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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자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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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후 성찰 스크랩 11월의 SNS 파티. 정건희 소장님과의 만남을 통해 `참여와 공간` 생각합니다.
정건희 추천 0 조회 120 14.08.12 17:53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1. 찾아가다

11월 14일.

 

저녁입니다. 낮에도 추웠지만, 밤에는 더욱 기온이 떨어집니다.

학교에서 대전복지재단으로 가는 108번 버스 기다렸습니다.

 

버스타고 가는 길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강의시간 보다 15분이나 늦게 도착했습니다..

 

부랴부랴, 뛰어가면서 

'강연이 시작되더라도 중요한 내용은 아직 이야기 하시지 않으시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운이 좋았던 것일까.. 아직 강연은 시작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강연장 입구에서 대전 생명복지관 권태용 부장님이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주변에는 간식들로 물오뎅과 김밥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늦게 도착했기에 김밥 한 줄만 챙기고,

강연 들을 준비했습니다.

 

옆에 앉아 계시던 권태용 부장님이

남아있던 물오뎅 챙겨주셨습니다.

 

아직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는 물오뎅.

따뜻한 배려. 고맙습니다.

 

 

 

#2. '관계의 네트워크' 윤관용 선생님께 이야기 듣다.

이번 11월 소셜미디어 학교의 오픈 발표는 

대전기독교사회복지관 윤관용 팀장님이 해 주셨습니다.

발표주제는 '관계의 네트워크' 

 

발표 전 자기소개 먼저 해 주셨습니다.

 

 

 

윤관용 선생님은 사람관계와 네트워크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잘 만들어가기 위해서 '소.미.학' 에 참석하고 있다고 말해 주셨습니다.

비슷한 목적으로 저도 그렇게 참석하고 있음을 생각했습니다.

 

 

선생님은 '사례관리' 사업을 하고 계시는 것을 이야기 하며,

'사례관리는 관계관리' 라는 것을 공부하며 생각했다고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그렇기에 일방적 서비스에서 보편적 서비스로, 특수한 관계에서 평범한 관계로

당사자분들을 만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음을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더불어 사회복지사 다움은 '경청과 물음' 에서 시작한다고 덧붙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직접 그렇게 공부하고 실천했던 나들이 사업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복지사 선생님' 보다 '평범한 이웃' 으로 당사자를 만나고 있는

지금의 모습들도 함께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윤관용 선생님의 이야기에서 사회사업가 다움이 어떤 것인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더불어 함께 소개해서 들려주신 것은 'Link Together' 라고 하는

'통합사례관리 네트워크'  입니다.

여러기관의 실무자 선생님들과 '사례관리' 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소통하기 위해서 만든 네트워크 모임. 그런 모임이 있다는 것이 곧 '소통' 이겠지요. 

 

 

윤관용 선생님의 이야기 듣고,

이 모임에 당사자 분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더해지면 어떨까?

그 분들도 이 모임에 참석해서, 전문가 선생님들과 자유롭게 '소통' 할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쉽지않는 일이겠지만, 그 분들의 이야기를 벗어나면

'삶' 으로 돕기는 어려울테니까요..

 

 

'나는 어떤 관계를 하고 있는가?'

윤관용 선생님은 이 질문을 하며, 본인의 '관계' 를 생각한다고 하셨습니다.

더불어 '타인이 가지고 있는 1%의 가능성을 믿는 것' 의 중요성을 통해,

당사자와 타인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과 관계에 대한 믿음이 중요함을 들려 주셨습니다.

 

 

"저는 평상시 '관계' 를 참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 중에서 온라인 모임은 오프라인 모임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여기 '대전복지재단' 을 오면 일부러 시간을 내서 이곳저곳 다른 기관들의 선생님들을 만납니다. 우리가 관계한다고 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가볍게 얼굴 마주보고 만나고, 때때로  '식사 같이 하실래요?' 라고 먼저 제안하는 것이 '관계의 시작' 이라고 봅니다."

 

윤관용 선생님의 이야기 듣고,

'관계' 를 형성할 때, 먼저 용기내서 타인에게 제안 해 보고,

가능하면 평범하고 소박하게 만나서 이야기 나누면 좋겠다 고 생각했습니다.

