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중에 한 군데 다니는 학생입니다. 외시생이구요.
오랜만에 들어와서 글을 보는데, 참 가관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 학교를 다니다가 중간에 휴학을 하고, 해외의 한 정부기관에서 일을 했습니다.
거기서 보고 느낀게 있어 3년만에 복학을 해서, 외시를 시작하게 되었구요.
이 곳에 자기 학벌에 자부심을 가진 분도 더러 있을 것이고, 그것때문에 주눅 사람도 더러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글들을 보면, 세상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벌, 암만 있으면 뭐합니까.
학교가 취업을 할때는 일견 도움이 될 수 있겠죠. 지방대면 아예 짜르고 시작하는 회사도 있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취업준비하나요?
우리는 지금 고시공부를 하고 있고, 행안부에서 외통부에서 누가 시험을 보든 '무슨 이런애가 시험을 보지' 라고 아무도 하지 않는,
고시공부를 하고 있는데 여기서 왜 학벌이 운운되어야 하는거죠?
한국사회에서 고시는 그나마 제일 진입이 공평한 시험입니다. 합격생중에 거저 합격을 먹은 사람은 아무도 없구요.
고시 볼 때, 학벌이 좋다고 1차시험에 PSAT 가산점 줍니까?
고시 볼 때, 학벌이 좋다고 2차시험에서 문제들을 미리 알고 있나요?
고시 볼 때, 학벌이 좋다고 3차 인터뷰 안하나요?
SKY 에서 합격생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많은 학생들이 준비하고 거기서 합격생이 나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가 많은 것이지, 그들이 노력을 게을리 했다거나, 그 이름만 가지고, 그곳의 학생들이기 때문에,
혹은 머리가 좋아서, 혹은 공부하는 방법이 남달라서 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SKY에서 많은 합격생이 나오기도 하지만, 많은 불합격생도 있습니다. 그들이 조명되지 않을 뿐이지요.
제가 아는 사람들도, 1차에서 4~5번이나 떨어지고 대학원 가거나 취직한 선배들도 수두룩합니다.
30명중에 10명 이상이면 1/3이니 많다고 볼 수 있지만,
그 학교에서 준비한 사람들 중에서 합격한 비율로 보면 몇 퍼센트나 될까요?
SKY에서 외시붙는 사람들, 괴물 소리 들어가면서 공부합니다.
다른 분들이 말한, 넌 거기까지 나와서 그 정도밖에 못하냐, 라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일수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겠죠.
매일매일 아침 6시에 도서관나와서 12시 한번, 6시 한번만 자리 뜨고,
그리고 12시에 집에 갈 때까지 한번도 자리 안 뜨고 공부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도 떨어지는 사람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리고 설사 외시 붙었다 한들, 들어가면 어차피 다 똑같습니다.
실력이 없으면 서울대 나와도 몇 년동안 복사하고 커피만 탈수도 있고, 실력이 있으면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승승장구하는게,
세상입니다.
심지어 듣도보도 못한 일 시켜놓고 못하면 '너 대학은 나왔냐' 소리 듣는게 세상이란 말입니다.
그리고 벌써 12월 중순이고, 곧 1차 접수를 할 테고,
그런 이런 소모적인 논쟁 이전에, 공부를 해야할 때이지 않을까요?
모두가 힘든 마당에, 그렇게 보잘것없는 학벌 논쟁이나 하고 있을 때인가요?
한 나라의 외교관이 될 것이라고 공부하는 사람들의 카페에서,
이런 논쟁이 오간다는 자체가 어이없고 한심해서 한 글 올립니다.
첫댓글 누군들 이런거 모를까요? 학벌에 목매여서 진심으로 왈가왈부하는 사람 거의 없어요. 그냥 자기 학교 거론되고 피식할 글귀 몇개 보이니까 리플달고 하는거지 무슨.. 익명 말장난이죠ㅋ
↑그니까.....외교관 준비한다는 사람들이 익명에 기대어 말장난 하는게 너무 우스워 보이지 않느냐는 거죠;;;휴...........대중은 무서운거야;;;;;;;;;;;;;;
제발 그 SKY란 말 좀... SNU 와 그 외 4개대학....
저기요? 누구시죠? 서울대생이신가요? 저도의 서울대까이신 것 같은데, 이런글 제발 올리지 마세요. 서울대생들 이런 저질MIND 가진 사람 별로 없거든요?
솔직히 대부분 이런 생각 갖고 있을걸? 겉으로 표현을 안하니깐 모르는거지... 내가 아는 애들도 몇명이나 친해지면 그런 얘기 많이 하드라. 왜 자꾸 다른 학교랑 우리학교 갖이 묶냐고.. (냉정히 서울대는 서울대잖아...)
서울대면 서울대, 연대면 연대지.. 왜 사람들은 SKY대 중 하나에 다닌다고 얘기를 하는지?????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