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바위출조 볼락 최대어 기록

[이형철]

2010.12.10  어제 대학 동문 여수 총연합 송년의 밤을 포에버웨딩컨벤션에서 보내고 대부분 노래방으로 2차를 간다고 총무가 꼭 참석하라고 장소를 알려 주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고 복잡해서 나는 갯바위로 2차 가기로 작정하고 살짜기 빠져 나왔다.

새벽에 일어나 밖을 보니 고요 & 잠잠하여 오랜만에 바람없는 출조를 하게 되겠구나..하며 돌산으로 고고...

가면서 차의 온도계를 보니 -3도를 가르킨다.

올 들어 최저기온인 것 같다.

최대한 시간 아끼려고 어제와 처럼 달리는 차 안에서 김밥을 한 줄 먹고...

포인트 도착하여 인증 샷...

갯바위라는 것도 보여 주려고 우시시한 갯바위 한 모퉁이도 넣고...ㅋㅋ

이번 장소도 어제와 같고 장비도 똑같다.

몰 밭에서 최대한 멀리 던지려고...

헐~!!! 첫 수를 떨구었다.

오늘은 기온이 너무 내려 간 탓인지 갯바위 포인트에 깔따구도 우럭도 입질을 하지 않기에 물었다 하면 볼락일거라고 예상을 했는데

첫 수가 볼락이었다.

운전을 잘 하여 주변까지 끌고 왔는데 몰 밭에 박혀 버렸다.

보이지 않는 몰이 있는 것을 알았지만 잎 줄기라면 끊어져 나오겠지 했는데 잡아 당기니 떨어져 버렸다.

바리바스 슈퍼트라우트 3lb 라인트러블은 제로이지만 매듭강도가 약하다는 것이 흠이다.

떨군 왕뽈이 너무 아쉽다.

한참 후 왕뽈 등장.

젖뽈과 잡고기가 없으므로 물었다 하면 왕뽈인데 너무 뜸하게 입질을 한다.

일단 인증샷 한방 박고...

바람이 불지 않아서 다행이지 바람이 불었으면 체감온도가 뚝 떨어져 손이 졸라 시러웠을텐데 견딜 만 하다.

그리고 -3도라서 가이드가 얼지 않고...

작년 같은 경우 -5도 이하로 떨어지니 가이드가 얼어 붙어 바닷물에 적셔가면서 낚수했는데...

물이 많이 빠진 상태라서 저 멀리 보내고 싶은데 무거운 지그헤드는 운용하기가 어렵고 해서 선호하지 않은 메바찌를 꺼내 보았다.

싱킹타입은 아예 가져오지 않았고 프로팅타입 메바찌를 한개 가지고 다녔는데 사용해 보기로...

원줄에 바로 프로트찌를 채용하고 가벼운 지그헤드를 장착하였다.

프로트찌라서 비거리가 별로 나오지 않는다.

몰 밭에서 이런 채비가 좋은데...

비거리가 확보되지 않은데도 메바찌 사용할 필요가 없지...해서 다시 지그헤드로 교체.

헉~!! 무겁다..

또 몰에 걸렸나?  걸리지는 않는 것 같고,, 따라 오는 것 같고...

몰에 처박지 않게 로드 위로 치켜세우고 졸라 릴링을 해야한다.

발 앞 까지 끌고는 왔는데 오메~!! 너무 크다.

이거 난감... 들어뽕하다가 떨어질 것만 같은...

그렇다고 턱주가리나 몸체를 잡을 수 없는 지형이라서 하는 수 없이 들어뽕.

로드가 길고 유연하여 무사히 랜딩...

괴물이다..

돌산에서 이렇게 큰 볼락은 첨이다.

체고도 장난이 아니다..

만삭이라서 겁나기도 하더군...

얼른 실림통 위에 그려 진 줄자 위에 올려 기념촬영을 했는데 사진찍을 때는 줄자 표기가 보였는데 집에서 보니 보이지 않는다.

안타깝고 아쉽다... 나의 최고기록의 뽈인데...

정확히 27센티 볼락이다.

삐꾸통에 얼마 남지 않았으니 대충 알 사람은 알 것이다.

인증샷은 기본,

더 멋지게 찍어야 하는데 이것도 아쉽다.

누가 찍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앞으로 이런 사이즈 못 잡을 것 같아서...

배가 터질려고 한다.

지금 한창 몰밭에 산란을 한다는 정보를 김현철프로에게 들었는데 볼락은 난태생이라서 깊은 바다 암초대나 수초에 새끼를 낳은 걸로 아는데

내만에 산란을 한다?

아무튼 새끼가 주루룩 쏟아질 것 만 같은 모습이다.

손톱만한 눈방울...

요거 담아오면 평생 찝찝할 것 같아서 기념촬영 빨리 끝내고 되돌려 보내 주었다.

살려준 것이 아쉽지만 쿡 하는 것은 더욱 내키지 않았다.

오늘의 이벤트를 달성하고 나니 더 이상 낚수하기 싫었다.

한참 중들물의 좋은 조건이지만 치과 예약도 있고 냉장고 고갈되지 않게끔 일찍 철수하였다.

볼락은 회유성이 넓지 않은 어종인 것 같아서 계속 뽑아내면 점차 줄어들 것 같아서...

철수하는 길 갯바위 웅덩이에 얼어 붙은 물.

일만오천냥 시장표 방한화.

