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김규칠)이 설립자인 고(故) 대원 장경호 거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제11회 대원상 출가부문 포교대상 대상수상자에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이 선정됐다. 또 포교대상 특별상에 서울 도선사 주지 선묵스님이 대표로 있는 지하철의 포교사 ‘풍경소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불교진흥원은 최근 제11회 대원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오늘(10월30일) 오후 각 부분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대원상 포교대상 출가부문 대상에는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을 비롯해 특별상에 불교단체 ‘풍경소리’ 장려상에 육군 1군사령부 군법당 법웅사 주지 남장 김갑영 법사가 선정됐다.
지난 2003년 국제개발협력 NGO인 지구촌공생회를 창립한 월주스님은 지난 10년 동안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몽골, 아프리카 케냐 등지에서 생명의 우물사업, 농장운영을 통한 지역개발사업, 초등학교와 유치원 건립, 아동도서관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며 자비 나눔에 앞장서 왔다.
1999년 설립된 법음을 전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풍경소리(대표 선묵스님)는 전국 지하철과 철도 역사 내에 2316개의 포교게시판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며 문화포교를 전개한 공로가 인정됐다. 김갑영 법사는 현역 군승으로 미래불교의 주역이 될 군장병들을 위한 군법당 건립과 수계법회를 통해 포교와 상담사로서 역할에 매진해 왔다.
이와 더불어 포교대상 재가부분 대상은 수상자가 없으며, 특별상에 재가불자 나눔공동체인 자비신행회(이사장 이화영)와 법보신문사(대표 남배현), 장려상에 현익채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 고문이 이름을 올렸다. 광주지역의 재가불자들이 모인 불교사회봉사단체인 자비신행회는 지역적 한계를 넘어 나눔과 봉사에 적극 매진하고 있다. 법보신문사는 국내외 재난구호, 이주민 지원 등 불교나눔 모델을 제시한 공로가 인정됐다.
또한 불교의 현대화에 기여한 공로자를 찾기 위한 올해 콘텐츠 대상에는 수상자가 없으며, 장려상에는 사유진 감독의 다큐영화 ‘Peace in Tibet(티베트의 평화)’과 청보리회(대표 김재영)의 다큐 ‘대열반(대석가 10부작 가운데 제10부)’이 각각 선정됐다.
불자 현대무용가 최경실 씨가 주연을 맡은 ‘Peace in Tibet’는 분신으로 희생된 티베트인들을 추모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영화와 춤을 접목한 ‘시네+댄스’ 형태로 새롭게 시도되는 다큐멘터리다. 대본과 사진, 음악만으로 제작된 ‘대열반’은 현대인의 삶을 통해 붓다의 삶을 우리시대의 방식으로 살아내는데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시상식은 오는 11월19일 오후3시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 원, 특별상은 500만 원, 장려상은 200~300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