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 11th: City Breeze & Love Song
Format: MC Cat no.: FNMC-001
가격/ \20,000원 공식 발매일: 2021. 9. 27 (월)
SIDE A 1. City Breeze & Love Song 2. So Nice! 3. 눈물이 왈칵 4. 평범함의 위대함 | SIDE B 1. 오랜만에 (Bonus track) 2. 어김없는 이 아침처럼 3. Take Off 4. 동창 |
13년이라는 공백이 무색할 정도다. 2019년, 13년 만에 EP <Fe’s 10th Preview>를 발표했던 김현철은 이후 그동안의 공백을 메우기라고 하려는 듯 계속해서 새로운 음악을 발표하고 있다. 같은 해 열 번째 정규 앨범 <돛>을 발표하며 거장의 귀환을 확실히 알린 그는 이듬해 후배 가수 폴 킴과 싱글을 발표하고, 이어 주현미, 최백호, 정미조라는 선배 명인들과 함께 EP <Brush>를 발표했다. 이 음반들과 안에 담긴 노래들이 하나같이 좋은 평가를 받은 건 물론이다.
이 부지런함 속에서 김현철은 또 한 장의 음반을 더 추가한다. <City Breeze & Love Song>. ‘도시의 미풍’이라는 뜻만큼 이 앨범을 잘 표현해주는 말은 없을 것이다. “음악이 재미없어지고 지겨워져서” 그만뒀다는 그를 다시 소환한 건 젊은 세대의 레트로 열풍이었다. 시티팝이란 음악이 젊은이들의 입과 귀로 전달되며 김현철이란 이름이 다시 등장했다. 그가 젊은 시절 만든 ‘동네’, ‘오랜만에’, ‘왜 그래’ 같은 노래들이 시대의 흐름을 전혀 타지 않고 그대로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새 앨범을 준비하던 김현철은 시티팝의 ‘City’ 말고 다른 영단어를 하나 더 생각해냈다. 미풍, 산들바람을 뜻하는 ‘Breeze’였다. 시티팝과 거의 동의어로 쓰이는 AOR은 본래 ‘Album-Oriented Rock’으로 만들어진 말이지만, 일본에선 ‘Album’이 ‘Adult’로 변용돼 많이 쓰였다. 말하자면 성인 취향의 음악을 뜻하는 용어다. AOR 안에는 시티팝이라 부르는 음악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폭넓게 적용됐다. AOR과 시티팝을 일구어온 일본에선 그만큼 많은 컴필레이션 앨범을 제작했는데, 이런 앨범 제목에 대부분 들어가는 단어가 ‘breeze’와 ‘mellow’다. ‘부드럽고 그윽한 산들바람’, 이 단어의 조합만으로도 음악에 대한 설명이 충분할 것이다.
때로는 앨범 제목이 모든 걸 다 말해주기도 한다. 도시의 미풍과 함께 어우러지는 사랑노래. 김현철은 이 앨범이 AOR과 시티팝의 한 표준(standard)이 되길 바랐다. 그런 마음에서 앨범 제목도 커버 아트워크도 일관된 색을 이루었다. 또 한편으론 1980년대 나온 북미 AOR 음악도 다시 찾아듣기 시작했다. 크레이그 런키(Craig Ruhnke), 짐 슈미트(Jim Schmidt), 브루스 히바드(Bruce Hibbard) 등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AOR 사운드의 정수를 담고 있는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음악을 고민했다.
그 고민의 결과가 <City Breeze & Love Song>이다. 13년 만에 발표한 신곡 ‘Drive’를 통해 김현철은 자신의 감성과 감각이 조금도 바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보였다. 거슬러 올라가 ‘동네’와 ‘오랜만에’, ‘왜 그래’를 들어보면 이런 시티팝 스타일의 음악이 김현철과 가장 잘 어울린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김현철은 그렇게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걸 가지고 작정하고 2021년의 새로운 AOR/시티팝 음악을 만들어냈다.
첫 곡 ‘City Breeze & Love Song’에서 조금씩 다가오는 키보드 연주부터 음악의 미풍이 시작된다. 그저 음악에 맞춰 고개를 까딱이면 될 것 같은 박자에 색소폰 솔로가 흘러나올 때면 우리가 시티팝이란 음악에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긍정적인 요소가 다 담겨있는 것만 같다. 색소폰(장효석), 트럼펫(박준규), 트럼본(최재문)이 주도하는 관악기 연주는 앨범 전체 사운드를 풍성하게 하고, 심현보와 함께 쓴 가사는 일상의 언어로 전하는 산들바람과 같다. 이번에도 함께한 조삼희(기타), 이태윤(베이스), 이상민(드럼), 권병호(하모니카)의 연주와 강성호의 코러스는 사랑에 관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때로는 토토 같은 사운드를 들려주기도 하고, ‘So Nice!!’에선 ‘오랜만에’의 기타 솔로를 재현하면서 1989년의 김현철과 2021년의 김현철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킨다.
김현철의 휴대전화에는 앨범을 작업하며 들어온 AOR 플레이리스트가 있다. 그 사이에 <City Breeze & Love Song>의 노래가 들어간대도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장르에 대한 이해가 탁월하다. 이 앨범이 하나의 매뉴얼이 되어 AOR/시티팝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후배 음악가들이 참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그의 바람은 현실로 이루어질 것이다. 음악으로 마음속에 미풍을 만들어내는 일. <City Breeze & Love Song> 안에 기분 좋은 산들바람이 가득하다.