여름 샌달의 소재인 우레탄이라서 무쟈게 가볍고 따뜻하다.

그리고 발목까지 모두 우레탄 성형이라 완전 방수가 되고 푹신푹신 착용감이 좋다.

특히 바닥도 우레탄 재질이라서 스폰지 같아 갯바위나 방파제 발자국 소음이 없다는 것이 뽈루에 있어서 큰 장점이다.

철수하는 길에 한 줄 남은 김밥을 먹으면서 룰루랄라~~~ 기분 좋게 철수.

대왕볼락 살려주어서 그런가?

[이민규(왕년에날치)]

손 맛보고 집으로 보내주시는 낚시인의 옳바른 마음을 잘 배우겠습니다. 근데 정말 빵빵한게 출산 일보 직전인가 봅니다.
기록 뽈라구 랜딩을 축하드립니다.

[이형철]

산고 치르라 고생하는데 육지에 올라와 더 고생하는 대왕뽈이 너무 불쌍하여 조심히 다루고 얼릉 보내주었네.. 보내주는 장면도 찍었는데 파드닥하면서 물방울이 렌즈에 팅겨
구제 못한 사진이 되었고....

[김현철]

헉 이런뽈이 돌산에도 나오다니 역시 대단한 회장님입니다. 만삭의 뽈을 방생했으니 다음번에도 용왕님이 더 큰 선물로 답해 드릴것입니다.
뽈 기록갱신 축하합니다.몇년전에 아는분이 금호도에서 배낚시로 거의 40에 가까운 뽈을 잡아 온것을 본적이 있는데...

[이형철]

이렇게 뽈루하다보면 언젠가는 3짜도 잡겠지..... 4짜는 자신없고..ㅋㅋ

[신사(이명수)]

기록갱신을 축하드립니다...잡기힘든 볼락을 방생 하셨다니 담엔 마리수로 보답하겠네요....

[이형철]

도저히 가져 올 수가 없데.... 똥짜바리가 툭 튀어 나온 것을 보니 주루룩 흘릴 것 같아서...

[황지남(지나미^^)]

저만한 볼락이 있었군요..사진으로나마 보게 되네요...저는 사진을 순서대로 보다가 과연 회장님이 저볼락을 잡아오셨을까?? 놓아주셨을까?? 무지 궁금해 하면서
읽었는데 역시나 회장님 다우십니다...내년에는 저 볼락이 낳은 새끼만큼 대박하실 겁니다...

[이형철]

누구든 이러한 만삭의 뽈을 잡으면 마음이 약해져....니도 아마 그랬을거다...

[번개]

드뎌 대물 볼락을....추카 합니다.

[이형철]

너무 크고 만삭이라서 겁 나데요... 벌 받을 것 같아서...^*^

[유광열]

내건 명암도..!!

[이형철]

명암? 명함이겠지? ㅋㅋ
나도 이런 사이즈 첨 잡아 보았당~~~~

[문진구]

와우~!!축하드립니다 볼락이 27센티되는건 첨봅니다 ㅎㅎ

[이형철]

나도 첨 잡아 보는 뽈이다.... 또 언제 이런 뽈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울산볼래기]

와우 회장님 파이팅......... 큰뽈도 잡으시고 ,,, 산란이 가까워져 방생도 하시고요 .... 이번년도 최대어 기록도 남기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이형철]

아마 명석이도 되돌려 보내 주었을거야~ 너무나 빵빵하여 도저히 가져오지 못하겠드라... 올 시즌에는 기록도 세우고 기분 조탕~~~

[벵에돔(윤대근)]

흐미. 저런 뽈락도 있구나~~ 이화백. 돌려보낸 마음이 아름다네 그랴~~~~~

[이형철]

지혜엄마도 이런 뽈 가져오면 시러해... 옛날 찌발이 시절에 잡아 온 망상어 속에서 살아 있는 새끼가 나오는 걸 보고 시껍을 하고 칼을 던져 버리드라고...
이것도 그럴까봐 차마 가져 올 수가 없드라고.... 이제 안정 찾았으니 얼릉 땡기자...

[김수경]

손맛도 보고, 방생의 즐거움도 누리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이형철]

감사합니다,,, 올만에 존 일 했어요... 그래서 철수하는 길 발길이 가볍드라구요...

[문창덕(신비의섬)]

헉~!! 대물이다. 축하드립니다~~!!!! 대물은 대물을 알아보는가 봅니다...ㅎㅎ 회장님 차가운 날씨 늘 갯바위 안전에 유의 하시고, 건강 유의 하시길 바랍니다~~^^*

[이형철]

뜬금없이 돌산에서 대물이 나와뿌럿네.... 돌산에도 이런 뽈이 나오다니.... 나도 깜짝 놀랬어....감쏴~!!!

[다자바(김성민)]

왕사미 몇 건져봤어도 저런 배불뚝이 볼락은 첨봐요....회장님 방한화 너무 탐나요..^^

[이형철]

성민이 그쪽은 뽈 보기 어려워서 무진 아쉽겠어.... 방한화 나도 탐나... 그래서 3개나 질렀구마.... ^^

[김상수]

아직 볼락 한마리 못 낚아본 1인 입니다. 정말 눈요기 잘했습니다

[이형철]

뽈루,, 탈탈거리는 손맛에 중독되면 환자로 완죤 빠지네...ㅋㅋ
내가 또 보아도 멋진 그림이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