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산으로 백패킹을 가야지
고민하다 결정한
불암산
문제는 박지가 대단히 적다는거였지만
쉬는 토요일이니
일찍 출발하면 될듯하여
결정하였다.
2번 등산코스로 결정
깔딱길을 통과하는 코스인대
사진도 찍으면
쉬엄쉬엄 가면 코스가 길지 않으니
갈 수 있을듯하였다.
역시 암짜가 붙어 있는 산
시작부터
바위 오르막길이 나왔따.
이정표에도
자꾸 깔딱고개라고
왜 자꾸 겁을 주는거야 ㄷㄷㄷ
등산길 중간엔
흉한 폐 건물도 있고
우린 살고
너넨 죽일거야~~란 목적으로 만들어 논
끔직한 건물도 있었다.
빨리 저런 것들이 없어도 되는
우리나라가 되었으면...
첫번째 휴식지
정말 깔딱고개 맞다.
계속 급경사 오르막
이번엔 에너지 보조제를 먹어 봤다.
하지만 남은 코스가
그리 길지 않아
효과가 있었는진 모르겠다.
진짜 거북이처럼 보이긴 하네
등산시 나에 모습.....거부기....
아직 많은 산을 가보진 않았지만
저런건 또 처음 봤다.
그러니까...경사가 심해서
미끄러지니
저걸 밟고 가란거잔아.
음.....
옹삭맞네 ^^;
조망이 터졌다.
도시를 바라보며
잠시 두번째 휴식을 취한다.
하~~~이게 끝이겠지???
올라오느라
주변을 살피지 못했는대
이제 한숨 돌리며 보니
이 곳엔
멋진 소나무가 많았다.
저 태극기가 있는 곳이
정상이었다.
하체는 부실하지만
내가 또 상체는 한 상체하지(?)
밧줄 잡고 금새 올라가 보았다.
뻥 터진 시야에 맑은 하늘
좋구만.
일찍 출발한 덕에
로얄층에 자리를 선점했다 ㅎ
아~~정상에서 인증샷을 찍지 않아
다시 올라가 인증샷 찍고
다시 한번 경관도 보고
암벽이 참 맛지다.
산객들의 하산을 기다리면
무료한 시간을 보냈다.
점점....무료한 시간이
좋아지는 것은
늙어가기 때문인가?
석양이...
해가 사라지니
인간의 불빛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많은 불빛들이
아름다운건지....
보기엔 좋치만
인간의 이기심에 기인한거니
이유는 아름답지 않다.
텐트 안에서
인간의 불빛이 아닌
깨끗한 자연의 빛을 보는것이
더 아름다웠다.
술 한잔 걸치면
딩딩당당 기타를 치며
서른즈음에란 노래를 부르고 듣던 난
이제 어느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삶이 한 순간이라는
무수히 많은 말들과 글들이
순간 확 와 닿는다.
그래도 난 행복한 사람이지~라 위로하며
먹먹해진 가슴을 부여잡고
또 올 수 없는 시간을 또 흘려 보냈다.
알람을 오전5시30분에 맞춰놨다.
아무래도 일찍이 올라 오실 분들이 많은 곳일듯하여.
역시나...
5시30분에 알람이 울리자 마자
부지런한 어르신께서
기척을 하시며 올라와
체조를 하신다.
일단
텐트부터 빨리 걷은 후
일출을 기다려 본다.
전날 잠시 대화를 나눴던
젊은 백패커 분이
사진을 찍어 주었다.
감사^^
해가 떠 오르니
인간들의 불빛은 사라지고
힘차게 하루를 시작하라
강한 빛을 선물 해 준다.
저 구조물들은
편안히 쉴 수 있는 곳이어야 할텐대......
불평등의 상징이 되어 버린
탐욕으로 쩌든 추악한 물건이 되어 버렸다.
왔었던 길을 되돌아 온다.
다음 부턴 올랐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하산을 하면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그럴려면.......차 회수가.....
방법을 생각 해 봐야겠다.
가파르지만 짧은 등산이어서 괞찬았고
탁 트인 조망은 좋았지만
야등을 하는 산객도 많고
새벽부터 서둘러야 하는
여유롭지 못한 곳이었다.
그래서
불암산은 백패킹으로
다시 가지는 않을듯 하다.
첫댓글 저도 중계동 잠시 살때 아침이면 오르던 곳입니다.
아무래도 산아래 바로 거주민들이 밀집되어 있는곳이라
여유로운 아침잠은 불가하지요 ^^
덕분에 오랫만에 불암산 구경 잘하고 갑니다~~
그러게요.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북적이는 곳이더라고요
불암산 영신바위 생릿지하러 소실적(?)에
한참 다녔는데
코로나 이후로 가본적이 없어 반갑네요~
야영은 좀 그렇긴해도 산이라 그저 좋은거죠 뭐^^
소실적요?
@애라수아빠 네 ~~ 제가 그래도
등산경력이 20년은 되어요^^ ㅋ
@쭈미니~* ㄷㄷㄷ
같은곳에서 주무셨네요^^
가장 좋은 자리인듯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그랬군요
ㅎㅎㅎ
가장 행복한 노숙을 하셨군요
약20년전 (그때는 계단없었죠 )불암산 노숙했었죠 ㅎ
지금은 동네 공원산 수준이되서 수시로 등산객들이 올라오니
불편할 꺼여요
가까운곳은 수락산 별네 쪽에서 올라가면 몇군데 있어요 ㅎㅎ
아~~그 쪽 방향은 생각도 못했네요
울동네 오셨네요 전 불암산거의 매일 올라갑니다 가끔씩 혼자 텐트치기두 하구요 불암산 참 멋진 산입니다 박베낭메구 올라가면 짭짤합니다
다른 산에비해 텐트칠곳이 별로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