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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루포기산 산행기(2)
▲▲▲ 전망대에서 바라본 선자령 ▲ ▲ 식사를 하기 위하여오목로로 하산길 한편에 자리를 편 35회 후배들 ▲ 하산길도 눈길이다. ▲ 회장님의 건배 ▲ 김종수 수석부회ㅏ장도 건배 ▲ 여기저기서 건배소리가 요란했다. ▲ 이여사님의 파안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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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 추위에, 미끄러운 눈길에 참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번 산행에 참여하신 선후배님, 동기님들 추위에 당당히 맞서 한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무사히 산행을 끝내신 그 용기와 체력에 무한한 찬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살을 에는 듯한 찬바람이 몰아치는 대관령휴게소에서 산행을 시작 기대했던 설경은 버스가 눈이 없는 진부로 들어서면서부터 산산조각이 났는데 대관령휴게소에 찬바람만 쌩쌩 몰아칠 뿐 쌓여있는 눈도 없었고 상고대도 피어있지 않았습니다. 실망! 또 실망!!
그래도 겨울산행이니 맘밤의 준비를 해야겠기에 아이젠, 스패츠를 착용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동해·영동 고속도로준공기념비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는 칼바람을 등지고 능경봉을 향하여 힘차게 출발하였습니다.
등산로에는 얼어붙은 오래전에 조금 내린 눈 위에 최근에 내린 눈이 조금 쌓여있었는데 그리 기온이 낮았는데도 나뭇가지에도 풀숲에도 상고대가 피지 않았습니다. 대기가 너무 건조한 탓일까...?
능경봉에서 잠시 조망을 즐기고 인증샷을 하고 다시 전망대를 향하여 고고 씽~~
휙~휙~ 찬바람이 계속 귓전을 때립니다. 전망대로 가는 지루한 능산길은 오른쪽 선자령방향에서 차디찬 바람이 몰아칩니다. 귀마개를 했음에도 오른쪽 귀와 볼때기가 얼얼합니다.
전망대로 오르는 등산로는 가파른데다가 바람이 눈을 몰아와 쌓아놓아 걷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힘들게 전망대에 오르니 시원한 조망이 펼쳐집니다.
도열한 풍력발전기의 커다란 날개가 빙글빙글 돌고 있고 그 옆으로 동해바다가 아련히 바라다 보이며 눈 아래 횡계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잠시 조망을 즐기고 기념사진도 찍은 후 다시 정상을 향하여 고고 씽~ 오목골 삼거리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거리는 200m 정도지만 푸석푸석한 눈이 많이 쌓여있어 모래사장을 걷는 양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정상에서 인증샷을 하고 정상 표지석 옆 쉼터에서 간단히 간식을 들었는데 음식을 막기 위하여 잠시 노출된 손가락이 어찌나 시린지 뼛속까지 한기가 엄습합니다.
너무 추워 음식은 먹는 둥 마는 둥......, 막걸리를 한잔 마시고 봉우가 가져온 복분자술을 두어 잔 마셨는데 추위는 전혀 가시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부럽게도 오늘 7명이나 참석한 31회 후배들은 산꾼들답게 비닐텐트를 치고 훈훈한 그 안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음식을 펴놓고 돼지삼겹살을 굽는 등 파티를 벌리고 있었습니다.
난 그 안으로 기어들어 소주를 얻어 마시고 안주로 삼겹살도 몇 조각 얻어먹고 앞서간 일행들을 따라잡으려고 급히 오목골삼거리로 되돌아가 지르매길로 들어서서 오목골로 하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몇 년 전 왔을 때는 이 지르매(길마)길을 없었고 맞바로 오목골계곡으로 가파르게 굴러떨어지듯 내려왔는데 그 길은 눈쌓인 겨울철이나 비가 내릴 때는 몹시 위험한 길이었는데 이제 그 길은 폐쇄된 것 같았습니다.
산행을 끝내고 산채정식으로 유명한 진부 부일식당으로 달려가 맛 나는 산채정식을 먹으며 역시 맛 나는 옥수수동동주 등 강원도 특산품인 술을 마시며 즐겁게 산행뒤풀이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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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행후기 감사 수고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