(김학선/대중음악평론가)
i김현철의 2021년 신작 카세트테잎 발매
i블루 케이스, 블루 바디 사양
i아웃케이스 추가 패키지
i450매 한정반
i캐나다 제작 완제품
김현철 – 11th: City Breeze & Love Song
Format: LP Cat no.: FNML-003
가격: \41,000원 공식 발매일: 2021. 9. 27 (월)
SIDE A 1. City Breeze & Love Song 2. So Nice! 3. 눈물이 왈칵 4. 평범함의 위대함 | SIDE B 1. 오랜만에 (Bonus track) 2. 어김없는 이 아침처럼 3. Take Off 4. 동창 |
13년이라는 공백이 무색할 정도다. 2019년, 13년 만에 EP <Fe’s 10th Preview>를 발표했던 김현철은 이후 그동안의 공백을 메우기라고 하려는 듯 계속해서 새로운 음악을 발표하고 있다. 같은 해 열 번째 정규 앨범 <돛>을 발표하며 거장의 귀환을 확실히 알린 그는 이듬해 후배 가수 폴 킴과 싱글을 발표하고, 이어 주현미, 최백호, 정미조라는 선배 명인들과 함께 EP <Brush>를 발표했다. 이 음반들과 안에 담긴 노래들이 하나같이 좋은 평가를 받은 건 물론이다.
이 부지런함 속에서 김현철은 또 한 장의 음반을 더 추가한다. <City Breeze & Love Song>. ‘도시의 미풍’이라는 뜻만큼 이 앨범을 잘 표현해주는 말은 없을 것이다. “음악이 재미없어지고 지겨워져서” 그만뒀다는 그를 다시 소환한 건 젊은 세대의 레트로 열풍이었다. 시티팝이란 음악이 젊은이들의 입과 귀로 전달되며 김현철이란 이름이 다시 등장했다. 그가 젊은 시절 만든 ‘동네’, ‘오랜만에’, ‘왜 그래’ 같은 노래들이 시대의 흐름을 전혀 타지 않고 그대로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새 앨범을 준비하던 김현철은 시티팝의 ‘City’ 말고 다른 영단어를 하나 더 생각해냈다. 미풍, 산들바람을 뜻하는 ‘Breeze’였다. 시티팝과 거의 동의어로 쓰이는 AOR은 본래 ‘Album-Oriented Rock’으로 만들어진 말이지만, 일본에선 ‘Album’이 ‘Adult’로 변용돼 많이 쓰였다. 말하자면 성인 취향의 음악을 뜻하는 용어다. AOR 안에는 시티팝이라 부르는 음악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폭넓게 적용됐다. AOR과 시티팝을 일구어온 일본에선 그만큼 많은 컴필레이션 앨범을 제작했는데, 이런 앨범 제목에 대부분 들어가는 단어가 ‘breeze’와 ‘mellow’다. ‘부드럽고 그윽한 산들바람’, 이 단어의 조합만으로도 음악에 대한 설명이 충분할 것이다.
때로는 앨범 제목이 모든 걸 다 말해주기도 한다. 도시의 미풍과 함께 어우러지는 사랑노래. 김현철은 이 앨범이 AOR과 시티팝의 한 표준(standard)이 되길 바랐다. 그런 마음에서 앨범 제목도 커버 아트워크도 일관된 색을 이루었다. 또 한편으론 1980년대 나온 북미 AOR 음악도 다시 찾아듣기 시작했다. 크레이그 런키(Craig Ruhnke), 짐 슈미트(Jim Schmidt), 브루스 히바드(Bruce Hibbard) 등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AOR 사운드의 정수를 담고 있는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음악을 고민했다.
그 고민의 결과가 <City Breeze & Love Song>이다. 13년 만에 발표한 신곡 ‘Drive’를 통해 김현철은 자신의 감성과 감각이 조금도 바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보였다. 거슬러 올라가 ‘동네’와 ‘오랜만에’, ‘왜 그래’를 들어보면 이런 시티팝 스타일의 음악이 김현철과 가장 잘 어울린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김현철은 그렇게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걸 가지고 작정하고 2021년의 새로운 AOR/시티팝 음악을 만들어냈다.
첫 곡 ‘City Breeze & Love Song’에서 조금씩 다가오는 키보드 연주부터 음악의 미풍이 시작된다. 그저 음악에 맞춰 고개를 까딱이면 될 것 같은 박자에 색소폰 솔로가 흘러나올 때면 우리가 시티팝이란 음악에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긍정적인 요소가 다 담겨있는 것만 같다. 색소폰(장효석), 트럼펫(박준규), 트럼본(최재문)이 주도하는 관악기 연주는 앨범 전체 사운드를 풍성하게 하고, 심현보와 함께 쓴 가사는 일상의 언어로 전하는 산들바람과 같다. 이번에도 함께한 조삼희(기타), 이태윤(베이스), 이상민(드럼), 권병호(하모니카)의 연주와 강성호의 코러스는 사랑에 관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때로는 토토 같은 사운드를 들려주기도 하고, ‘So Nice!!’에선 ‘오랜만에’의 기타 솔로를 재현하면서 1989년의 김현철과 2021년의 김현철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킨다.
김현철의 휴대전화에는 앨범을 작업하며 들어온 AOR 플레이리스트가 있다. 그 사이에 <City Breeze & Love Song>의 노래가 들어간대도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장르에 대한 이해가 탁월하다. 이 앨범이 하나의 매뉴얼이 되어 AOR/시티팝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후배 음악가들이 참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그의 바람은 현실로 이루어질 것이다. 음악으로 마음속에 미풍을 만들어내는 일. <City Breeze & Love Song> 안에 기분 좋은 산들바람이 가득하다.
(김학선/대중음악평론가)
i김현철의 2021년 신작 LP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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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카세트테잎3장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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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9.28 12:35
전선님 1장 주문으로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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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트 테잎 주문 마감합니다.
Lp 예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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