또한 꽃보다 예쁜 배추밭의 물결이 장관이기 때문에 카메라를 들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부쩍 많아졌으며 또한 비닐하우스에서는 특화작물을 재배하는데 허브 꽃상추라는 것을 개발해서 키우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서 소득도 좋다고 한다.
청옥산 육백마지기에는 청옥이라고 하는 나물이 지천에 자생하며 굉장히 많은 양이 있었는데 지금으로부터 60여 년 전부터 화전민들이 거친 땅을 개간하고 자신들의 주변 사람을 하나 둘 불러들이면서 땅을 개간해 늘려서 오늘에 이르렀으며 한마지기는 볍씨 한말을 뿌리는 땅이고 볍씨 600말을 뿌릴 수 있는 땅이라고 해서 육백마지기로 불렸으며 대략 900입방m 정도 되며 평으로 따지면 300평이 조금 덜 된다. 그러나 육백마지기는 사실을 59만 5,000입방m에 달하는 18만 평이 나 되는 드넓은 밭이다.
■ 황정산(黃庭山) 하면 먼저 떠오르는 산이 충북 단양군 직티리 아름다운 암릉미를 자랑하는 산이 다.그런데 평창군 미탄면에도 황정산이 있다. 미탄의 황정산 분위기는 충북단양의 황정산과는 확연히 다른 오지의 산이다. 한치산 자락에 있는 산이지만 지도에도 잘 나오지 않은 산이다. 다만 최근에 평창군에서 등산로를 개발하고 이정표를 세웠지만 황정산 전망대 이정표(정상0.3km)에서 등산로 따라 올라가다가 동아지도상은 좌측 펑퍼짐봉(지도상은 삼각점이 있다고 되어있는데 정상은 없다.)이고 실제는 우측 봉 인듯 (초입에 서울 우정 산악회 표지가 2장 걸려있다.)하다. 정상을 찾기가 쉽지 않고 면사무소 담당자도 그 위취를 확정 하지 못해 정상석이나 표지판도 부착하지 않았다고 한다.아무것도 특징을 내세울 것이 없는 정상은 찾기를 거부한다.(황정산 등산안내도의 정상의 위치가 애매하다.)
2015.1.18(일).07;10 신논현역 6번출구에서 서울마운틴 클럽 대원고속버스에 탑승합니다.
산마니아들이 많은 오지 전문 산악회 답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을 찾는 탓으로 40인승 만차입니다.
스키시즌 엄청 복잡한 문막휴게소에서 30여분 휴게시간 보내고 42번도로에서 미탄면으로 좌회전하여 밀목마을 지나 한치동에 10;45 도착 산행시작합니다. 눈 쌓인 겨울이 아니라면 청옥산 6백마지기 가는 2차선 차도따라 차타고 편히 고개까지 오를 수 있겠지만 제설이 안된 도로인지라 걸어서 고개마루까지 눈길을 걷습니다.
0km 0분[한치동] (10;45)(해발515m)
한치동에서 제설작업이 안된 청옥산 6백마지기 가는 차도따라 풍광을 즐기면서 구불구불 오지 눈산행을 이어간다. (11;00) 평안교를 지나(11;03) 국사당을 지나고 샛길로 다시 도로에 붙고 (11;34) 청학사 갈림길 을 지난다. 운 없게도 오르는 도중 빙판 도로를 운행하면서 스릴을 즐기는 위험스럽게 내려 오는 오토 동호회 차량 수십대를 조우한다 . 청정지역 오지산을 오염시키는 매연 냄새풍기는 차들을 만남은 유쾌하지 않다.차라리 처음부터 한치고개로 오를 것을 하면서 후회도 한다. 짧은 조우를 끝내니 다시 청정지역 고요와 평온이 마음을 가볍게 한다.
