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의 글은
2018년 3월 12일 포스팅하였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여서 외출 준비를 하고
서부 정류장으로 갔습니다.
멀리 전라도에서 찾아오는 허 목사님을 마중하러 갔는데
30분 일찍 도착해서 주변의 관문 시장을 둘러 보았습니다.
도로변의 노천 시장에는
벌써 봄향기 가득한 산나물이 진열되었습니다.
취나물과 방풍나물과 쑥이 있는 곳은
향긋한 봄나물 무쳐먹을 생각으로 주변의 사람이 둘러모였습니다.
대구의 관문 시장은 그 이름이 말해주듯
서부 정류장을 끼고 있는 교통의 요충지여서 상주 인구가 많고 시장의 거래가 아주 활발합니다.
특히 노천 시장의 과일과 채소가 싱싱하기로 유명하고
저렴한 가격 때문에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시장을 한바퀴 둘러 본 후 약속 시간이 조금 지나서
전북 고속버스가 들어오면서 허 목사님은 손을 흔들며 웃으면서 반갑게 다가왔습니다.
왜 이렇게 살이쪘어 씨름 선수 같다면서 인사를 나누고
김 목사님과 학 목사님이 기다리는 주차한 곳으로 갔습니다.
때마침 점심 시간이라 김 목사님의 안내를 받아
불고기 무한 리필 식당으로 가서 배불리 고기를 구워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으면서 각자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았고
목사 네 명의 이야기는 정월 보름날 보다 더 풍성하였습니다.
봄 향기 가득한 삶의 이야기는
저마다 진실한 삶의 정취가 한껏 묻어났습니다.
점심을 먹고 당구장을 갔는데
난생 처음 당구장을 구경하였습니다.
옛날부터 당구장은 깡패의 소굴이라는 인식 때문에
당구장 출입을 금하였습니다.
당구를 치고 다음으로 찾은 곳은 탁구장......
오랫만에 탁구를 치면서 회포를 풀었습니다.
예전에는 몇 시간을 쳐도 지칠 줄 몰랐는데
날이 너무 더워 얼마 치지 않았는데도 모두들 지쳤습니다.
탁구장을 뒤로하고 커피샵을 찾아 목을 축이며
비밀스런 엄청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커피샵의 주인장은 장로님의 며느리라
네 명의 목사 등장에 깜짝 놀라며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저녁이 되어 지난 토요일 딸을 결혼시킨 권사님께서 감사하다며
황장군의 갈비찜을 대접하였습니다.
목사 네 명에 권사 한 분.....대접하는 아름다운 손길은
지난 날 교회를 섬기다가 떠난 사역자를 한꺼번에 대접하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며
더욱 감사하였습니다.
권사님은 수박 농사를 많이 지었는데
지난 날 수박 하우스를 찾아가서 남편의 사진을 찍었고
또 결혼한 딸을 모델로 스튜디오를 비롯해서 수목원과 보문호 등 출사를 하여 사진을 남겼습니다.
권사님의 딸은 오랫동안 교회 방송실 봉사를 하였는데
포토샵을 비롯하여 프리미어 등을 가르쳤습니다.
식사하는 동안 사랑과 감사가 넘치는 풍성한 대화를 나누며
아름다운 성도의 교제로 충만하였습니다.
사역하는 동안 좋은 관계를 맺어 교회를 떠난 지 몇 년이 되었는데도
사역할 때보다 더 살가운 정감으로 넘쳤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전주가는 막차 시간이 촉박해서
서부정류장까지 허 목사님을 배웅하며 다음에 전주를 찾아 갈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모두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오랫만에 사람의 정을 느끼면서 따뜻한 봄 향기로 찾아든 삶의 정취를 감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