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는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국내 스마트폰 역사에 있어서 뚜렷한 족적을 남길 정도로 유명한 제품이다. 상업적인 면에서는 전세계 기준으로 무려 1000만대에 달하는 판매량을 자랑하며 갤럭시라는 스마트폰 브랜드를 세계에 각인시키는 활약을 하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역사를 다시 쓰기도 했다.
그런데 갤럭시S와 마찬가지로 S의 호칭을 부여받은, 다른 두가지 제품이 있다. 바로 갤럭시S 호핀과 오늘의 주인공인 넥서스S다.
분명 S는 S인데 갤럭시S와는 다른 이 두 제품, 과연 어떻게 다른지 스마트폰을 구입하고자 하는 입장에서는 헷갈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이 갤럭시S 삼총사라 할 수 있는 세가지 스마트폰의 각각의 존재와 특징을 넥서스S와 비교하여 살펴보고 넥서스S가 이들과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S 시리즈의 맏형, 갤럭시S
왼쪽이 갤럭시S.
말할 것도 없는 제품으로 세계적으로 1천만대, 국내에서도 2백만대나 팔려나간 제품이다.
갤럭시S가 없었다면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지금 모습이 아니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한 제품으로 이미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겠지만 많은 부분을 갤럭시S 호핀과 넥서스S가 공유하고 있으므로 그래도 정리해 보자.
1. 강력한 성능
싱글 코어 급에서는 최고라 할 수 있는 Coretex A8 아키텍처에 PowerVR SGX540 3G 가속 그래픽이 합쳐진 삼성전자의 S5PC110 허밍버드 1GHz 프로세서는 당시 누구도 따라오기 힘든 성능이었다.
이 밖에도 블루투스 3.0을 지원하며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HID 프로파일을 지원 외장 블루투스 키보드 지원에서도 편의를 제공하는 부분 또한 빠질 수 없는 요소.
2.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
갤럭시S의 경쟁력을 강화시킨 공신 가운데 빠질 수 없는 존재로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를 빼놓을 수 없다. 명암비면 명암비, 시야각이면 시야각, 밝기면 밝기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특징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눈을 휘어잡았다.
3. 꾸준한 업그레이드
기존의 삼성전자 휴대폰들에서는 볼 수 없던 현상으로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업그레이드가 지원되고 있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갤럭시S는 십여차례의 업그레이드를 거쳐 프로요를 지나 안드로이드 2.2.2까지 올라와 있으며 넥서스S 출시로 인해 진저브레드인 안드로이드 2.3 업그레이드가 확실시되고 있다.
갤럭시S 1.5? 동영상에 특화된 갤럭시S 호핀
오른쪽이 갤럭시S 호핀
갤럭시S 호핀은 좀 특이한 존재인게, 갤럭시S는 분명 갤럭시S인데, 약간 다르게 만들어진 제품이다. 디자인은 약간 다르지만 HDMI 단자가 생기는 등 동영상에 특화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갤럭시S 호핀은 이 HDMI 단자와 별도로 판매되는 독, 그리고 SK텔레콤의 hoppin 서비스를 이용하여 이른 바 N-스크린 서비스라 불리는 TV, PC, 스마트폰에서 동일한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갤럭시S hoppin과 N 스크린 서비스
위 사진처럼 독을 이용하여 TV와 연결하면 호핀 서비스에서 구입한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동일하게 시청할 수 있다. 호핀 서비스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이 연결고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조금 불편하지만 누구보다도 앞서가겠다면, 넥서스S
GED라는 것이 있다. 바로 Google Experience Device. 흔히 구글 레퍼런스 폰이라고도 부르는 것이 바로 GED다. 1대 구글 레퍼런스 폰이 HTC에서 제조했던 넥서스 원인데, 이 제품은 터치스크린의 오작동 등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많았지만 나름의 역할을 한 제품이다. 2대 GED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넥서스S다.
넥서스S는 진저브레드(Gingerbread; 생강빵)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안드로이드 2.3을 최초로 탑재하고 나온 GED다. 진저브레드는 기존 2.2 프로요 버전에 비해 무척 많은 개선사항을 갖고 있습니다만 몇가지만 요약하면,
- 공개 고화질 동영상 형식인 WebM 지원
- 무선 데이터 교환방식인 NFC(Near Field Communication) 지원
- 복사/자르기 기능 향상
- 전/후면 등 두개 이상의 카메라 지원
등등이다. 넥서스S에 담긴 진저브레드의 특별한 기능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른 글로 따로 다룰 기회가 있을 거니 이 정도로 하자.
외형적인 측면에서 살펴봐도 넥서스S는 다른 갤럭시S 형제들과 뚜렷하게 구별되는 점이 있다.
왼쪽이 갤럭시S, 오른쪽이 넥서스S다.
컨투어(contour) 글래스라 부르는 이 곡선으로 휘어진 디스플레이는 넥서스S만의 멋진 특징. 얼굴과 맞닿은 화면을 곡면으로 구성, 인체공학을 살린 디자인이다.
그러나 넥서스S가 다른 갤럭시S보다 희생되는 부분도 있다. 한국 사용자들을 위해 제공되는 DMB가 없으며
기본으로 제공되는 앱들도 겨우 두페이지에 불과하다.
필요한 앱들은 사용자들이 일일히 알아서 다운로드받아 설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내장 메모리는 16GB가 준비되어 있지만 외장 메모리 슬롯은 없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하지만 그런 희생이 있으면 돌아오는 것도 있는 법. 넥서스S 사용자는 다른 갤럭시S 사용자들이 누리지 못하는 혜택을 가진다.
1. 반응 속도가 가장 빠르다.
구글과의 협력에 의해 최소한의 소프트웨어만 깔리고 최적화가 잘되어 가장 빠른 반응속도를 자랑한다.
2. 꼭 필요한 소프트웨어만 깔 수 있다.
내가 쓰는 소프트웨어만 깔아서 필요없는 소프트웨어로 인한 메모리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이는 특히 자신만의 스마트폰을 만들기 좋아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부분으로, 최적화를 위해 1MB라도 절약하고자 하는 분들에 권할만한 제품이다. 물론 루팅같이 안정성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작업없이.
3. 가장 업데이트가 빠르다.
이 부분이야말로 넥서스S의 진정한 강점이라 할 수 있다. 2세대 GED로서 넥서스 원은 이제 전세대로 한걸음 물러났고 다음 세대의 GED가 나오기 전까지는 안드로이드 새 버전은 언제나 넥서스S에 제일 먼저 적용되게 되어 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는 물론이고 제일 먼저 새로운 기능을 적용해 보고 싶은 얼리어답터들이라면 넥서스S의 존재는 필수가 될 것이다.
넥서스S의 존재는 갤럭시S 시리즈 사용자들의 복?
전세대 GED였던 넥서스원과 형제 기기라 할 수 있었던 HTC 디자이어는 가장 빨리 프로요(안드로이드 2.2)로 업그레이드 되었던 넥서스원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는 두 기기 사이의 유사성 덕택으로,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한때 디자이어 사용자들을 부러워 한 적도 있었다.
이는 넥서스S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에도 적용된다. 이미 넥서스S가 진저브레드로 업그레이드 된 이상 갤럭시S와 호핀 또한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 또한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비단 진저브레드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넥서스S가 다음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면 갤럭시S의 형제 기기들도 함께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높으니 그 사용자들로써는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