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까지 망설이다 처음으로 산행을 신청했다.
왜냐하면... 2분이면 오르는 봉우리... 산책이다...수영복 챙겨라..
후딱갔다와서 션~한 계곡물에서 신나게 놀자...
방콕해서 늘어지게 잠을 자는것보다 훨씬 영양가있는 얘기들이 많았다...
사실 제보다 젯밥에 관심이....
까페 대문 계곡의 시원한 사진이 연상되며 등산보다 계곡에서의 물놀이에 혹했다.
함 가보까~~~ ㅋㅋ
평상시 기상시간이 7시 40분.. 주말에는 10시...
근데 최소한 7시에는 일어나야 하는데 ....
과연 내가 일어날수 있을까 걱정이 됐지만... 까이꺼~ 대충~ 챙겨가지 머 =.=;;
7월 24일
07:20 우아~ 왜이케 일찍 깬거야..... ...아~!!! 등산 8시 신사역 5번출구!!!
대충씻고 나오니 07:30분... 흐미~ 늦었다... 설마 나 떼놓고 가리...
07:35 회기역도착... 제발...용산행아 와라... 그렇게 간절히 기도했건만.. 인천행... 헉스
용산행은 07:42분.. T.T 우짜지... 걍 도로 집에가서 잠이나 자까.. 잠깐 고민하다..
"코리안 타임" 마저 마저 인원체크하고 머 하면은 10분은 걸리겠지..
싸나이 칼을 뽑았으면 썩은 무라도 짤라야지..
07:42 용산행 승차.. "주사위는 던져졌다.!!!"
머리속으로 타당성 검토를 위한 운행 시뮬레이션~~~
회기-청량리-왕십리-응봉-옥수 각역당 3분
옥수역까지 최대12분소요예정 헉!! 빠르면 10분정도면 도착하겠지 그럼 7시52분..
환승시간을 3분으로 잡고 옥수-압구정-신사 9분... 8시1분.. 내려서 목적지까지 3분... 음... 8시5분이면 승산이 있다.!!
...........
08:04 신사역 도착... 우쒸~ 차 떠난거 아냐... 아침부터 돌아가시겠네~~
후다닥~~~ 아침마다 지각을 면하기 위해 뛰면서 단련된 체력이 빛을 발하는 구나..
그와중에 자화자찬까지 하면서 헐래벌떡~~
08:06 신사역5번출구 통과.. 어디있지 버스.. 버스.. 때마침 내 옆을 유유히 지나가는
햇빛산악회 1번 버스.. 으아~~ 이!럴!수!가! T.T .... 어! 섰다. ^.^
1번버스로 튀어갈까 망설이는데 20미터 뒤 아직 출발안한 2번버스 발견!! 저거다!!
후다닥~~ 정신없이 뛰어들어간 2번버스안에서 두어명 서있는걸 보고 자리가 없나보다
... 서서 가야하는가... 혼자 생각중에 뒤에 자리있으니 빈자리 찾아서 앉으란다.
흐흐~ V.I.C.T.O.R.Y !! 해냈따~~~
가쁜숨을 고르며 무작정 뒤로가는데.. 여행스케치님이 옆자리를 내준다. 아구 고마워라~
초보주제에 지각까정... 뻘쭘하게 있다. 어제 생각했던것처럼 잠을자기위해 폼을 잡으려는
찰나!! 왠 아자씨가 마이크를 잡는다... "배꼽"님이 머라드라... 퇴폐한 향락문화..어쩌구
저쩌구.. 일장연설을 하신다.... 결론은 자지말고 옆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즐겁게 가라는
얘기였다. 어라~~ 이게 아닌데... 짝꿍이었던 "여행스케치님" 뻘쭘한 초보에게 이것저것
챙겨준다... 그러고는 혼자 무척이나 바쁘다. 사방팔방 사람들의 닉네임을 물어보고
뽀지란히 적는다... 흠...무척이나 활동적인 님이군... 그런데 다들 열심히 닉네임을
물어보고 외운다... 나중에야 안거지만 자기 앞 뒤 옆 줄의 사람들 닉네임 못외우면
노래부른단다. 우씨~ 빨리 얘기해주지~ 열라~ 외우는 도중... 어떤님이 껄렸다...