'소통' 과 '나눔' 이 이어지는 '관계'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살 마주하며 지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관계의 네트워크' 를 통해 '소통' '만남' 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귀한 이야기 들려주신 윤관용 선생님. 고맙습니다.

 

 

 

 

#3. 무허가 연구소 소장님, 29살 청년, 정건희 소장님. 만나다.

윤관용 선생님의 오픈 발표가 끝나고, 

오늘 소.미.학의 초대강사

'청소년자치연구소' 소장님 정건희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청소년과 소셜미디어' 라는 주제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지

기대되었습니다.

 

 

 

정건희 소장님의 첫 소개가  참 인상깊었습니다.

 

'무허가 개인 연구소 소장'

'건물없는 [길 위의 청년학교] 담임 선생님'

<길 위의 청년학교> 는 이 시대의 스승님들을 직접 찾아가 만나고 오는 것이 공부인 학교라고 합니다.   여럿 유명한 스승들이 이 학교에 계시는 것을 듣고 놀랐습니다.

 

그랬던 것일까.. 톡톡 튀는 말투와 청소년의 활발함이 느껴지는 모습이.

느리고 나긋하게 말하시는 선생님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전에 한남대에서 만나 뵈었던 '심한기 선생님' 도 비슷한 느낌으로

강연을 해 주셨던 것을 생각했습니다.

 

청소년을 직접 살로 부딛히며, 만나는 분들은 자연스럽게 청소년의

활발함을 지니고 사시는건 아닐까? 는 생각했습니다.  

 

 

 

소개된 내용 중 와닿는 것이 또 있습니다.

'29세 청년'

 

정건희 소장님은 30대 이후엔 청년이 아닌 아저씨로 불리는데,

나는 그것이 싫다고 하시며, 30대 되기 딱 전인 '29세 청년' 이 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인상깊었던 한 마디

'[청년]은 이상이며 역동이다. 이 땅 떠날 때까지 [청년]이고 싶다.'

 

 

 

자기자신을 저렇게 멋지게 표현하는 분도 드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정말 인상깊게 와 닿은 문구였습니다.

훗날 나는 나 자신을 뭐라고 표현 할 수 있을까?.. 저도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강연시작 할 때, 들려주신 한 마디가 생각납니다.

'이 시대가 어렵고 복잡 다양한 가치가 난무해도,

결코 타협하지 말아야 하는 가치가 있다.

청년은 그것을 항상 품으며 살아가야 한다.'

 

오늘따라 '청년' 이라는 단어에 큰 매력을 느낍니다.

 

 

정건희 소장님은 앉아 계시는 선생님들께 먼저 '궁금한게 무엇이 있는지' 물어보셨습니다.

사회복지사가 당사자에게 물어야 하는 만큼, 강사도 듣는 사람에게 물어야 할 것 아닌가?

라는 대답이 바로 그 이유였습니다.

 

충격이 크게 옵니다.

이렇게 '묻기' 를 활용하시는 선생님을 만나뵙는 것은 이번 년도 처음입니다.

 

"왜 물어도 대답이 없으신가요?.. 사회복지사 선생님. 당사자에게 물어도 잘 대답하지 않을때는 어떻게 행동해야 좋을까요?"

자유롭게, 그 강의장을 휘어잡는 듯한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내공' 이 느껴졌습니다. 오늘 이런 분을 만나뵙게 되니 참 기쁩니다.

 

 

 

#4. 청소년, 시민, 참여와 공간. 그 속에 나타난 이야기들.

정건희 소장님은 먼저 '공간' 에  말해주시며,

내가 속한 공간에서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는 점을 말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이야기를 들어도,

그 '참여' 와 '이해'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과 관련되어 있음을 설명 해 주셨습니다. 

공간에 대한 생각이 사람의 참여와 이해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음을 생각하니

정건희 소장님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문득 오늘 책모임에서 준화가 들려 준 '공간' 에 대한 이야기가 

연관지어 생각났습니다.

 

 

"자 여기서 하나 물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청소년을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정건희 소장님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저는 '열정' 다른 선생님은 '탱탱볼' 이라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여기 계시는 분들 과 달리 보통 청소년을 생각하면, '질풍노도' '자아정체성 확립기' 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청소년과 다른 성인. 성인의 그 [성숙의 기준] 이란 뭘까요? 그리고 '질풍노도' 라는 게 꼭 청소년 때만 찾아오던가요?.. 더불어, 여러분 자기 스스로 내가 누군지 잘 알고 있습니까?.. 자아정체성은 확립하셨나요?"

