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지리산 둘레길 산행으로 모처럼 한가한 오후네요.
벌써 전학온 지 세달이 되었군요.
촌으로 이사와 너무나 한가롭고 심심하면 어쩌나 했었는데 그 곳에 있을 때보다 더 바쁘군요..ㅋㅋ
이 곳은 경남 함양의 금반초등학교로 전교생이 47명인 작은학교입니다.
우리학교는 환경보건학교로 시범학교다 보니 행사도 많고,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특별히 우리 아이는 아토피로 전학을 오다 보니 학교에서 마련해준 숙소에 살고 있답니다.
학교가 맘에 들어 전학 오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은데 집이 없어
경남교육청에서 숙소를 원룸형태로 12가구 지었는데 마침 운이 맞아 이 곳에 들어왔답니다.
작은아이 민호는 이 곳을 무척 마음에 들어합니다.
저 역시 잘한 선택이라 행복합니다.
우선 작은학교다 보니 전교생이 모두 가족같이 친합니다.
학년 구분 없이 모두 어울려 챙겨주며 뛰어 놉니다.
매일이 즐거운 소풍같습니다.
아침부터 밤 늦도록 어울려 네집 내집 상관없이 운동장에서 동네에서 몰려 다니며 노는군요.
선생님들도 모두 가족 같습니다.
시골학교라 혹시 했는데... 선생님들의 실력도 열의도 대단하십니다.
보건학교다 보니 특별한 프로그램도 많습니다.
아침 7시부터 요가도 하고, 8시반부터 30분가량 운동장 맨발로 걷기도 하구요
일주일에 세번은 숲속 체험도 합니다.
그 밖에도 자연물 놀이, 텃밭 가꾸기, 정기 산행, 상담, 캠프등 다양한 활동이 많습니다.
웃음요가, 아토피를 위한 특강도 합니다.
무엇보다 아이의 마음이 편안해져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아토피도 더이상 심해지지 않고 진정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엄마들도 비슷한 경우로 이곳에 전학 온 엄마들이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고 정보도 공유하며
나름 잘 적응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사실 엄마들은 더 바쁘답니다. 모임도 많고, 학교 행사가 많다보니 학교 지원도 해줘야하고....
참!! 우리학교 교가를 검색해 들어보세요,
가수 김현철이 작곡 해준 곡인데 정말 좋답니다.
교가가 이렇게 좋을 수도 있다는 것에 놀랄것입니다.ㅎㅎㅎ
6월1일에는 KBS2 TV '생방송 오늘' 1부 40분 지난시간쯤에 우리 학교가 소개 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 다시보기를 통해 볼 수도 있어요. 민호가 인터뷰 한 것도 있답니다.
우리학교 홈피도 잘 되어 있으니 방문해 보아도 좋아요.
3시간~3시간반 정도 걸리니 놀러 와도 좋구요. 미리 연락만 하고 오면...
사진도 올리려 했는데 이놈의 게으른 성격때문에...
방송이나 학교홈피를 참고하세요 ㅎㅎㅎ
첫댓글 민호 메스컴 탔는데 하나도 어색하지 않더구만. 즐겁게 지낸다니 다행입니다. 즐거워 보이더구먼. 내가 가고싶다. 나 너무나 한가해~~
하아~ 완전 부럽...
대단히 부러워요~~ 대한민국의 모든 학교가 그리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선배님 홧팅~!
수정씨, 우리 언제 보나요? ~~그리워요.
민호도 수정씨도 건강한 웃음 가득한 모습이 상상되네요. 한 번 가보고 싶다.
선택하신것에 만족하신다니 좋네요.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