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의일이다.
저녁먹고 조금지나 9시 가까이 돼서 슬슬 달리러 나갔다.
그냥 달리고 싶어서........... 조용히 집을 나갔다..........
차를 가지고 광장동까지 가서 골목길에 세워놓고 광진교부터 달리기 시작했다.
포장이 잘 돼서 달리기는 아주 좋았는데 습해서 그런지 땀이 도라무통으로 쏟아지더군.....
수돗가에서 물 뒤집어쓰기를 여러번...
뚝섬 근처를 가니까 서울숲 안내표지판이 나오갈래 따라가봤더니 8시 넘으면 못들어간대나...
다시 돌아나와 중랑천쪽으로 틀어서 달려갔다......
예전에는 뚝섬에서 반대편으로 달려서 넘어갈 방법이 없었는데 최근에 다리는 세워서 달려서 넘어갈 수 있게 잘 해놨더군.......
불도 환하게 밝혀서 랜턴도 필요없고...
문득 여기까지 왔는데 청계천에 들어가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작정 올라갔다........
잘 포장이 되어서 그런지 발바닥에 느껴지는 감촉도 그만이고...
다리가 무쟈게 많더군...........
이름은 다 써있는데 머리가 거시기한지라 외다가 죄가 까먹고 새벽다리 하나 정도만 기억에 날뿐...
주변에 구경 나온 사람들이 박수도 쳐주고 기분은 참 거시기하더라.......
차도랑 산책로랑 완전히 구분되어 있어 달리기에는 왔따고........
차도는 위에 산책로는 바로 물가옆에...
어찌어찌가다 보니까 종착역인 동아일보사 앞 작은 광장에 도달하더라....
밤에 본 광화문은 비가 온뒤라 그런지 세수 갓끝낸 새색시같기도 하고...
일단 달리기를 접고 징검다리에 머리 박고 몸을 식혔다.
물의 깊이도 알맞게 맞춰서그런지 발담그고 맥주한잔했으면 하는 생각이 굴뚝같더라.......
웃통까지 벗고 등목도 하고 세수하는데 고기랑 눈도 마추고.....
주변에 부착된 설명서를 읽으면서 광교, 수표교, 정조대왕 행차도 구경도 하고...
혼자서 그런대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근데 비도오고 배도 고프고 하여 아쉽지만 발길을 돌렸다.
돌아오는 길은 좀 힘들더군...
맥도 풀리고 약간은 춥기도 하고...
한강에 그 늦은 시간에 왠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지 미처 몰랐다.
터덜터덜 차로 돌아와 집에오니까 3시가 가까워오더라고
아내는 그때까지 자지않고 안절부절 하더군요. 미안하기도 하고 이거 원 거시기해서...
첫댓글 일욜날 만나서 반가웠어...어찌해야 그렇게 잘 뛸수있는겨?? 난 엄청시리 힘들어~~
에이 무슨소리?? 가을이는 엄청 빨리 뛰던걸!!! 난 무사히 부상없이 완주하고 뻔쩍뻔쩍하는 메달받고 쯩 받으면 만사 OK!!
그 기분 이해 한다... 나역시 종종 그러거던... ^^*..
조만간 청계천에서 야심한 밤에 만날 수 있겠네???????
천개천하고 나하곤 거리가 멀어 ..내가 달리는 야밤 코스는 천개천이 아니야... 내가 달리는 야밤 코스는 당분간 공개 못해...
머슬아~~ 잘있냐??..청게천이 이젠 복구가 돼었나보구나...지난번갔을땐..막..철거 작업중이였는데..
진우야 잘 지내지? 가을에 온다며?? 춘천한번 달리고 청계천 한 번 달리면 만사OK 일거다. 돈 그만 벌어!!!!!!! 재익이도 쪼끔 짤라주든지..
고기랑 눈도 맞추고... 이게 그러니까 고기랑 눈이 맞았고, 고기랑 정분이 났고... 에이 설마.
아이고 정말여!! 그 고기도 죽어라 달리더군
그러니까 청게천이 좋아젓다는이야기지
한번 달려봐 죽여준다니까!!!!!!!
새벽 2시 넘어 우중주라? 너도 못말리는구나, 네 글을 읽으니 10월 2일 하이서울마라톤대회에 가서 변화된 청계천 모습을 빨리 보고 싶구나.
11/12 토 한강일주 100Km 대회를 할테니까 그때 실컷 달려봐라.. 새로 단장된 서울숲에서 출발하여 청계천을 거슬러 올라가 다시 내려온다.. 한강을 한바퀴 도는 거지 랜턴 필요없을 정도로 밝다
11/12 음 구미가 당기는데
whgdkdtrnsk좋았구나야^^ 광진교에서 청담대교 까지 코스가 좋지...
뭄무야~...점빵 시마이하는 시간맞춰서 청계천走 번개 함 쳐라 !!!
좋긴 좋은데 사람들이 무쟈게 많아서 좀 힘들더라.. 뽀뽀하는 청춘들은 왜 그렇게 많은거야..
뽀뽀하는 청춘들 그냥 이쁘게 봐주라고 언젠가 꼭달이가 그러더라 애를 많이 낳아야 된다고
나도 며칠전에 버스타고 쳥계천을 지나갔는데 스쳐 지나가면서 얼핏봐도 멋있더만. 조만간 청사멍들도 생기겠더라.
그저 뛰는 동포들은 온통 그 생각뿐...
구경한번 가야 쓰것고만...
서울은 넓고 큰데라 달리기 할곳도 많은가벼, 한강둔치,청계천,서울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