타잔... 노래... T.T 쫌 썰렁했지만 그거 타박할 여유가 없따~~ 어서 외워야지...
여행스케치,랄프,숲속의섬,웃자,분홍꼬네기,살랑살랑,투루디,두마음,... 까먹었따~~
웃고 떠들고.. 님들이 싸온거 나눠먹으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놀다보니
어느덧 칠보산에 도착!!
가뿐하게 산책이나 가보까~ ㅎㅎ 쓰레빠까지는 아니고 신고온 샌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얼른갔다와서 물놀이 해야지...
헉!! 윗도리는 챙겼는데 아랫도리는 여벌의 옷을 안가져왔네 T.T 에러다 에러....
우째 이런일이....잠시 허탈....
.... 머 얼른 산보하고와서 발만 담구지머~~ 룰루랄라~~
문수암에서 산행시작~~
20분경과... 오~ 날씨도 좋고 공기도 좋고~~ 기분까지 좋구나~~
그러다 갑자기 "배꼽"님 널널한 길 놔두고 왠 산길로 올라간다~~~ (가웃가웃) 이상한데..
.. 머 빨랑 올라갔다 내려와서 물놀이 하려나 보다.. 씩씩하게 올라갔다.
오르막길이 시작된지 20분... 30분... 간간이 암벽... 어떤님은 이게 무슨 암벽이냐..
어떤님은... 그럼 이게 돌이 아니면 나문가?... 티격태격 농을 건다...
내심 맞다. 이게 돌삐지 머꼬.... 암벽 맞따~~ 땀이 비오듯이 흐르고 안경위로 뚝뚝
떨어져서 시야까지 가리는데... 챙겨온 손수건은 보이지 않는다.... 에고... 죽그따ㅏ~~
40분 여를 암벽에 줄타기에... 산길 등산로를 오르다보니 샌달에 쓸려서 발등이 따갑고
나무니 암벽이니 짚고 댕기니라 손바딱이 후끈~~ 후아~~~ 후끈 달아오르는 구마이~~
그래도 이때는 조아따~ 간간히 경치도 감상하고 좋은데 있으면 혼자 셀카도 찍고
조아따~~~
산행 1시간 반이 넘으면서.. 체력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한다... 흐미 힘들구마..
내가 너무 체력관리를 안했구만.... 그나저나 이게 산뽀야~~~
얼마나 걸렸는지 모르겠다. 줄줄흐르는 땀에 .. 힘들어서 그런지 갈수록 시야가 좁아져서
이제는 발 앞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땅만보고 가다 툭튀어나온 가지에 헤딩!!!
헉!! 쫌 쉬었다 가야겠따. 시원한 그늘 찾아서 쉬니까 다시 여유가 생긴다.
흠~~ 무리하지 말자. 빨리간다고 상주는 거도 아니고. 천천히 가야지 히히
그담부터는 후끈거리고 따끔거리는 발을 생각해서 계곡이 있으면 계곡물에 발도 담그고
내려오는 길에 돌무덤도 쌓고하면서 설렁설렁 내려왔다.
그렇게 해서 드디어 물놀이를 하려는데... 여벌의 하의가 없으니... 에혀~~~ 날샜다.
바지를 걷어붙이고 물에들어갔다. ㅎㅎ 그래도 좋구마~~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시원하게 옷을 배리는 님들을 보니... 부럽더이다...
반바지 걷어붙이고 최대한 몸사리면서 허벅지까지 물에 담구면서...
맛만 봤다..
처음인데다가 지각까지 하면서 여러모로 준비가 부족했던 산행이었는데
짝꿍인 여행스케치님과 뒷좌석... 일명 날나리줄(?) 님들의 배려로 참 유쾌한 산행이었다.
대충 아뒤가.. 살랑살랑,트루디,?,두마음,?,여행스케치,숲속의섬,웃자,분홍고양이,?
?,? 역시 웃자님 말대로 우리말 아뒤는 기억이 잘나는데... 모르그따~~
띠동갑 살랑살라님 ㅋㅋ 동갑인 숲속의 섬님은 같은띠라서 그런지 더욱 반가웠다.
