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만난 名문장] 그럼에도 인류는 진보한다
“우리의 문제는 인간이 만든 문제이므로,
인간에 의해서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원하는 만큼 꿈을 펼칠 수 있습니다.
인간이 벗어나지 못할 운명의 굴레는 없습니다.”
―존 F 케네디(John Fitzgerald Kennedy, 1917-1963)
60여 년 전 ‘쿠바 미사일 위기’로 미국과 소련이 대치하자 전 세계는 긴장감에 숨을 죽였다. 당시 소련은 비밀리에 미국 해안에서 불과 150마일 떨어진 쿠바에 탄도미사일을 배치하려 했다. 전쟁 발발 직전의 일촉즉발 상황이 이어졌다. 국제 사회가 양국의 대화를 지켜봤다. 13일 후 양국은 합의에 도달하였고, 소련은 쿠바에서 미사일을 철거하기로 했다. 몇 달 후 케네디 대통령은 아메리칸대 졸업 연설에서 쿠바 사태를 언급하며 세계 평화 유지를 위한 노력을 설명했고, 이때 위와 같은 명언을 남겼다.
지구상에서 가장 진보한 종인 인류는 서로를 없애는 데도 통달했다. 유럽인의 식민지화로 인해 북미 원주인 90% 이상이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었고, 이론적으로 전 세계를 파괴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대규모로 생산했다. 인간의 탐욕은 환경을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파괴하였다.
그럼에도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여러 측면에서 인류는 진보하고 있다. 인간의 수명은 두 세기 동안 30세에서 72세로 길어졌다. 자연재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확률은 확연히 높아졌다. 불과 200년 전만 해도 전 세계 인구의 80% 이상이 극심한 빈곤을 겪었지만, 지금은 그 비율이 9% 미만이다. 산업혁명 이후 세계 경제는 100배 이상 성장했다. 19세기 초만 해도 세계 인구의 약 10%만 글을 읽고 쓸 줄 알았지만, 지금은 80% 이상이 읽고 쓸 줄 안다. 우리는 더 관대해졌다. 2019년 기준, 193개 유엔 회원국 중 60% 이상이 동성애를 법적으로 처벌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굶주림, 빈곤, 불평등, 갈등, 기후 재앙 등 사람이 만든 이런 문제들도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노력하자. 해보고 실패하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지 않은가.
✵ 존 F 케네디(John Fitzgerald Kennedy, 1917-1963)는 미국의 제35대 대통령이다. 대통령의 취임 연설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연설과 함께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명연설로 유명하다.
“조국이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묻지 말고, 여러분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물으십시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 연설 중
[참고문헌 및 자료출처: 동아일보 2023년 10월 16일(월) 〈내가 만난 名문장, ‘그럼에도 인류는 진보한다’(토마스 비르조프스키 EURAXESS 대표·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 인터넷 교보문고, Daum, Naver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전) 문화재청 헤리티지채널 사진기자∙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
'박영석 대장의 흔적을 찾아서'…김남표 ‘안나푸르나'展
하늘공원 서울시산악문화체험센터 18일 개막
김남표, Himalaya 2, 2023, Oil on canvas, 270×265cm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김남표 작가가 세계 최고봉인 네팔 ‘안나푸르나'를 등반하고 체험한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 서울시산악문화체험센터에서 18일부터 여는 김남표 개인전은 ‘3차 박영석 대장 수색 보고전’이다. 지난 3월 사단법인 박영석산악문화진흥회(이사장 홍경희)와 안나푸르나를 동행하고 작업한 작품 전시다.
故 박영석 대장의 유해를 찾기 위한 수색은 2011년 사고 원년 수색과 2012년 2차 수색에 이어 세 번째였다. 수색대의 대장은 마칼루 원정 대장이었던 정용목 서울대 명예교수가 맡았고, 각각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북극 원정 경험이 있는 산악인 강성규, 이치상, 김헌상, 진재창이 대원으로 뭉쳤다. 여기에 미술가로는 유일하게 김남표 작가가 참여했다.
박영석 대장은 2005년 세계 최초로 8000m급 14좌와 7대륙 최고봉, 세계 3극점의 등반을 성공한 전무후무의 ‘산악 그랜드슬램’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2009년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일명 ‘코리안루트’를 개척하고, 2011년 10월 안나푸르나에 또 다른 코리안루트 개척에 나섰던 박영석 대장은 해발 6300m 지점까지 오르다가, 낙석과 가스가 많아 등반 중단 후 하강하는 길에 연락이 끊겨 지금까지 시신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김남표, Himalaya 1, 2023, Oil on canvas, 220×160cm
이후 대한산악연맹은 셰르파와 한국 구조전문대원들을 투입해 집중적으로 수색했으나 끝내 박영석 대장을 찾지 못했다. 박영석 대장이 네팔 안나푸르나 품에 안긴 지 12년이 훌쩍 지났고 지난 3월 ‘2023 박영석 대장 수색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수색 작업에 나선 바 있다.
김남표 작가는 “탐험가 중 인류 최초의 산악 그랜드슬래머(히말라야 8000m 14좌, 세계 7대륙 최고봉, 삼극점 완등)인 박영석 대장이 안나푸르나에 묻혀 있는 사건을 미학적으로 재해석한다는 것은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특정한 장소에는 특정한 인물의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는 다양한 형태를 통해 그 장소를 드러내야 한다는 점을 염두하고 작업에 임했다”고 밝혔다.
'안나푸르나'의 전시 부제가 ‘박영석 대장의 흔적을 찾아서’인 만큼, 직접 현장에서 경험한 안나푸르나의 고유한 질감과 산악인의 피부 질감을 동시에 화화적 감성으로 그대로 옮겼다.
특히 일반적인 액자 틀이 아닌, 캔버스 천 상태로 작업한 후 전시장 벽에 걸었다. 회화 형식으로 제작됐지만, 조각 천을 구기거나 뜯어 붙여 부조적인 입체감을 더했다. 마치 안나푸르나와 히말라야 만년설 암벽의 거친 피부를 옮겨 놓긴 것처럼 연출했다. 전시는 2024년 1월8일까지.
김남표, Mountaineer 1, 2023, Oil on canvas, 277×193cm
◎ 출처: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 새로운 일
‘매일 한 가지씩, 뭔가 새로운 걸 하자’라고
마음먹은 지인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지금까지 안 해본 일을 하자고 다짐한 뒤
이를 습관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마트나 편의점에서
한 번도 사본 적 없는 과자 사기,
집 근처지만 안 다녀본 길로 다녀보기,
한 번도 본 적 없는
TV 방송 보기,
레스토랑에서 먹어본 적 없는 메뉴 주문해보기….
뭐든 상관없다고 합니다.
- 니시 다케유키(西剛志)의
<80에도 뇌가 늙지 않는 사람은 이렇게 합니다>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