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남리 뚜벅이와 근대철학을 페어로 2시간쯤 보냈고 ‘수유 35년 ’ 집에서
콩국수를 한 그릇 때렸더니 아주 건강해진 느낌입니다. 다행히 shop& shop
을 들어와 줘서 오후 3시가 넘도록 relax 한 것 같아요. 고모리 여울목에
찾아가 ‘간장게장’을 먹었는데 비린내가 나지 않고 담백한 맛이 났어요,
모처럼 누리는 호사입니다.
-
우리 같은 사람은 밥 한 끼 잘 먹으면 행복해지는 말미잘과 입니다.
잔나비! 밥 한번 먹자. 청소년 도박 실태가 심각하다는 뉴스가 떴어요.
제가 나설 차례인가. 20대 불량 청소년들이 10대 학생들을 꼬드겨 p c
방에 데리고 가서 불법 도박을 시킨다는 내용입니다. 어쩌라고?
-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우리 시대(1970-80)도 다 그렇게 살았어요. 저는
불법 도박을 중2 때 접했어요. 물론 자랑은 아니니 너무 욕하지 마시라.
도박, 담배, 본드, 연애, 강간, 절도 폭력 모두 질풍노도와 관련이 있을 것
입니다. 돈치기(벽치기)는 초 5학년 때 했고 다마(구슬)로 하는 ‘쌈 치기’는
-
그보다 더 전부터 했어요. 축구나 농구 같은 스포츠를 할 때도 돈을 걸고
했을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짤짤이’에 빠지기 시작한 것은 중3 때이었고
남초등학교 뒤 곁에서 하루 내내 했어요. 겨울에 바람을 막아주는 학교
건물에 쪼그려 앉아있으면 까마귀 떼들이 논바닥에 시커멓게 보였던 기억이
-
있습니다. 대부분 형들하고 하는 놀음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위계질서와
약육강식을 터득하게 됩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써클에 관심이 생기게 되고
내 서열이 어디쯤 될까 키재기를 해보고 싶어집니다. 이때 꿈의 나이트클럽도
갔고 당구장 출입하다 보니 세상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지더이다.
-
문신도 이때 했어요. 먼저 생각하고 학습했으니 경쟁력은 덤입니다. 매일
20.000원씩 ‘일당벌이’를 하면서 다니는 학교생활은 개꿀입니다. 물론 가끔
공고생들에게 담배나 돈 몇 푼 삥을 뜯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나이
에도 좋은 일이란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이런 걸 보면 ‘성악설’이 맞는 것도
-
아닙니다. 저는 아들이 없어서 목욕탕을 함께 못 가보았습니다. 만약 아들이
있다면 지가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방목할 것 같은데, 아들 있는 부모는 그게
쉽지 않나 봅니다. 한여름 뜨악 볕이 지옥이지만 한겨울 추위를 견디게 해
준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2023.7.5. wed. 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