 

"그런 점에서 보면 보통의 청소년들은 문제있고, 툭하면 싸우고 반항하는 아이들로 생각하는 그 생각이 싫습니다. 청소년의 가능성을 보지 못하고 치료대상, 문제대상으로 보는 그 눈이 싫습니다. 개인적으로 '~치료' 라고 해서 프로그램하는 것.. 저는 그게 참 싫어요. 그 아이들을 문제 청소년, 혹은 치료해야 되는 대상으로 규정짓고 있는 것과 뭐가 다른걸까요."

 

"사람을 보는 것에는 크게 2가지 관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발달론적 관점' 이라고 해서, 우리가 흔히 사회복지 전공서적에서 자주 볼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그런데 그게 꼭 그렇게 적용되는 경우는 잘 없지요. 그래서 하나 더 생겨나는 관점이 '문화 역사적 관점' 입니다. 그 사람의 발달적 측면이 아니라 그 사람이 살아오며 경험 한 문화, 역사 등을 살펴보는 것이지요. 이것은 그 사람의 '삶'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정건희 소장님이 들려주시는 이야기에 보이는 관점들에 공감했습니다.

저 역시 지난 겨울 경남 거창에서 청소년들과 만나 활동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온 것이 그 이야기에 나타난 관점과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문득 그 날 활동했던 청소년 친구들과 즐거웠던 그 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청소년을 '시민' 으로 대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시민이란 무엇을 말하는 걸까? 그것은 문제 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의 주체가 되는 겁니다. 스스로의 삶을 기획, 실행, 평가 할 줄 아는 사람을 말합니다. 아울러 나의 삶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참여'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참여라는 건 뭘까요? '참여' 하는 것에는 [관계] 와 [공간] 이 크게 작용합니다."  

 

 

 

"그 중에서 지금 내가 속한 그 '공간' 이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가? 를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간이 가지는 목적에 따라, 그 공간에서 갖는 책임, 권리, 관계가 달라지게 되는데, 그것에 따라서 '참여' 의 정도와 행동이 달라지게 됩니다. 시민으로서 '참여'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그 '공간'이 가지는 의미를 깊이 생각해야 될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참여' 라는 것은 대단하고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나는 '지구시민' 으로서 '참여' 하기 위해 아프리카 오지로 떠나겠다. 는 뜻을 품을 수도 있지만, 샴푸 대신 식초로 머리감고, 도심에서 화단을 가꾸며 식물을 키워서 먹는 것. 그것도 '지구시민'으로서 '참여'하는 것이지요. 즉, 지금 여기에서 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참여' 하는 것입니다."

 

공간과 참여.. 내용이 쉽게 이해되지는 않았습니다.

마치 무슨 철학의 세계로 입문한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건희 소장님의 이야기에서 분명한 생각들이 전달되었습니다.

'공간의 목적' 참여하는 사람이 자기자신의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것.

'참여' 거창한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해 보는 것.

그렇기에 청소년은 그 공간에서 스스로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편하게 이야기하며

동시에 지금 그 순간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참여' 하는 시민으로 생각해야 되는 것

이라 정리합니다. 

 

 

 

"자, 위의 사진에서 오른 쪽 위는 '학교'이고, 오른 쪽 아래는 '군대'입니다. 그런데 참 신기할 정도로 닮아 있지 않습니까?  군대의 연병장은 학교의 운동장 같이 되어있고, 사열대가 있고, 교실이 무슨 막사처럼 되어있지 않나요? 그런 '학교' 에서 아이둘운 10시간이 넘는 공부에 시달리고 있어요. 그렇게 공부하면 아이들이 수업을 따라가기는 하나요? 청소년들이 인간적으로 삶을 살고 있는 걸까요?"

 

정건희 소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문득 제 청소년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그때는 학교에서 시키는대로 따라하는대로 했을 뿐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기계적인 삶.. 공부에 강요된 공간에서 살아온 것 같았습니다.

 

"요새 사회복지사들이 업무에 지쳐 자살할 때, 피켓들고 시위하고 사회복지사 권리를 많이 주장하지요. 그런데 청소년의 죽음에 대해서는 어떻습니까?.. 그렇게 크게 신경쓰고 있는 것 같지 않아요. 저는 그런일이 있을 때 사회복지사들이 그러한 것 처럼, 피켓들고 청소년의 권리를 주장해야 된다고 봅니다."  

