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14일 AM09:30 MBC라디오 여성시대 "윤병대의 맛있는 여행" (FM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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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인사)
MC> 단풍이 들기 시작하며 온 산에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요즘은 갈 곳이 많아 행복한 걱정들 하고 계실텐데, 이번 주는 또 어디로 맛있는 것을 찾아 가시나요 ?
윤> 월악산과 충주댐이 있는 충북 청주로 가 볼까 하는데요, 이 곳의 지명들이 참 신기해서 먼저 소개 해 드릴까 합니다.
충북 청주에 공항이 들어선 지는 꽤 오래 되었습니다만 활주로 양쪽 끝 마을 이름이 예전부터 각각 비상리(飛上里)요, 비하리(飛下里)였다고 합니다.
마치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걸 미리 예견이라도 한 듯 그렇게 이름이 붙여져 있었으니 감탄스럽지 않습니까?
또 충주댐 부근에는 아득한 옛날부터 “월악산 그림자가 물에 비치는 날이 오리라”는 소문이 떠돌았다고 하고, 월악산 그림자를 물에 비출 충주댐이 들어선 곳 옛 지명이 ‘물막이골’이었으니 더욱더 놀랍습니다.
MC> 그 참 뭔가 먼 옛날부터 예견된 도시 같은 그 청주에서는 무엇을 맛있게 먹을수 있나요?
윤> 수안보에서 월악산 방면으로 가는 길에는 꿩고기 요리점이 무척 많은데, 주변에는 농민들이 개발한 토속요리와, 동네에서 직접 사육한 꿩을 부위별로 발라서 백숙, 수제비, 육회, 샤브샤브, 샐러드 이런 요리로 만들어 냅니다.
예로부터 “꿩 구워 먹은 자리” “꿩 먹고 알 먹고” 등등 꿩고기 맛이 워낙 기가 막히다 보니 말이 많습니다.
또 맛은 둘째치고, 이 꿩고기가 몸 어느 한 구석 이롭지 않은 데가 없다는 게 꿩 고기입니다.
이 꿩고기를 드시고 힘차게 월악산을 오르시는 것도 좋습니다.
MC> 꿩고기 그 맛이 어떨지 궁금은 한데 또 다른 먹거리는 없나요?
윤> 가을산을 가보면 어디서나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음식이 바로 버섯인데 그 중에서도 오늘은 버섯요리를 소개 해 드릴까 합니다.
버섯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내려 주고 동맥경화와 당뇨나 감기를를 예방한다고 합니다.
또 암에 대한 저항을 높이고 암을 치료하며 예방을 하는 항암 식품이라고 하며,
예로부터 불로장생의 영약으로 불리며 그 영험함이 널리 알려져 온 그 버섯들이 오늘 한 자리에 다 모여 얼큰하고 시원한 버섯전골로 다시 태어납니다
맛도 영양도 어느 하나 뒤지지 않는 버섯전골 이 버섯전골 하나로 올 겨울 감기는 미리 막을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먼저 제일은 능이요 제이는 송이라.....예로부터 버섯은 능이버섯을 제일로 쳐 주는데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이후 일본인들에게 송이버섯을 강탈 당하기 시작하며 지금은 송이를 제일로 치고 있습니다.
그 능이가 월악산에서 많이 나는데 특히 올해는 버섯작황이 너무 좋아서 가격도 많이 내렸습니다.
능이는 송이와 같이 양식이 불가능해 산에서 바로 채취해야 하는데 생 능이버섯은 그 향이 정말 좋습니다.
채취한 능이를 햇볕을 약30분 정도 쬐어 주면 벌레도 제거되고 수분도 조금 말려 줍니다.
그 동안 물을 먼저 끓이고 능이버섯은 먹기 좋게 찢어 놓았다가 능이버섯을 넣어 약 1분 정도 잠깐 데쳐 줍니다
빠르게 건져 채에 바쳐 바로 찬물 샤워를 시켜 물기만 제거해 주면 아주 쫄깃한 맛을 내는데 그냥 초고추장에 찍어 드시면 됩니다.