"콩한쪽도 나눠먹자", 모니모니해도 먹을꺼 많이 싸오는 사람이 인기 짱!!!.
많이는 아니어도 자기가 싸온거 나눠먹는 즐거움.. 이런게 다 정이란다...
까진 발등을 보면서 산보니~ 2분이면 올라간다느니.... 하긴 다른님들은 다들 쉬웠단다...
헉~ 누구는 나뭇가지랑 헤딩까지 하고 정신이 없었는데...
암튼 담부터는 산책할아버지.. 왕.왕.왕왕왕 초보 코스라고 하더라도... 산은 산이다.
더워도 등산화는 필수!!!
그리고 나무나 바위를 잡고 가는경우가 많은데 초보인 경우 면장갑이라도 준비를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 내심 나는 물을 많이 안먹으니
600ml 달랑 한병 얼려서 갔는데... 그것가지고는 택도 없더라....
나중에는 1.5L 패트병에 물을 얼려가리라~~~머 이런생각도 했다.
아~ 글구 코리안타임 없다는거!! ㅎㅎ
내가 준비가 부족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즐거운 산행이었다.
간만에 무리를 했는지 여기저기 쑤시기는 하지만..처음 만난 사람들과 그렇게
정을 나누기가 쉽지 않은데... 좋았다. 다음주 지리산... 또 고민된다...
신사역에 도착할즈음 배꼽님이 꼬신다.. 왕.. 왕...왕.. 왕 초보코스라고...
헐~ 안속는다. 근데 산행은 이정도는 돼야 힘도들고 재미도 있다고 생각한다.
ㅎㅎ 아직은 모르겠다.
닉 기억하지 못하는 님들특히 뒷줄 중간 왕고참누님 얼굴은 아는데 닉은 두자였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ㅎㅎ 머 찬찬히 알아나가면 되지요~~
다들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깡이랑님 만나서 반가 웠어요..^^ 많은 닉들 외우시느라 애쓰셨네요.. 자우는 '마닌자우' 라는 수마트라섬의 적도부분에 위치한 아름다운 호수에서 따온 나의 사랑스런 닉이랍니다. ㅋㅋㅋ 기억해 주세요~ 웃자님아~ 그냥 웃자고 한말이였는데.. ㅋㅋㅋ 글구 'W'는 무신표신감요? 혹시 화장실??
첫댓글 ㅎㅎㅎ 깡이랑님~~ 후기가 정말 재밌슴다.. 덕분에 월욜아침 즐겁게 시작합니다~~ 즐거운 한주 되시고 산행에서 또 만나요~~ 글구 왕고참누님은 자우님이십니다^^~~~~
맞다.. 자우님.. 자우라... 자우가 멀까..?
w제가 알기로는 잠 자우????라고
깡이랑님 만나서 반가 웠어요..^^ 많은 닉들 외우시느라 애쓰셨네요.. 자우는 '마닌자우' 라는 수마트라섬의 적도부분에 위치한 아름다운 호수에서 따온 나의 사랑스런 닉이랍니다. ㅋㅋㅋ 기억해 주세요~ 웃자님아~ 그냥 웃자고 한말이였는데.. ㅋㅋㅋ 글구 'W'는 무신표신감요? 혹시 화장실??
히히 안까먹을께요
워낙 순진해서 ,,
ㅎㅎㅎ 배꼽...ㅎㅎㅎ 아무래도 백곰 님, 이번 기회에 닉을 배꼽으로 바꾸시는 게...ㅎㅎㅎㅎ// 무사히 차에 오르신 거 축하드리고... 다음엔 여벌 옷도 챙겨가서 잼나게 즐기세요.^^
봄님~~ 잠수타신거여요??? 이번산행에선 눈도장찍을줄알았는뎅...ㅎㅎ 산이 그곳에 있으니 언젠간 만나지겠죠~^^ 건강히 지내셔요~~
에구, 갑자기 일이 생기는 바람에..ㅠ.ㅠ 맞아요, 산이 어디론가 숨지 않는 한 만날 날 있겠지요.. 이제 8월 중순에나 참여하게 되겠네요. 분홍고양이 님.. 아프지 말고 건강히 잘 지내고 계셔요?!!!*^_^*
배꼽님이 백곰인가요? 허걱!! 우째수까~~~ 어쩐지 정상에서 자기몸매된다고 웃통을 잠깐 올릴때~ 배꼽이 멋있어서 배꼽이라고 했나 유심히 봤는데.. =.=;; 톡 튀어나온 똥배에 실망~~~ 그나저나 클났군....