 

간과하고 있던 청소년의 자살. 그러고 보니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의 자살에는

그렇게 사회복지사들의 권리를 주장했는데, 올해도 수능 비관하며

죽은 청소년에 대해서는 별 다른 큰 반응이 없는 것을 생각하니..

안타까우면서도, 공감이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대하는 태도와 인식에 대해서 이야기 들었습니다.

 

"지난 날 한 대학생이 중학교 2학년 친구들을 만나러 갈때 무척 설레어 하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친구는 청소년이 자기자신을 반겨 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막상 가서 만나보니 그 아이들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 화가 나고, 많은 실망을 했다고 합니다. '요즘 청소년들 사납다.' 라는 말도 나오는 것 처럼 거칠고 사나웠다고 해요. 그런데.. 무엇때문에 그렇게 된걸까?.. 그것을 생각해야 됩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영국의 청소년들은 우리나라 청소년들과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 때문에 그러는 것일까요?.. 영국의 청소년들은 대체로 3개월 전부터, 자기가 할 일, 만나야 될 사람, 학교 일정등을 미리 알고 그것을 스스로 준비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그것이 아니지요. 그 당일날 혹은 심지어 그 장소에 가서 이야기를 듣고 아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 당연히 불만이 높을 수 밖에요."

 

"이건 제가 강연회를 하면서 겪은 일화인데, 맨 앞에 있는 친구가 잔뜩 얼굴을 찡그리고 '나 불만있어요.' 라는 표정으로 앉아 있는겁니다. 그래서 그 친구한테 물었습니다. '여기 왜 왔어요?' 그 대답이 '선생님이 여기 오라고 해서 왔어요.'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친구들이 직접 묻지는 않아도 거희 태반인거에요.

그 날 강연회 땀 뻘뻘 흘리며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기성세대도 '청소년' 시절을 겪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정건희 소장님의 이야기 들으며, '요즘 청소년 난폭하고 불량하다.' 라는 

그 말의 근본원인이 결국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할 수 없게 만드는 현실.

임을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청소년이 자유롭게 이야기 하고 참여할 공간을 설계하도록 

만드는 것이 참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정건희 소장님은 '청소년 참여의 과정' 글을 소개하시며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게 되었던

두발 자유화, 효순이 미선이 사건등을 소개해 주시며,

'학교, 기성사회의 일방적 소통과 규정&획일성' 에 대해서 

생각해 볼 이야기들을 해 주셨습니다.

 

그 중에서 '미국산 쇠고기 반대' 운동에선,

아이들끼리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그것이 토론이 되어

깨우치는 과정에서 '자각' 이 일어나, 자발적 참여가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스스로의 실천에는 스스로의 자각이 있어야 함을 생각합니다.   

 

 

 

"[인터넷은 청소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라고 묻는다면, 다수가 '부정적' 이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그런데 저는 이것이 잘못된 생각이라고 봅니다. 특히 '게임' 과 같은 경우를 보면 거희 극명하게 '부정적' 이라고 보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그게 나쁘게만 볼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기성세대가 청소년의 모범이 되지 못한다면, 어른에 대한 존경심이 떨어지게 되면서 인터넷과 게임에 빠져들게 되는 것 아닐까요?"

 

"더불어 저는 소셜에 대한 생각 중 '소셜 관계는 너무 얕은 관계이다' 라고 생각하시며 소셜을 활용하지 않거나, 관계 맺는 것에 관심 없는 분들도 종종 만나뵙는데.. 그렇다면, 오프라인 적 관계에서 진실되고 깊은 관계를 맺고 계시는가요? 그런 '관계' 를 맺고 계시는 분이 몇 분이나 되시나요?"

 

"사람 관계라고 하는 것은 알지 못함에서 얕은 관계로 그 다음에 천천히 깊은 관계로 발전해 간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온라인이건, 오프라이건.. 크게 상관하지 않고, '내가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에 대한 물음을 전재로, 하나씩 직접 실천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년에 몇번을 만나더라도,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는가에 따라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사람' 이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정건희 소장님의 생각에 공감합니다.