능이버섯을 삶은 물에 다가 된장찌개를 끓여 주는데 그 향에 취하고 맛에 감탄하고 특히 능이 삶은 물은 뱃살 빼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다음은 송이 버섯인데 송이는 말씀 안드려도 워낙 잘 알려져 있어서 그냥 넘어 가기로 하고 월악산에서 가장 흔하게 드실 수 있는 버섯전골을 소개 하겠습니다.
각종 영양소들이 포함된 버섯들이 총 출동해 버섯전골을 만들기 전 일단 육수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버섯전골의 시원한 맛은 사실 여기서 결정됩니다.
인공 조미료를 전혀 포함하지 않은 무, 표고버섯, 꽃새우, 군소, 마른 해삼, 대파 등이 합세해 시원하고 깔끔한 육수를 만들어 냅니다.
이 곳의 특징은 버섯을 물에 씻지 않는 것인데 버섯을 물에 담그면 육질이 질겨지기 때문이라고 청정지역에서 자란 버섯은 마른 수건으로 닦아 주면 충분하답니다.
가지런히 썰어 둔 향 좋은 버섯에 갖가지 야채를 전골냄비에 담아 천연 조미료로 맛을 낸 육수를 붓고 그 위에 간이 잘 베인 쇠고기를 얹으면 영양만점 맛 만점의 버섯전골이 완성됩니다.
버섯 특유의 향긋한 향이 입맛을 유혹하고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 맛에 꽉꽉 들어찬 영양까지 버섯전골 하나로 잃어버린 입맛 찾고 건강까지 찾으니 가을철 보양식으로 버섯전골 이보다 으뜸은 아마 없을 겁니다.
MC> 뭐니뭐니 해도 제철에 나는 제철음식이 제일인데 지금이 버섯 철이군요?
윤> 단풍구경 하시고 돌아 오시는 길에 버섯전골 한 냄비 맛나게 드시거나, 직접 사 와서 집에서 된장국으로 끓여 드셔도 좋을 이 가을의 대표 음식이 바로 버섯 입니다.
버섯이 좋다고 해서 산에서 나는 버섯 아무거나 따 오셔서 드시면 큰일 나는것 아시죠.....?
MC> 버섯전골 맛있게 드시고 월아산 이야기도 좀 해 주시죠?
윤> 월악산은 "달이 뜨면 영봉에 달이 걸린다"하여 '월악'이라고 부르는 한국의 대표적인 악산(嶽山)으로, 대구에서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행정구역상으로 제천시, 충주시, 단양군, 문경시 4개 시·군에 걸쳐 있으며, 백두대간이 소백산을 지나 속리산으로 연결되는 중간에 위치하며, 월악산의 양편으로는 송계8경과 용하9곡이 쌍벽을 이루면서 자연경관의 극치를 자아내고 있는 산입니다..
올해 단풍은 기상청의 발표에 따르면 9월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맑은 날이 많아 일교차가 높게 나타나 평년에 비해 더욱 아름다운 색깔을 띄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 월악산 단풍은 지금이 한창입니다.
월악에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여행지는 바로 신라 마지막 태자인 마의태자가 은거한 곳인 미륵리사지와 덕주사 마애불입니다
수안보는 전통적인 온천마을로 한집 건너 온천입니다.
월악산 등산 후에 옛날 왕들도 즐기고, 짐승들도 이 곳에서 치료를 하고 사라졌다는 온천을 하시는 것도 좋은데, 참고 하실 것은 수안보는 충주시에서 관리하는 물을 나눠 쓰는 업체들이라 온천물 품질은 어느 집이나 똑같습니다.
MC> 찾아 가는 길 ?
윤>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수안보와 월악산 가기가 엄청나게 수월해졌습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IC 나 괴산IC 에서 빠져‘수안보’ 이정표를 따라가면 됩니다. 충주IC에서 나오면 충주시내를 거쳐 수안보 온천을 지나 월악산으로 갑니다.
첫댓글 아.. 버섯진짜 좋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