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확 줄이자 / (40) 그물망 규제 싱가포르◆ 국토면적 697㎢, 인구 418만명
도시국가 싱가포르는 자동 차 보유율이 인구 1 000명당 171대 꼴로 서울(1000명당 210대)과 비슷한 수준이다.
인구밀도가 높 은 데다 자동차 보유대수도 많지만 교통 상황은 서울과 사뭇 다르다.
지난 80년만 해도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가 7.2명에 달했지만 2002년에 는 2.8 명(한국 4.4명)으로 뚝 떨어졌다.
같은 시기 자동차 대수는 35만6000대에서 70 만9000대로 2배 증가했지 만 교통사고율은 오히려 60% 이상 획기적으로 줄어 든 것이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싱가포르는 최근 홍콩 인력자원공사로부터 아시아 에서 외 국인들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 다.
◆ 서슬 퍼런 규제…운전자가 알아서 지킨다=벌금의 나라라는 명성 에 걸맞 게 싱가포르는 시내 곳곳에 과속ㆍ신호단속 카메라를 설치해 위 반자를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
과속으로 적발된 차량에 대한 처벌은 매우 엄격해 범칙금은 초과 속도 에 따라 총 6단계로 구분되며 한화로 14만원이 넘는 범칙금이 부과된 다.
난폭운전 또는 위험운전을 하면 31만원,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64만원 의 벌금과 함께 최고 6개월 징역형, 음주운전은 반복 위반시 벌금으로 최 고 약 620만원을 물려 엄중히 다루고 있다.
게다가 2년 동안 벌점 합계가 24점을 초과하면 운전면허가 정지되고 최 소 정지 기간은 3개월, 한번 정지당한 운전자가 이후 1년 동안 벌점을 12 점 이상 받으 면 최대 3년까지 운전할 수 없도록 그물망 규제를 쳐놓고 있 다.
그렇다고 싱가포르 당국이 덮어놓고 규제만 하는 것은 아니다.
도로 시설물과 표지판을 꼼꼼하게 설치해 운전자들에게 최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점도 배울 만 하다.
시내 상업지구에는 적재물을 싣는 곳(for loading)과 내리는 곳(for unload ing)이 각각 붉은색으로 따로 표시돼 있어 아무 곳에서나 주ㆍ정 차해 차량 혼 잡을 일으키는 일을 막고 있다.
또 가로변에는 잠시 정차할 수 있는 곳 잠시 주ㆍ정차할 수 있는 곳 잠깐 정차도 금지되는 곳 등 주변도로 여건에 따라 각기 다른 주ㆍ 정차 구역을 선 으로 표시해 운전자들에게 각성 효과를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보호구역(스쿨 존)과 주택가 이면도로 횡단보도는 과속방지 턱을 만들어 차들이 자연스럽게 감속하도록 유도하고 이면도로 교차로에는 길이 좁아지는 느낌을 줘서 감속 효과를 유도하는 사선표 를 자주 볼 수 있다.
싱가포르 도로교통국의 호성팀 반장은 "사고 중 70~80%는 운전자 과실 에서 비 롯되기 때문에 운전자에게 가능하면 많은 정보를 주려고 노력한 다"면서 "과잉 이다 싶을 만큼 많은 사인을 줄수록 운전자들이 안전운전 에 더욱 신경쓰게 된 다는 것이 우리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 안전의식 고취는 민간에서…안전위원회 NSC=
엄격한 규제를 통 한 통제를 국가가 맡는다면 교통안전 캠페인은 싱가포르 안전위원회 (NSCㆍNational Safet y Council)가 맡고 있다.
지난 66년 결성돼 40년 역사를 가진 이 단체는 싱가포르 교통경찰과 도로교통 국뿐만 아니라 자동차 관련 회사, 시민단체 등을 한데 묶은 제3자 역할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 교통사고 사망자 중 50%가 이륜차와 연 관돼 있을 만큼 오토바이 교통 사고는 싱가포르 교통당국에 골칫거리 중 하나다.