유리알처럼 맑은 하늘과 건너편 성마령. 정개산 능선과 그산 너머 멀리 강원오지 첩첩산들을 조망한다. 드디어 고개 마루다.[4.6km][90분]
4.6km 90분[고개](12;15)(해발1062m)
포장 2차선 도로는 우측 청옥산 육백마지기 방향으로 가고 펑퍼짐 고개에서 좌향능선길 임도를 따른다. 풍력 발전기 공사 때문에 생긴 임도길이다. 넓은 남부능선을 타고 내림길 내려서다가 오지 거친 산길로 들어선다. 잡목의 저항이 심한 설사면능 치고 1110봉을 올라 완만한 눈길 능선을 이어 가 한치고개를 지난줄도 모르게 지나 오름길 올라서니 한치산이다.[1.0km][15분]
5.6km 105분[한치산寒峙山](1078.2봉)(12;30)
동아지도나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1078.m 무명봉이다. 마을 아래 주민들로부터 한치산(寒峙山)란 이름으로 불리우는 산이다. 서울마운틴 클럽에서 한치산 정상표지판을 만들어 붙였다.
인증사진 남기고 직진 남부능선을 이어간다. 940봉을 지난줄도 모르게 완만 한 오지 능선을 내린다. 안부에서 오른 봉이 870m 봉이다. (독도 주의 지역이다.) 우측 급경사 내림길 내려 안부에서 좌측으로 능선 이어가다가 빽빽한 소나무밭을 빠져나와 다시 좌측능선으로 붙어야한다. (cf 계속 능선길 이어가면 안골 하산길이다. 처음부터 870m봉 정상에서 뚜렷한 좌우 갈림능선을 버리고 직진으로 내려서는 것이 정도일 것이라고 뒤돌아 보면서 판단해 본다) 편안한 임도길 (평창군에서 새로 개발한?) 따라 내려선다. 산이 황정산이 가까와 지는 곳이다. 그런데 위치가 애매하다. 동아지도 네비상은 우측 펑퍼짐봉(744.1봉)이고 실제는 좌측 봉 인듯하다. (초입에 서울 우정 산악회 표지가 2장 걸려있다.). [4.3km][95분]
9.9km 200분[황정산](14;05)
길없는 좌측 숲에 있는 서울 우정 산악회 표지기를 믿고 약10m 올랐어야 하는데 동아지도 네비는 우측 능선상에 744.1봉을 표시하고 있으니 임도따라 내려 봉을 찾으나 봉다운 봉이 없어 황정산은 찾지를 못한다. 황정산은 국립지원 지도에는 704m 무명봉이다. 704m 무명은 없다. 그런 탓에 미탄면 담당자도 정상표지판을 세우지 못한 것인가~?
임도 따라 내려서니 임도 3거리에 이정표(황정산전망대/도착지1.3km/정상0.3km/)서있다. 황정산 전망대다 [0.3km][5분]
10.2km 205분[황정산전망대](14;10)
돌탑이 서있고 전망대 답게 조망 양호하다. 이정표(정상0.3km/도착지1.3km/황정산전망대)로 돌아와 도착지1.3km 반대방향 임도길 따른다. 다시 임도길가 이정표(우물/황정산전망대) 만나고 좌향 콘크리트 임도따라 새터말을 내려서고 이내 미탄면 신협 근처 대기중인 버스에 도착 산행 종료한다.[2.0km][45분]
12.2km 250분[미탄면](14;55)
차안에서 대충 닦고 새옷 갈아 입는다. 지근에 있는 서울 마운틴 클럽에서 미리 예약해둔 ‘현이네식당’에서 두부 찌개정식과 산나물로 성찬 즐깁니다. 테이블 메이트끼리 맥주. 막걸리 사비로 구입 건배 합니다. 16;20 미탄을 출발 막힌 고속도로 통과하여 신논현역 20;20 도착합니다.
1000산 저자 신명호님. 후배 강호원 원장님. 약초박사 구본회님. 산행동지 백곰님. 그리고 배창랑.닭 한마리집에서 더덕 짖이겨 만든 더덕주 반주삼아 덕담 나누고 23;00 혜어져 9호선으로 23;40 귀가합니다.
cf 정선아리랑처럼 평창아리랑도 있어 옮겨 봅니다.