 

나 자신이 먼저 본을 보이지 못하고 노력하지 않으면서,

남 탓, 사회 탓 하기만 한다면

그것은 결국 내 스스로의 구차한 변명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며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깊게 다가 왔습니다.

얕은 관계?.. 그렇다면 얼마나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가?.

관계라고 하는 것은 얕은 것 부터 시작해서 점차 깊어지는 것.

그렇기에 관계가 얕다고 실망하거나 불안해할 필요가 전혀 없음을 생각합니다. 

 

 

실제로 정건희 소장님이 청소년들과 함께 모여서 정치참여를 논의하고,

실제 정치인들과 직접 만나서 이야기 했던 사례들을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그 공간에서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고,

당당하게 행동하는 사진과 이야기들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지역사회의 정책제안' 통해서 우리 지역사회를 더 좋게 하는데,

청소년들의 창의력과 발상이 크게 기여할 수 있음을 생각했습니다.   

 

보면서 놀라웠습니다.

'이렇게 하면 청년의 힘으로 세상을 조금씩 바꾸어 갈 수 있겠다'

가능성을 엿보았습니다.

 

"이렇게 청소년과 어른들이 토론하고 논의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는 않습니다. 어려운 점들이 많아요. 그런데 이렇게 한 번씩 꾸준히 하다보면 그 사람들이 '관심' 을 가지게 됩니다. 즉 '관계' 가 생기게 되고 청소년의 의견이 더 잘 반영될 수 있게 하는 틀을 마련하는 것이지요."

 

귀한 실천사례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소개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5. 무허가 사무소 소장님의 생각을 따라가 보다.

"제가 운영하는 '청소년자치연구소' 의 가장 큰 가치는 '관계' 입니다. 그 '관계' 들 중에서, 저는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고, 더 깊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고 싶은데요, 그러기 위해서 '나는 주변에 어떤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는가?' 그리고 '어떤 역량과 가능성을 품고 있는가?' 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하신 후, 소장님이 지금 하시고 있는 일들을 소개 해 주셨습니다.

청소년 복지 실천 현장의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모아서 정책을 제안하는 일.

전국 네트워크 구성의 한 방법으로 청소년 복지에 관심있는 분들과 함께

페이스북 그룹을 만들어, 고민과 관심을 나누는 장을 만든 일.

특히 그 이야기에서, 은행업을 하시는 분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셔서,

함께 생각을 나누고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사회복지는 사회복지사만의 것이 아니기에,

어느누구나 관심있다면 함께 이야기 하고 나눌 수 있음을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복지' 에 대해서 다양한 분야의 여러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품었습니다.

 

 

정건희 소장님은 '운동' 이라고 하는 주제를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운동] 에는 크게 2가지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하나는 [운동의 목적]. 즉 '운동의 이념과 이상' 을 말하는 것이지요. 다른 하나는 [운동의 수단]. 즉, 그 운동을 어떻게 이끌고 활동할 것인가? 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 수단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되는 것은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 입니다. 그렇기에 내가 생각하는 것을 많은 사람이 동조하고, 참여하면 그 만큼 운동은 효력이 넓어지고, 세상이 변화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되는것이지요."

 

"그런 [운동] 도 한 사람의 추동. 즉 그 운동을 이끄는 '주체' 가 있어야 합니다. 그 주체가 어떤 가치와 시대정신을 가지고 운동을 하는가에 따라서 앞서 말씀드린 운동의 목적과 수단 자체가 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운동들 중에서도 '나의 뜻과 가치' 를 사람들이 공감하고, 참여하게 만드는 모임은 쉽지 않습니다. 왜냐면, 사람들은 각자의 의지와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한 번씩 만나고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그 뜻과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될 겁니다. 이 때 [운동을 하는 그 '공간' 이 어떤 '관계' 와 '분위기' 를 띄고 있는가?] 에 대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만약에 운동을 하는 그 공간이 강압적이고 경직된 관계라면 대화하고 토론하는 것이 쉽지 않을 뿐더러 운동의 효과나 그 유지가 어렵겠지요, 그런데 그 반대라면 어떻습니까? 전과는 사뭇 다르게 진행되지 않을까요? '자유롭고 편안한 관계의 공간' 에 대해서 유심히 생각 해 볼 필요가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 

 

정건희 소장님이 생각하는 '운동' 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운동' 이라는 내용에 대해서 깊이 배웠습니다.