이 때문에 NSC는 매년 오토바이 안전운전 경주대회를 열고 있다.
이 대회 참 가자들은 오토바이 운전중 꼭 알아야 할 안전수칙을 익히는 것은 물론, 관람하 는 보행자들이 가장 안전하게 운전하는 사람, 올바른 운전 복장을 한 사람을 뽑아 시상하기도 한다.
NSC는 방어운전교실을 개설해 10년째 택시 운전자들과 물류ㆍ석유회 사 운전 자들을 위해 드라이빙 스쿨을 운영중이다.
기업들도 NSC 활동을 돕고 있다.
싱가포르 휴대폰 회사들은 젊은 오토바이 운전자들 중 상당기간 무사고 를 기록 하면 칭찬편지를 보내주고 보험료를 깎아주는 등 몸에 와닿 는 보상을 하고 있다.
기업들로서는 홍보 효과를, 운전자들은 안전운전의 즐거움을, 위원회 는 기업들 로부터 운영비를 충당할 수 있는 효과를 얻는 것이다.
탄진통 NSC 회장은 "규제와 교육은 균형을 맞춰야 한다"면서 "시민들 이 경찰을 보면 겁을 먹지만 우리를 보면 즐거워하기 때문에 시민의식 업 그레이드에는 우 리와 같은 시민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혼잡한 도심 교통을 원천 봉쇄하라=
월요일 아침 8시 출근길 피크타 임이지 만 중심가 주룽거리는 차들이 막힘이 없다.
저녁시간 각국 쇼핑객들로 붐비는 오차드거리도 사정은 마찬가지 다.
이는 도심 혼잡지역으로 들어오는 주요 간선도로에 요금을 부과해 도 심 진입을 원천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8년부터 시행중인 전자식 도로요금 징수제(ERPㆍElectronic Road Prici ng)는 출근길 혼잡시간(오전 7시 30분~9시 30분)에 7.2㎢의 중심업무지구로 들어오는 차량들에 평균 5달러의 요금을 매기는 제도 다.
때에 따라서는 오후 7시까지 요금제로 운영되는 구간도 있다.
요금은 차내에 설치된 소형 카드리더기에 카드를 꽂아 놓으면 전용 라 디오 주 파수를 통해 구역 내에 진입함과 동시에 자동으로 카드에서 빠져 나가며 카드가 꽂혀 있지 않거나(70달러), 요금이 부족하면(10달러) 벌금 을 내야 함은 물론이 다.
우리나라로 치면 종로 을지로 퇴계로 등 서울시내 도심 주요 구간으로 진입하 는 차량에 요금을 받는 것으로 불필요한 차량의 도심 진입을 원 천 억제하고 대 중교통 이용자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시행 후 중심업무지구에서는 출근시간대 2시간 동안 교통량이 약 13% 감소했고 평상시에도 통행량이 약 9% 감소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 다.
장택영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도심 교통 사고 중 60% 이상이 후방 추돌사고인 점을 고려한다면 도심 교통 혼잡을 원천적으로 억제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사고 감소 효과가 상당하 다"고 분석했다.
<공동취재단 = 김은정(싱가포르) 기자 / 장택영 삼성교통안전문화연 구소 박사 >
첫댓글 부럽다,.....쩝~~
숨막힐까같아요 >oㅡ
이륜차사고가 급증하자 정부에서 나서서 매년 안전운전대회를 열며 사고율을 낮춘다.. 우린 무조건 통행금지.. 우리나라 공무원들 참 편하겠다.
옳소 운전자에 가능한한 많은 정보를...특히 개선해얄거; 안방 문화라 그런지 왠 길바닥에 교통신호를 쳐발라 놓는건지- 잘보이게 도로위에 매달아 놓면안되나? 글고 차량우측통행국인데도 불과하고 왜 일본처럼 좌측 차선위에 표시물을설치하는지 알다가도 모를일 ㅉㅉㅉ돌대가리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