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부터 모험을 좋아하는 녀석이었지만 GPS는 한번도 사용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진작에 이베이로 마젤란 500을 샀음 좋았을걸 밍기적 거리다가 결국 이곳을 통해 급히 구매를 하였고,
다행스럽게 좋은 판매자를 만나 몇일만에 GPS를 장만해 가져갈수 있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박재홍님께 감사드립니다.
라오스는 제대로 된 지도가 없어서 역시 이곳의 회원이신 공염불님의 도움으로 현존하는 상세지도를 받아
100여장을 출력해서 갔습니다.
상당히 번잡한 일임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 신경써 주시면서도 밥이라도 대접하겠다고 말씀드렸으나
카페에 체험기를 올리는것으로 만족하신다며 많은 도움을 주신 공염불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라오스로 간 목적은 도서관을 짓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단체를 통해 간것이 아니라(그런 단체가 한국에는 없죠.)
저 혼자 맨땅에 헤딩하듯이였습니다.
일단 수도인 비엔티안에 도착해서 온 시내를 헤메며 서점과 NGO를 찾았습니다.
대부분의 경로는 도보이동입니다. 하루에 보통 이삼십 킬로미터는 걸은듯 합니다.
(GPS를 들고도 이렇게 밖에 못말하는 게 조금 한심스럽습니다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허리섹 가장 앞에 넣었던 마젤란 200의 마크버튼이 계속 눌러져 주시는 바람에 수많은 POI가 찍혀버렸습니다.
(게다가 구글에 불러오니 이름을 적어넣었던 것도 그냥 '파일명+번호'로 뜨네요.)
시간이 날때마다 지웠지만 그때도, 지금도 생각할수록 미련한 짓이었던거 같습니다.
좀 괜찮은 허리색을 샀으면 됐을걸 말입니다.
전 수도를 다 뒤졌지만 그렇다할 서점은 찾지 못했습니다.
현지에서 구할수 있는 책은 약 1000여종 이내입니다.

보시다 시피 수도임에도 건물은 짜리몽땅입니다. 찍은 위치는 아래 사진에...

구글 위성사진. '탈랏사오' 역시 약간 오차가 있지만 저 주차장있는건물입니다. 화살표 방향으로 찍은 사진인거죠.
오지에서 쓸 목적으로 가져갔던 GPS지만 처음 찾아낸 서점이나 중요한곳의 지점을 표시하고
다음에 찾아갈때 이용하는건 대단히 편리하더군요.
이제 도시여행에서도 필수품이 될거 같습니다.
트렉은 이제 보니 조금 빗나간것도 있지만 위치를 찾거나,
툭툭(오토바이 개조 택시)기사가 빙 돌아가는 사기를 치는것 방지,
잘 못알아들어서 엉뚱한곳으로 갈때 지시,
'어떠한 이유로' 조금 떨어진 곳에 내려주었을때 안심하고 찾아갈수 있는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더군요.
게다가 방향을 지시해 주면 바가지를 덜 긁습니다.
2주간 무지하게 돌아다녔는데 길에 익숙해지고는 GPS은 꺼놓았었습니다.
물론 길을 잃을때는 빼구요.
트렉로그를 끄시지요. 라고 하신다면.. 그때는 그런 기능 몰랐습니다.
참으로 연습도 없이 대책도 없이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첫댓글 공염불님에게 부탁하면 세계 어디든 지도를 만들어 주실 수 있죠. 그리고 GPS 단말기는 허리쌕보다는 전용 거치케이스에 넣어 어깨에 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Track의 튐현상이 많이 줄어들죠. 앞으로 하시는 일에 GPS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라오스에 관심 있는 사람으로서 좋은 자료 기대합니다.
오..2부가 기대 됩니다. ^^
인류를 위해 좋은일을 하시는 분이시군요. 지난 시절 미제 강냉이와 밀가루 분유를 얻어먹고 자란 세대입니다. 전 능력이 부족해 도움이 되지 못하지만 오지로님 같은 분이 계시니 우리도 남을 도울 수 있음에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님의 장도에 기쁨이 충만하시길^^*
잘 다녀오셨군요. 7,8년 전인가 라오스에서 자전거타다 넘어져 루앙프라방 젤 큰병원서 무릅꿰매는데 마취약이 없어 생살을 바느질하더군요. 아프기도 했지만 환자가 병원마당까지 넘쳐나는데 그래도 외국인이라구 먼저 배려해주구요. 신세진 나라인데 좋은일 하시니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