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리그> 명암 갈린 클래식 라이벌
2004-10-17 13:56:56
[바르셀로나 1-0 에스파뇰] 데코 선제골로 리그 선두 유지
'잘나가는 바르셀로나' 데코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킨 바르셀로나가 에스파뇰을 1-0으로 제압했다.(유로포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양대산맥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희비가 교차했다.
레이카르트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바르셀로나의 몬주익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스파뇰과의 '카탈루냐 더비'를 1-0 승리로 장식했다. 6승1무(승점19)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이로써 이날 경기가 없었던 발렌시아(4승2무.승점15)와의 승점차를 5점으로 벌리고 리가 선두자리를 굳건히 했다.
리가 7라운드 중 최고의 백미로 꼽혔던 이날 경기는 포르투갈 출신의 중앙요원 데코의 한방에 의해 결정됐다. 전반 9분 상대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볼을 잡은 데코가 25m를 단독 돌파했고, 상대 수비수 앙헬 모랄레스를 완벽하게 따돌린 뒤 슈팅을 날려 에스파뇰 골망을 가른 것.
데코의 원맨쇼로 선제골을 내준 에스파뇰은 전 바르셀로나 소속이었던 데 라 페냐의 프리킥과, 이어진 라울 타무도의 연속슛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발데스 골키퍼의 철벽 방어를 뚫지는 못했다. 또 바르셀로나는 후반 3분만에 사무엘 에투가 상대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과는 연결되지 못했고, 반 브롱코스트의 프리킥도 상대 골포스트를 맞고 되튕겨 1-0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세비야 원정길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레알 베티스와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27분 라울의 위력적인 헤딩슛이 불을 뿜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 분루를 삼킨 레알은 3분 뒤 베티스의 히카르도 올리베이라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지난 6라운드 데포르티보전 패배를 답습하는 듯 했다. 그러나 레알은 후반 시작과 함께 오웬을 교체투입하며 전열을 재정비했고, 후반 20분께 호나우두가 페널티지역 구석에서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호나우두의 이날 득점은 개막전 마요르카와의 경기에서 시즌 1호골을 터뜨린 뒤 무려 50여일만의 일이다.
한편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는 미드필더 세르히오와 빅토르 산체스가 연속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마리오 코텔로가 한골을 만회한 데 그친 헤타페를 2-1로 제압했다. 시즌 초반 부진이 계속돼 우려를 샀던 데포트티보는 3승2무2패(승점11)를 기록하며 상위권으로 뛰어올라 본격적인 순위경쟁을 펼칠 태세다.
김덕중 djkim@imbcsports.com
첫댓글 레알 인제 동네북..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