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녘의 초당글밭] 02월 17일(수) 친대중, 친무현과 친조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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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쪽을 따르고 친하다고 하여 생긴 새말이 친뭐뭐입니다.
그러니까 친구는 오래도록 친하게 사귀어 온 사람을 가르키는 말이지요.
친일, 친미, 친북 등으로 널리 쓰입니다.
여기에 친노라는 말도 등장했지요.
친일은 일본과 친미는 미국과 친북은 북한과 친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친노는 노무현하고 친하다는 것을 뜻하지요.
어쩌면 친노 보다는 친무현이라고 쓰는 것이 더 좋을 듯합니다.
그런데 어제, ‘우익 보수인가 수구 꼴통인가’라는 제목의 글밭을 일구었지요.
‘우익 보수’ 축에도 끼지도 못하는 저들을 그냥 ‘수구 꼴통’으로 부르자는 제안이었읍니다.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는 것들로 보았기 때문에 ‘수구’라는 표현을 썼으며
그 ‘수구’를 무조건 따르는 님들이라 여겨 ‘꼴통’으로 썼던 것이지요.
이 ‘수구’를 어떤 님들은 ‘조폭’이라고 쓰더군요.
여기에 공자의 정명사상이 끼여 듭니다.
어떤 표현이 저들을 잘 드러내는 말일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하루 내내 이 생각에 몰두했던 어제였으니까요.
그래서 조폭으로 쓰기로 했읍니다.
저들이 가지고 있는 본때를 ‘조폭’이란 말이 더 잘 드러 낸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이제 할 일은 ‘친’이라는 말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두드릴 참입니다.
친대중, 친무현이라고 할 때 여기에 속하는 님들이 꼼수를 부려 김대중, 노무현을 팔아
집요하게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켜 제 이익만을 챙기고 남을 없신 여기던가요?
친북이라는 딱지가 붙은 님들이 북한을 이용하여 집요하게 제 욕심만 챙기고, 해코지하던가요?
분단된 상황에서 북한을 이용할 수도 없는 상태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친북으로 몰아갑니다.
친조폭이라는 말을 생각해 봅니다.
주권자인 백성들을 하수인 정도로 여기는 저들, 조폭들은 나라의 권력을 이용하여 제배만 불립니다.
언론 방송을 동원하여 사실과 진실을 덮고 속이는 것은 이제 식은 죽먹기가 된 오늘입니다.
나아가 선거 때 어떻게든 당선된 후에는 백성들을 꼼짝 달싹하지도 못하게 만듭니다.
또한 유신시대를 살아 온 님들은 그 때의 공포를 겪었기에 내심 조폭들을 두려워합니다.
웬만하면 참고 지내며 말없이 따르는 척하지요.
웬만하면 그냥 해 볼테면 해 보라고 내버려 둡니다.
웬만하면 먼저 알아서 눈치껏 어긋하지 않게 행동하지요.
친대중, 친무현은 친조폭과는 크게 다릅니다.
갈라치기하는 저들의 꼼수에 속지 마시고 친조폭에서 벗어나기를 권해 보는 수요일 새벽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