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일년에 몇번 꼭 보양식을 떠올리는 중복입니다. 삼계탕이며 장어며 심지어는 보양탕까지 많은 분들이 져넉약속이 되어 있을것 같네요. 더위를 이기기 위한 노력을 우리 선조들은 음식에서 부터 찾은것 같습니다. 지난달에 매실을 쪼개서 장아찌를 담가두려고 보관중이던것이 있답니다. 설탕에 재워서 밀봉보관중이던것이 이제는 어느덧 한달이 지났네요. 매실장아찌를 솔직히 처음 담그는거라 항상 맘은 궁금반 기대반... 외관상 보기에는 상하지 않고 잘 있는것이 항상 신기하기도 하구요. 가끔 뚜껑을 열고 뒤집어 주었는데... 한번 먹어보고푼 맘도...꾸욱 참고 기다렸답니다. 드뎌 개봉한 주말아침... 하나 꺼내먹은 맛은...정말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더군요. 다른말 필요없이 고추장 팍팍 넣고 무쳤답니다. 오늘은 바로...그 매실장아찌. 그리고 장아찌와 기가막히게 잘어울리는 치즈주먹밥. 이 두가지 음식을 소개합니다. 우리나라의 매실장아찌가 외국의 치즈와 만나서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네요. 그럼 레시피 나갑니다~ 동서양의 만남...브리치즈주먹밥과 매실장아찌 재료 1. 매실장아찌 한달간 설탕에 재워 숙성된 매실, 고추장, 참기름약간, 통깨. 2. 브리치즈 주먹밥 고실하게 지은 2인분, 소금, 참기름, 깨소금, 브리치즈 반개 양은 특별히 정해진것이 없답니다. 매실의 양에 따라 고추장 팍팍 넣어 무치는 기분으로 양을 가감하세요. 한달전에 모 카페에서 배송받은 매실입니다. 저는 매실..그러면 매실주만 떠올렸지 안타깝게도 이 장아찌를 만들어 먹은적이 처음이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만들면서 얼마나 기대가 되는지 ... 매실청 만드는 밥법이야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어 하나만 쳐도 수만가지가 떠오르니깐 생략하겠습니다. 저도 보고 따라쟁이 한거라... 깨끗이 매실을 씻어서 소금에 절인뒤에 방망이로 팍.... 스트레스 제대로 푸는 하루였던것 같네요. 단 아파트에서는 층간소음...조심하세요~ 유리병을 깨끗이 소독한후에 매실의 양과 동량의 설탕을 덮어둔답니다. 마지막에는 설탕을 수북히 덮어두라는 팁에 따라..수북히 덮어두었어요. 그리고 가끔 한번씩 저으면 되는거죠. 깨끗이 소독을 안하면....아마 제 생각에는 곰팡이가 필수 있을것 같네요. 곰팡이는 바로 설탕을 기반으로 잘 피는데요... 이것도 그럴듯... 깨끗이 병을 소독..그리고 청결하게 보관하는것이 마지막의 팁일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에 개봉한 매실입니다. 아주 윤기가 좌르르르르 흐르는것이 ..하나 먹어보니 새콤달콤...와~~~ 이런맛 첨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아직 이 맛을 몰랐다는게...참 희한하기까지 하더군요. 덤으로 얻은 매실청은 따로 담아두었답니다. 음식이나 차를 마셔도 좋을것 같네요. 이렇게 고추장을 넣고 팍팍 무칩니다. 매실에 골고루 고추장이 버무려진다는 기분으로 무치면 되겠네요. 통깨도 넣고 참기름 살짝 휘리릭~ 매콤한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네요. 이번 여름에는 이걸로 입맛을 살려야겠습니다. 장아찌는 이렇게 두 버전으로 만들었습니다. 하나는 매콤하게..하나는 매실맛이 그대로 살아있게 참기름만 살짝 넣고 무쳤습니다. 아마 아이들이 무척좋아할것 같습니다.
윤기가 좌르르르르~ 보기만해도 입맛이 싸악 도는 그런 장아찌입니다. 참..이런 음식은 볼때마다 우리 선조님들의 지혜가 얼마나 뛰어난지... 감탄을 연발하게 하는 그런 작품입죠. 혼자먹기에는 너무 아까운 그런 장아찌네요~ 고추장을 안넣고 살짝 고춧가루랑 참기름으로 무친 장아찌도 정말 훌륭하답니다. 하나씩 번갈아 먹으니...입이 일단 횡재한것 같네요. 오늘은 제가 아는 감탄사는 다 쏠예정입니다. 물론 안드로메다도 다녀올거구요~
기분살려 장아찌로 퓨전음식 하나 만들었답니다. 이름하여 브리치즈주먹밥과 매실장아찌... 오늘 포스팅의 메인이네요. 위에 보이는것이 브리치즈입니다. 동그랗게 생긴 아주 훌륭한 치즈죠. 맛은 약간 꼬리하지만 정말 중독성 있는 그런 치즈랍니다. 제가 이 치즈를 선택한 이유가 바로 그 꼬리함이에요. 그 꼬리한 맛을 바로 장아찌가 확 업시켜서 바꾸어줄거랍니다. 벌써 기대가 되네요. 치즈를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주먹밥 만들듯이 밥을 고실하게 지어서 식힌다음 참기름과 소금, 깨소금으로 간을 해준답니다. 그리고 치즈를 투하하셔서 주먹밥을 만드세요. 식혀서 하는것이 치즈가 늘어붙지 않고 좋답니다. 바쁜아침이나 야외갈때 정말 간단하게 먹을수 있는 주먹밥이랍니다. 늘 먹는것과는 확연하게 다른 맛... 보통의 식사량에 두배정도는 준비해야 됩니다.~ 주먹밥위에 장아찌를 올려주었답니다. 밥의 꼬시하면서 느끼한맛을 한방에 정리해둔다고 할까요? 한입 먹은 입에서는 벌써 난리가 났네요. 방에서는 아들넘이 고소한 냄새에 오늘 소풍가는줄 알고 일어납니다. 그리고 비가오는 날씨에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네요. 오늘은 소풍가는날 아니란다~ 요렇게 장아찌도 같이 답아서 놓으면 하나씩 집어먹다 보면 벌써 한끼 아침은 끝이랍니다. 아직도 아쉬운지 소풍가자고 자꾸 떼를 쓰네요. 이참에 점심에는 야외에서 먹어야겠습니다. 치즈의 이국적인 음식과 장아찌가 이리 잘 어울릴줄은 정말 몰랐답니다. 특히 브리치즈의 꼬리함은 장아찌와 만나서 한층 더 업그레이된 그런 맛이네요. 무언가를 기다린다는 설레임... 매실을 정성껏 씻어서 설탕에 재워놓고 기다림의 즐거움은 역시 음식에서 느낄수 있는 아름다운 미학이 아닐까 또 생각해봅니다. 기다림의 미학... 이것이 자꾸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 매력덩이네요. 내년부터는 김치와 함께 매실담그는것이 연중행사가 될것 같습니다. 중복인 내일... 든든한 음식 드시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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