 

더불어 '기자 진로 프로그램' 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운동이나 프로그램을 진행할 땐 그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먼저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물어봐야 하며,

'관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행사' 는 지양해야 함을 말해 주셨습니다.

귀중한 배움을 얻었습니다.

 

 

 

정건희 소장님의 강연이 끝나고 질의응답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평소 읽고 있던 책 '청춘의 커리큘럼' 의 저자 이계삼 선생님을 소개하고

여기서 등장하는 사회문제와 청소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환경과 농업을 살리고,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물었습니다.

 

소장님은 저의 이야기를 듣고,

'그것도 좋다. 하지만, 청소년에게 듣고, 물어서 

자기 스스로 선택하게 해야지, 강요해서는 안되는 것'

이라고 말해 주셨습니다.

 

"그러고 보면 요즘 청소년들에겐 '생각하는 시간' 이 없는 것 같아요. 학교끝나고 학원, 집에선 숙제.. 그런 압박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삶의 가치를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 이 주어져야 하낟고 저는 생각해요."

 

 

다른 선생님은 최근 청소년들에게 나타나는 '엄친아' '엄친딸' 에 관한 질문을 했습니다.

소장님은 그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대답 해 주셨습니다.

 

"어떤 청소년이든 개인적으로 좋은 성품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사회는 그런 청소년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특히 '엄친아' '엄친딸' 과 같이 특정 청소년을 [상품화] 해서, 내 아이들의 삶을 부정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그 점에 대해서 생각해야 됩니다. 보통 청소년을 떠올리면, 반항아, 불량스럽다, 문제있다.. 라고 바라보는 그 시각들은 어디서 왔으며, 그렇게 된 것이 왜 그럴까? 에 대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저는 집에 있는 조그만 아이들에게도 존대하고, 귀하게 대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관계설정하고. 자유롭고 편안한 관계의 공간을 만들어 간다면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성장할까요. 그리고 이 점을 지금의 청소년들에게도 그대로 적용해 보면 어떨까요. 청소년을 어떻게 봐야 좋을까?.. 그 전에 우리는 청소년에게 먼저 묻고, 그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야 합니다."

 

정건희 소장님의 이야기에서 깊은 감동을 느낍니다.

청소년 한명 한명이 품고 있는 가치와 가능성을 존중하는 태도.

귀하고 따뜻하게, 그리고 편안하고 자유로운 관계의 공간을 만들기 위한 노력.

이 2 가지가 참 중요함을 생각합니다.

 

훗날 내가 부모가 되어 아이와 함께 산다면,

오늘 들은 정건희 소장님의 이야기의 내용을 깊이 생각하며 

그렇게 함께 살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6. 마치며...

정건희 소장님의 강연을 듣고

참석하신 분들과 인사 나눴습니다.

한분 한분 오늘 여기서 만나뵙게 된 것이 귀하고,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 2시간 30분정도 귀한 내용과 질의응답 하시며,

큰 가르침과 배움을 주신 정건희 소장님. 

직접 만나뵙고 이야기 듣고 나눌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문자연락 드렸습니다.

블로그 들어가서 소장님이 쓰신 글들 확인했습니다.

좋은 스승님을 만나, 오늘 '관계' 형성한 것이 큰 복입니다.

 

 

 

오늘 대전 소셜미디어학교 준비 해 주신 선생님들. 고맙습니다.

늦어서 간식 못챙긴것 미리 봐 주신 권태용 부장님. 고맙습니다.

''관계의 네트워크' 로 좋은 내용과 생각들 전해 주신 윤관용 선생님. 고맙습니다.

청소년과 네트워크, 참여와 운동, 관계를 깊이 생각하게 해 주신 정건희 소장님. 고맙습니다.  

 

배움이 많은 하루 잘 누렸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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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4.09.09 18:37

    첫댓글 작년에 대전에서 강의했을 때 참여한 김승철님이 강의 후기를 남겨 주셨습니다. 꽤 많은 강의 후기 보아 왔지만 이리 자세히 기록된 것은 드물어서 "밝음 이어가는 사람 김승철" 블로그에서 스크랩했습니다.

  • 14.10.03 01:19

    교수님 강의를 녹음해서 다시 듣고있는거 같아요~ 쏙쏙 눈에 들어오는것이~스크랩해갑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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