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아시죠? 이거 참 말도 안 되는 거예요. 토끼하고 거북이가 시합을 했는데 어떻게 거북이가 이겨요? 기어다니다시피 하는 거북이가 뛰어다니는 토끼를 어떻게 이겨요? 2,000년 전 이솝우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요즘 새로운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그 후손 토끼가 생각해보니까 너무 자존심 상하는 거야.. 이 빠른 우리가.. 거북이한테 진다고.. 2천년 동안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 있다는 게 웃기는 거야.. 그래서 토끼가 거북이한테 도전장을 내요.. 다시 해보자, 2차전을 하자..
거북이가 생각해보니까 나쁠 게 없는 거예요. 왜냐 하면 토끼는 너무 빨리 뛰니까, 심장이 빨리 뛰기 때문에 반드시 '토끼잠'이 필요해요. 거북이는 믿는 구석이 있어.. "너는 또 토끼잠 잘 거니까 다시 해도 분명히 내가 이긴다~" 그래도 준비는 해야 할 거 같아서, 토끼처럼 뒷다리를 세우는 훈련도 하고.. 제일 문제가 그 두껍고 무거운 등딱지인데 그것도 가볍게 갈기 시작했어요.. 병원 다니면서.. 그렇게 준비를 철저히 하고.. 드디어 2차전이 시작됐어요.
뭐 아니나 달라, 토끼가 총알 같이 튀어 나갔어요. 거북이도 뒷다리를 세우고 열심히 가면서.. 믿는 구석이 있었어요. "이제 분명히 저 나무 아래에서 토끼잠을 잘 것이다." 토끼가 보니까 저 먼 데서 거북이가 열심히 오기는 오는데.. "지가 뒷다리 세워봤자지~" 좀 자도 될 거 같애.
드디어 거북이가 토끼를 추월해 지나가면서.. "니가 그러면 그렇지 별 수 있냐? 토끼가 토끼잠을 자야지~" 그런데 얼마 후 토끼가 깨어났어요. 그동안 두 시간 잘 것을 한 시간으로 줄이는 훈련을 열심히 했거든요. ㅎㅎ 거의 결승점 앞에서 토끼가 총알 같이 거북이를 추월했어요. 토끼는 그렇게 그동안의 불명예를 씻고 드디어 모든 동물세계에는 "토끼가 이겼댄다" 다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누가 슬프기 시작했는가 하면 거북이가 슬프기 시작했어요. "내가 지다니, 이럴 수는 없다. 우리 성실성 하나로 토끼를 이겼다고 2천년 동안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 있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절치부심한 거북이가 다시 토끼한테 도전장을 냈어요. "한 번 더 붙자~ 삼세판이다!"
토끼도 거부하지 않았어요.
"그래? 이왕에 명예를 씻으려면 확실히 씻어야 하니까, 좋다 한 번 더 붙자!" 거북이가 생각해보니까 이번엔 뒷다리만 가지곤 안 될 거 같애.. 앞다리도 세웠어요. 아주 피나는 훈련을 한 끝에 앞다리 뒷다리 근육을 다 세웠어요. 그리고 등딲지는 갈아서 될 문제가 아닌 거 같애. 우주선용 초경량합금 뚜껑으로 교체했어요. 21세기니까 ㅎㅎ 그리고 또 하나 비장의 카드를 준비했는데, 분명히 토끼가 저 나무 밑에서 토끼잠을 잘 거니까 그 나무에 수면가스가 나오는 장치를 설치해서.. 리모컨으로 터뜨리면 완전히 보낼 수 있다..
토끼는 생각해보니까 이번에 지면 다시는 회복할 수 없을 거 같애. 그래서 토끼는 어떤 훈련을 했느냐 하면.. 토끼잠을 안 자고 목표지점까지 가는 훈련을 했어요. 드디어 3차전이 벌어졌는데.. 어, 거북이가 예전엔 뒷다리만 세웠더니 오늘은 앞다리까지 세우고 뛰는데 만만치가 않아.. "아, 정말로 내가 자면 안 된다~" 나무 밑에 가서도 너무 졸렸지만.. 그걸 극복하고 뛰었어요. 아니, 거북이는 리모컨까지 다 설치하고 이젠 터뜨리기만 하면 되는데 수면가스 터뜨릴 기회도 없어.. 이건 해보지도 못하고 저버렸어요.
그래서 거북이는 우울증이 왔어요. "내가 저 토끼한텐 정말로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단 말인가?" 우울증이 너무 심각해져서 자살까지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러자 할아버지 거북이가 이런 말을 했어요. "얘야, 슬퍼하지 말아라. 너, 토끼가 몇 년 사는지 아니?" "잘 모르는데요~" "토끼는 그렇게 죽어라 뛰기 때문에 토끼 수명은 7년이다. 그런데 우리 거북이는 수명이 얼만지 아냐?" "할아버진 지금 몇 살이세요?" "내가 지금 190살이다.. 우리 거북이는 느리기 때문에 200년을 산다. 너는 느린 게 너의 본성인데 왜 토끼 이기려고 그 되지도 않는 뒷다리 앞다리 세우고.. 왜 그렇게 인생을 힘들게 사느냐?"
▶일본 진언종 홍법대사
"어떻게 사는 것이 불법(佛法)의 도리에 맞게 사는 것이옵니까?"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모든 것을 '다웁게' 하라." (남과 비교할 필요 없이 오직 자신의 '존재가치를 극대화'하라는 것)
첫댓글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