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호님의 마태복음 설명을 들으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많았어요.
마태는 예수님의 직계 제자로, 유대인들로 구성된 교회공동체를 위한 서신인 마태복음을 썼어요.
그렇기 때문에 마태복음은 다른 복음서들 보다 훨씬 구약을 인용한 구절이 많고, 아브라함/다윗의 혈통이라는 것이 중요한 유대인을 의식하여 1장 1절부터 예수는 그들의 혈통이라는 것을 밝혀요. 그러나 후에 '성령으로 잉태됨'을 밝히면서 바로 아브라함/다윗의 혈통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것을 드러내요.
이는 하나님의 나라에선 씨족이나 혈족을 넘어서는 가족을 이룰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어요.
또한 예수가 태어나기까지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에는 유다의 며느리인 다말, 최하위층 기생 라합, 우리야의 아내인 밧세바, 족보에 내세울것 하나 없는 어린 여인 마리아가 있어요.
이를 통해 하나님 나라(새로운 패러다임)는 새로운 주체의 등장을 드러냄을 알 수 있어요. 그 새로운 주체는 기존 패러다임에서 주체가 되는 양반층, 남성, 학벌이 좋은 자들이 아닌 백정, 여성, 학벌이 좋지 않은 자들이 있는데, 하나님은 그들을 쓰셔서 결국 선한 결론을 내신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예수라는 이름은 여호수아-호세아-예수(예수아)로, 흔한이름이었다고 해요. 구원자라는 뜻인데, 예수는 '죄'에서 구원하실 분이세요.
'죄'에서 구원한다는 뜻은, '노예'에서 해방한다는 말인데, 어쩔 수 없이 하는, 비 주체적인 '노예'에서 해방하시는 거에요.
저는 이 '어쩔 수 없이 한다'는 말에 뜨끔했어요. 제가 정말 가지고 싶은 마음이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격스러워서 어찌 할 바를 몰라 이거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성심성의껏 사는 것인데, 저는 아직 그런 마음보다는 하나님을 놓치면 지옥갈수도있으니까, 하나님을 놓치지 않으려면 배운대로 살아야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배우고싶은 마음이에요.
또한 공동체의 수혜자가 되지말고, 공동체를 위한 내가 되어보자는 말씀이 깊게 와닿았어요.
저는 밝은누리에 온 이유가 독박육아 하기 싫어서, 혹은 건강한 먹거리를 먹고 건강하게 살고싶어서가 제일 큰데,
수혜받는 것도 좋지만 공동체를 위한 내가 되어보고싶기도 해요. 이는 은혜받은자로서 어찌할 줄 몰라 이거라도 드리는 마음으로 공동체를 일구는 주체적인 제가 되어보려구요. 반짝반짝 빛나는 청춘의 때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살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 주 지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