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편지 754] 자오쉼터 교회에 드럼 세트가 설치됐어요.
권사님께서 미루던 폐를 수술했었습니다. 급하게 조직검사를 했는데 암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교회 성도님들께 알리고 기도에 들어갔습니다. 감사하게도 다른 곳으로 전이는 되지 않아서 암이 있는 주변까지 제거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일주일 입원해 계시다가 병원에서 퇴원하라기에 퇴원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권사님과 통화를 하면서 믿음으로 담대하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내가 큰 은혜를 받았었습니다. 기도해 주셔서 고맙다는 권사님 목소리에는 기운은 없었지만, 아무것도 아니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기도하고 있었지만 가장 애가 탔던 분은 남편인 이용모 집사님이셨습니다. 나에게 세례를 받고 작년에 서리 집사가 되신 분입니다. 그런데 집사님께서 아내 되는 허경숙 권사님을 위해 새벽에 일어나 기도를 시작하셨답니다. 코로나 때문이기도 하지만, 새벽에 교회에 나와서 기도하기는 거리가 너무 멀었습니다. 그런데 집사님은 집에서 새벽에 일어나 하나님 아버지께 서툴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권사님을 위해 기도하셨답니다.
그렇게 기도하고 권사님 간병하고 직장에 가서 일하고, 점심때 집에 와서 식사 챙기고 약 챙겨주고 다시 회사로 가고 퇴근하여 저녁까지…. 그 이야기를 듣고 역시 부부는 주님 부르시는 그날까지 함께 가는 동반자며 가장 친한 친구라는 말이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날이 흘러가고 병원에 들러서 담당 의사의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수술 후의 정확한 경과를 말해 주면서 “더 이상 전이도 되지 않고 차도가 아주 좋다.”라는 말을 들었다며 교회 단톡방에 이용모 집사님이 소식을 올려 주셨습니다. 성도님들이 기뻐하며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수술 후 세 번째 주일에 부부가 예배에 참석하셨습니다. 그날 권사님께서 말씀하시길,
“이용모 집사님이 이번 일을 통하여 첫 번째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두 번째로는 장애인 삼촌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교회에 드럼 세트를 헌물해 주기로 하셨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2월 25일에 이용모 집사님과 허경숙 권사님께서 드럼 세트를 싣고 온 악기상의 차를 따라 교회에 오셨습니다. 이용모 집사님은 악기상 직원이 드럼 세트를 설치하는 것을 지켜보고 계시고, 허경숙 권사님께서 2층 사무실로 올라오셨습니다. 저는 마침 몸이 안 좋아 누워있었습니다. 조용히 무릎을 꿇고 내 조막손을 잡고 기도해 주십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너무나 고마워서…. 권사님도 이제는 먹는 약도 더 이상 먹지 않아도 된다니 얼마나 감사한지….
“이 귀한 장애인 사역과 교회를 이끌어 가려면 목사님이 건강하셔야 하는데 온몸이 종합병원이니 어떤 약을 사용해야 좋을까요?”라는 권사님의 말씀에 뭐라 대답도 못 했습니다.
“이용모 집사님은 드럼 설치하는 것 보고 있는데, 교회 성도님들도 드럼을 배우고 우리 장애인 삼촌들도 드럼을 배우면 참 좋겠어요.”라고 하시는데 벌써 그림이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악기를 잘 다루는 이용모 집사님과 함께 멋진 하모니를 연출할 찬양단이 세워질 그 날을 기대합니다. 허경숙 권사님과 이용모 집사님을 통하여 큰일을 행하실 하나님 아버지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기도하고 하나님은 일이 되게 하십니다.
첫댓글 할렐루야! 감사합니다. 이용모집사님의 기도를 들을때마다 얼마나 순수하고, 꾸밈이 없으신지.. 간절한기도에 제가 은혜 받습니다. 나중된자가 먼저 된단 말씀처럼, 기도하면 된다는 그 믿음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삼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던 집사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축복합니다. 그리고 기도더 하겠습니다.
아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