골길이 인심이 좋다고 딸놓지를 마세요
강냉이밥 아이듬하다가 잔허리 살짝 꺽어요
미탄땅이 살기좋대서 내가 살러왔더니
돈 그립고 님 그리워서 나는 못살겠네
강냉이밥 사절치기는 오글박작 끊는데
임자 당신은 어딜 가시려고 신발 단속을 하시오
십요야 밝은달은 무슨 애로가 있어서
세상만물이 다 잠든년에 밤길을 가느냐
개구장가의 검은 오리는 무스내죄를져서
다큰색시 손길에 외칼침을 맞나
평창같이 살기 좋은데 살려만 오세요
그물같은 물밑에도 해화가 핀대요
이모항 쌍총을 어깨어다 메고
십이명 식구에서 나 혼자만 가라네
나물도 뜯고 임도보고 겸사겸사 왔더니
나물도 못뜯고 임도 못보고 임시 낭패났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서 노다가세
청옥산이 무너져 평지 되기는 쉽지만
우리들의 깊은 정은야 변할수 있나
육백마지기 퍽퍽 무너져 육지가 평지가 되어도
청옥산에 정든 것 만큼은 잊지를 맙시다
청옥산 말장에 노루사슴이 놀구요
우리집 울안에는 임자 당신이 노네요
한치 뒷산에 두치 곤두레 아지미 맛만 같아도
고것만은 뜯어를 먹어도 봄살아 나지
앞산 밭에 수삼대공야 늙고야 늙어간데도
우리집에 영감할멈은 늙지를 말라
네팔자나 내칠자나 이불 남녀에 여닫이 빼닫이야
샛별같은 놋요강을 발치만치 던져놓고야
이불 남녀에 연적같은 젖통이를 설설 빼어물며
이리궁글 저리궁글 잠자보기는 영 글렀네
신갈보 호렬 내기를 날맞았구나
당신이 죽던지 내가 죽던지 무슨 야단이 나야지
요다지도 매정스러워 살수가 있나
고무신 바닥이 아무리 곱고고와도
발바닥 밑으로만 돌고요
여자몸이 아무리 고와도 남자품안에 돈다
여자일색을 볼라거들랑 고무신 공장으로 가고요
남자일색을 볼라거들랑 춘천 가막소로 가거라
10;45 2차선 차도 따라 제설안된 길를 오릅니다. 해발 515m 에서 해발1065m까지550m 고도를 높입니다.
한치동 풍경입니다.
흥해 배씨 묘소입니다.
11;00 평안교 입니다.
11;02 돌탑입니다.
11;08 삼신신앙 국사당입니다.
사방댐 안내문입니다.
제설 안된 눈길을 오르기가 힘듭니다.
11;34 반사경 앞 돌탑입니다.
조망입니다.
청학사 불상이 보입니다.
정개산 모습이 뚜렷합니다.
조망입니다.
조망
조망
12;15 고개 마루입니다. 우측 청옥산 육백마지기로 도로는 가고 , 좌향 능선에 난 풍력발전기 공사로 따라 숲길로 들어 섭니다.
12;30 한치산 정상입니다. 삼각점도 아무것도 내세울 특징이 없습니다. 서울마운틴 클럽 정상 표지판 한치산 정상임을 말해 줍니다.
인증사진 입니다.
오지 눈산행 능선길을 이어갑니다.
조망입니다.
12;10 황정산 정상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이정표(도착지1.3km정산전망대/정상0.3km)삼거리에 내려섭니다. 바로 옆 황정산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14;10 황정산 정상을 찾지 못하고 부득히 잘못된 위치에 부착된 황정산 정상 표지판입니다.
황정산 전망대 돌탑입니다.
황정산을 찾지를 못했고 잘못된 위치에 부착된 정상 표지판인줄 알면서도 인증사진 남깁니다..
하산길 이정표 입니다.
새터말 황정산 등산 안내도 입니다.
14;35 황정산 안내판입니다.
14;40 창3교입니다.
산행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