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모임 회의록(09-1)
일 시 : 2009년 12월17일 13:20~14:20
장 소 : 정관 추모공원 부근 음식점
어머니 장례를 모두 마치고 조의금 입출금 내역 보고 겸
어머니 제사와 아버지 봉양 등 현안과 가족의 유대강화를 위하여
맏사위가 사회를 보고 아래와 같이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다.
제1안건 조의금 입출금 내역보고
ㅇ.입금 조의금----------------- 15,870,000원 / 154명(봉투 기준)
ㅇ.지출(세부항목은 부의록에 기록)---7,627,000원(장례비와 기타)
ㅇ,잔액----------------------- 8,243,000원
제2안건 조의금 잔액 운영에 대한 의견 교환
아버지의 복안에 따라 결정해야 할 사항임을 전제하고 의견을 교환하다.
(호칭은 아버지를 기준 하였슴).
큰 딸 : 우선 그간 어머니 병 수발을 하며 아버지를 모신 막내 동생한테
모두 감사하고 노고에 대하여 이야기가 있어야 되겠습니다.
막내딸 : 조금만 더 잘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며 마음이 아픕니다.
큰 딸 : 우리 가족은 표현력이 약한데, 적극적인 표현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내 경우(시댁에서)도 제사를 치를 때마다 섭섭한 감정이 있었으나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가족회의에서 손아래 동서들이 그간의 노고
에 대하여 이야기 해 주니 안 좋던 마음이 자연 풀리게 되었습니다.
사회자 : 무엇보다 부모님 가까이에서 부모님의 손발이 되어준 막내 처제의
노고는 우리가 알아야 합니다.
(막내 처 (막네처제의 노고에 대하여 가족 모두가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시하다)
사회자 : 그럼 조의금 잔액에 대한 이야기를 했으면 합니다.
아 들 : 남은 돈은 가족에게 돌려 주었으면 합니다. 저는 미리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또 장례비가 모자라면 자형들한테 부탁하려고까지 했습니다
세째딸 : 가족 공금으로 하였으면 좋겠으며 자주 만날 수 있도록
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째사위 : 아버지를 위하여 쓸 수 있도록 하였으면 합니다.
막내딸 : 가족 기금으로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는 돈을 드려도
안 쓰는 분입니다.
큰 딸 : 아버지도 연세가 많아 장래에 어려운 일들이 있을 수 있으니
아버지 봉양 비용으로 저축했으면 합니다.
사회자 : 그럼 여기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집에 가서 아버님께 말씀 드리고
아버지께서 최종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제3안건 가족의 화목을 위한 의견 교환
사회자 : 가족간에 소통이 안되고 서운한 감정이 있었던 것을
어머니께서 하늘나라로 가시면서 자식들에게 바르게 살아가도록
눈물을 흘리게 하고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는 것 같습니다.
법정 스님의 말씀에 사람은 살아가면서 배운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가족이 자주 만나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봅시다. 우선 가족의 화목에 대하여
자기가 잘한 것보다 부족했던 점을 이야기 하도록 합시다.
둘째사위 : 모든 문제는 내게 있는 것 같습니다. 1999년 사고 이후
미안하였으며 포항(부동산)에 좋은 상황이 있으면 조금이나마
보상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막내딸 : 그때는 달리 해명해 주는 말이 없어 섭섭했습니다.
아 들 : 당시의 둘째 자형의 곤경스런 입장을 생각하고 어느 정도
이해했으면 합니다.
며느리 : 내 사정이 어려워 며느리 역할을 못해서 미안합니다.
생활이 어려워 남편과 소원해지고 준영이의 건강 문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자괴심이 있다 보니 아버님의 전화 말씀
한마디에도 신경이 쓰였습니다.
셋째딸 : 어머니 생전에 자주 찾아 뵙지 못한 것이 마음 아픕니다.
큰 딸 : 내 건강이 안 좋아 부모님께 도움을 많이 못 드린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둘째딸 : 주어진 환경에서 부모님께 최선을 다한다고 노력했습니다만,
역시 아쉬움이 있습니다.
(막내 딸이 회한이 많은 듯 생각에 잠겨 있어 발언 기회를 돌리다)
세째사위 : 여러가지로 큰 힘이 못되어 부끄럽습니다
사회자 : 저도 그동안 직장생활에서 많은 어려움과 갈등을 해결 하였으나
진작 가족 문제에 대하여 큰 힘이 못되어 안타까워 했으며 맏사위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못하여 미안한 마음입니다 .
(그밖에 가족의 화목을 위하여 자주 만나자, 서로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자는 의견 등이 있었다. 우리 모두 자기에게 성실하며 깊은 사랑으로
우리 가족의 힘을 키우자고 결의하다. 그리고 아버지는 건강하실 때까지
막내 처제가 모시기로 자원하다.
(제사 문제는 당연한 순리이므로 기록에서 뺐습니다)
이 자리의 논의를 초량집에서 아버지께 보고하기로 하고 식당에서
회의를 끝내다.
장례와 가족회의 내용 보고 및 결정
일시 및 장소: 2009년 12월17일 15:40~16:20 초량집
1,조의금 및 장례비 보고
ㅇ.조의금 15,870,000원(154명)
ㅇ.장례비 7,627,000원
ㅇ.남은 돈 8,246,000원
2.남은 돈 운영에 대한 가족회의 보고
(가족 공동기금으로 활용하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막내딸이 경리를 맡아
별도 구좌 개설하여관리하도록 하다.)
구좌번호: 부산은행 030-12-093559-5 박헌순
3.가족 화목에 대한 보고
그간 서로의 부족한 점을 이야기하여 이해하였으며 화목 증진을 위하여
다같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4.아버지께서 하신 말씀
-.가족 모두 수고가 많았다.
-.가족간에 우애 있게 지내면 그 이상 좋은 것은 없다.
-.그간 헌순이 수고 많았다. 헌순이를 많이 도와 주어야 한다.
회의를 마치기 전에 기태 선미 홍미 준영이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라고
기회를 주었으며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기태 : 가족들과 헌순 이모의 사이가 서먹해 이모를 자주 대하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헌순이 이모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제가 군대 있을 때 (친)할아버지한테 잘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만,
제대하고 3일이 지나지 않아 할아버지한테 짜증이 났습니다.
애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은데 애기를 돌보려고 하는 사람은 적듯이,
어른을 공경해야 한다고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수발하는 것은
피하게 되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헌순이 이모를 존경합니다.
선미 : 엄마가 외로워하고 가슴 아파하는 것을 저는 생각을 많이 못했는데
할머니가 계셨기 때문에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으며
다같이 모여서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홍미 : 지금까지 만남이 적어 사촌끼리 어색한 것 같았는데 서로 연락처를
알게 되었으니 자주 연락하도록 하고 만남의 기회도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준영 : 저의 건강 관계로 할머니 할아버지 자주 찾아 뵙지 못하여 부모님이
마음 아파했는데 이제부터 시간을 만들어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창구 조카는 숙모님께서 좋은 곳으로 갔으니 숙부님께서는
마음을 편하게 하시고 운동을 하시면서 오래토록 건강하십시오)
이상의 내용을 회의록으로 작성하여 송부하기로 결정하고 회의를
마쳤습니다.
2009.12.18
사회/기록정리 김성채
첫댓글 아버지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도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