Primavera님 이번 산행 못하셨네요~~ 러시아 여행 잘 다녀오시구여~~ 다녀와서 뵈요~~^^*
그래요..비쥬 님..^^ 러시아 다녀오자마자 참여할게요.^^ 비쥬 님이 빨리 뵙고 싶어서 그리 해야겠어요.. 그럼, 오늘 하루도 후텁지근하지만 마음만은 새처럼 가벼운 하루가 되시길 바랄 게요.*^_^*
ㅠ.ㅠ 저희가 본 버스는 마지막 버스였군요;; 5번출구 바로 눈앞에서 놓쳐버렸는데;; 3주안에 다음 산행을 기약해야겠습니다. 아구 아쉬워라..^^
긁적긁적... 체력단련... 아주 중요합니다. ㅋㅋ 제경우에는 게으르면 체력이라도 받쳐줘야...^.6 담에는 놓치지 마세요
다 읽느라 숨차서 죽는줄 알았네? 넘 재밌어서 중간에 걍 멈출수가 없어서리... 고생 많이 햇네요!!
저는 산올라가니라 숨차 죽는줄 알았어여 ㅋㅋ
오고가는 차 안에서의 짝꿍 깡이랑님 첫 산행 즐거우셨다니 다행이네여... 담 산행땐 등산화 꼭 신고 오시구여 담 산에서 또 만나여...첫 후기 잘 읽고 가용
여행스케치님 칠보산 산행 즐겁게 다녀오셨나봐요... 이번 후기에도 스케치님 이야기가 가득하네요~~ 아쉬워용~~ ㅠㅠ
ㅎㅎ 비쥬님~~무릎은 좀 어떠세여??? 빨리 회복 되셔서 산행에서 뵈여^^...어제도 즐거웠지여~~~담 산행땐 비쥬님도 동행 하실꺼죠??
ㅎㅎ 덕분에 신나게 놀다 왔어요~~ 스케치님 인기짱이네요~~
야키님 담에는 좀 서두르세요^.^ 코리안타임 없다고하네요.
깡이랑님 첫 산행 축하해요~ 그것도 모든 이들에게 웃음을 주는 여행스케치님 짝궁이셨으니... 못 갔지만 그날의 모습들이 그려지네요....무척 재미 있었을거 같아요...
부끄럽사와여,,,넘 좋게 봐주시니...차안에서 넘 소란스럽게 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짐 머리속을 가득 채우고 있어여 ㅎㅎ^^
어디서 들리는 소리였나 했더니 그소리가 그소리었구먼? 1호차까지 들리더만요~~ 시끄러워서 잠을 못잤네? ㅎㅎ
ㅋㅋㅋㅋ 패스님 귀가 엄청 밝으신듯 해여...ㅎㅎ
비쥬님 감사^.^ ㅎㅎ 재수가 좋았죠.
ㅋㅋㅋ깡이랑님 후기난에 졸지에...안부묻는 란이 됐네여 ㅎㅎㅎㅎ
그구 숲속의섬이 아니라,, ~~ 꿈속의 섬~~이예요,, 칭구가 좀 길망했겠는데,, 더욱 놀란건 우리 ``배꼼님 ``죽인다 이거
맞다 꿈속에섬... 난 왜이럴까 백곰님도 글코.. 꿈섬님도 글고... 이러니.. ㅋㅋ 사회적 지위와체면을 생각해서 밝히면 안되는데.. 사수지 ㅋㅋ(아는 님들 입다물어여~~)
좀 부지런 하세요 후후후...
넵.... 담에는 10분 일찍 일어날께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