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지루하던 장마가 끝이났어요.
비나 눈도 며칠 와야 감성도 살아나고
즐길맛도 나는거지
두달여를 내리 비가 내려 놓으니
비 소리만 들어도 몸소리가 쳐지네요.
오이가 많던 적던 비를 맞으며 따 날라야지
들어와도 축축
나가도 축축
주말엔 두 아들네 와서 복작이다
월요일 가고
솔직히 여름엔 안 들 오는게 도와주는거라
나같으면 느들 휴가는 느들끼리 보내라 하고싶은데
남편이 죽어도 윤이를 봐야 한다나 뭐라나
오지말라는 소리를 안하니
즈들도 피곤하고 나도 피곤하고
들어오면서 부터 가는순간까지
거실에 방마다 에어컨 켜놓고 있으니
나는 추워서 밖에 나가 있기 일쑤고
암튼 그렇에 또 한번의 휴가를 보내고
때맞춰 장마도 끝나고
오랫만에 비가 그치니 우울했던 기분도 사라지고
정말 살거 같아요.
물론 장마 끝나고 찾아온 무더위로 땀을 바가지로 흘리며 다니지만
그래도 매일매일 비오는것보다는 나아요.
사람도 농작물들도~
잦은비에 몸살을 앓던 우리오이들은
스스로 구부러져 하트도 만들어 놓고
해가 그리워 몸을 틀어 또아리도 만들어 놓고
이제 장마가 끝나고
해가 나니 오이도 사람도 제정신으로 돌아오겠지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오이는 저번에 한번 왕창 나와 애를 먹인후로
그날이 그날인채로 조금씩 나오는데
사람을 생각하면 다행이고
경제적인걸 생각하면 불행이지만
사람이 우선이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삽니다.
앞산에서 매미 울음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네요.
첫댓글 비가 자주 오면 오이들도 저렇게 변형되는구먼..
히한하다..
비는 않오지만 구름은 잔뜩 끼어있는게 언제 또 쏟아질지 모르겠다.
습도도 한몫하고..
힘들지만 8월 한달 꾹 참자 ㅎㅎ
얼른 보내고 푹 쉬어..
비가 오기도 했고
오이를 한 달 정도 따면
벼라별 모양이 다 생겨서
많이 따 버려야해
그런걸 따 모으면 화천 어떤 여자는
그걸 가져다 비싸게 팔더라고
그런데 점점 참기가 힘들어진다.
찜통더위가 기운이 없이 축축쳐지니까 뭘 못하겠어.
겨우 오이 따다 보내고 굶어죽지 않게 뭘 해먹는게 전부야
벌써 오이가 끝물로 들어가는가 봅니다.
아직 한창 나올때인데..
올해는 오이값도 좋아서 수확은 적어도 값은 잘 받으셨을텐데..
바람은 자연 바람이 최고인데..
어콘 바람 한참 쐬면 머리가 어지러워서 싫드리고요.
두분 건강 잘 지키시면서 여름 잘 나시기를...
오이는 보통 40여일 따면 끝인데
1일이 한달 됐으니까
이제 한 보름여 따면 오이도 끝이겠지요.
오이값은 좋은데 양이 안 나와요.
어찌보면 그게 더 편하고 좋을지모르겠지만요.
지니 누님1
늘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