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일간의 외출에서 문경 현암요에서 만난 대만에 유학을 하셨다던 나름 차 전문가 스님을 뵈었습니다.
스님께서 가져 오신 동정 오룡차 맛은 일품이었지만 스님께서는 가져 오신 차 보다 한등급 위 차를 드신다고 했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차인들은 스님이 즐겨 마시는 차를 좋아 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가져 오시지는 않았지만 스님께서 즐겨 드신다는 오룡차 맛을 느끼고 싶었는데
엄청 뻐기시면서(?) 계시는 곳을 가르쳐 주시지 않으셨어요
아쉬웠지만 이내 마음을 비웠습니다.
스님들의 독특한 성품을 알고 있던터라.... ^^
그러나 떠나시는 스님을 배웅 하려고 나갔더니 가방에서 명함을 꺼집어 내어 주셨습니다.
약을 올리는것도 여러 방법이라....^^
세째 일요일 법회가 끝나면 달려 갈랍니다.
아마 스님 계시는 절에는 대만에서 직접 공수 해서 드신다는 여러 가지 차가 있을듯...^^
스님께서는 한국 발효차나 덖음차를 직접 만들려고 회개골에서도 시간을 보내셨다고 했어요.
속리산 법주사 분원 말사 주지소임을 맏고 계셨습니다.
다녀 온후... 이야기 들려 드릴께요... ㅎㅎ
도처에 차에 대한 고수들이 조용한 차 생활을 즐기지만 제대로 된 차맛의 견해를 주고 받을수 있는
인연은 드문 일입니다.
가능한 차에 대한 일에 외출을 삼가하는 터라...
이번 4일간의 외출은 느닷 없이 대숲 아래 풀을 베는데 무턱대고 서울로 오라는 어른 스님의 전화를 받고
정확하게 3시55분에 택시를 타고 정토사를 출발하여 기적 같은 시간 순천역 4시 24분 출발 기차를 타고 서울을 달려 갔습니다.
007작전 같이 .....^^
작은 손가방에는 달랑 양발 한켈레를 넣고 ....^^
어른스님을 뵙는 시간은 늦은 저녁공양을 하는 시간 한시간 정도를 뵙고...
다음날 ..
국은 갑작스런 서울행에 갈곳이라고는 차가 있는 곳 뿐이었습니다.^^
조계사 옆 끽다거.... 십오년전 쯤부터 말로만 들었던 그곳...
그렇게 서울을 들락 거려도 그곳에 가 볼생각은 아예 내어 본적이 없는...
참 잘 다녀 왔다는 생각입니다.
끽다거 안주인이 들려 주는 보이차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
나는 차맛을 알아 차리는 일에 자칭 고수라고 생각 합니다.
겸손 하지 않아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고 끼리 끼리 알아 보는 눈빛이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런 내가 고수를 만났습니다.
끽다거 안주인의 보이차에 대한 간단한 한마디... 귀에 쏙 들어 왔습니다.
내가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내용을 80년대부터 대만에서 서예로 유학생활을 하고 돌아와서
조계사 옆에서 끽다거를 이십년째 하고 있다던 부부는 보이차 맛과 이론에 대한 환상을
거두는 일이 제대로 차를 즐기는 일이라 했습니다.
그 간단한 진리를 왜 사람들은 인지 하지 않을까... 가장 공감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茶가 되었던 車가 되었던
음식이 되었던 소장품이 되었건
마니아들은 스스로 즐기며 사용하고 즐깁니다.
진정한 마니아들은 소리가 없습니다.
아니 소리를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 합니다.
아주 오래전에 대학가의 음악 감상실에서 음악을 즐겨 듣는 시간들을 꽤 가진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집집마다 좋은 음향기가 갖춰져서 있었던 시절은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음향기가 우수한 기술로 보편화 되어 있어 누구나 아무 곳에서나 음악을 즐겨 들을수 있습니다.
그때 자주 그곳을 이용하는 한 분이 자랑을 했습니다.
오디오 전문 잡지에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오디오가 실렸다고..
돈으로 치면 현재 내가 살고 있는 광양에 아파트 한채 값은 되었습니다.
20년전 일입니다.
그래서 속 마음으로 그렇게 좋은 오디오를 가진 분이시라면 음악을 듣는 수준은 대단 하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우연하게 음악 이야기를 나누다가 알게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음악은 이론적이나 특별하게 자주 듣는다거나 그런 일은 없는 분이라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저...
음향기를 소유 하고 있는 분에 불과 했습니다.
이럴테면 음향기 마니아... 음악 마니아가 아니고...^^
차를 마시는 분들을 이런 저런 인연으로 만나 왔습니다.
스스로 찾아 오시는 분도 만나고 가끔 들려 오는 소문에 진정한 고수 라고 여겨지면
푹풍우를 마다 않고 달려 가기도 했습니다.
진정으로 차를 마시며 마시는 차를 소리 내지 않고 즐기는 분들이 있었고
차를 즐겨 마시는 일보다 차를 이론을 즐기며 마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전국에서 나름 차에 관심이 많고 나 처럼 자칭 고수(?) 들이 달려 오기도 합니다.
참 많은 분들이 실망 하고 돌아 가는 뒷모습을 바라 보는 제마음은 그 당연한 일에 빙그레 웃고 맙니다.
애시당초 있지도 않는 스스로 만든 거짓말에 속혀서 달려 온 그분들이 무엇을 볼수 있었을까요.
차는 차 일뿐입니다.
건강을 헤치지 않는 잘 만들어진 차
이론에 의해서 최고의 차가 된것이 아니고
이름없는 차라도 그저 묵묵하고 진실한 차맛을 지닌 그런 차를 만날수 있는 인연은
아는 만큼 보이는 것입니다.
끽다거 안주인은 차를 파는 상인지만 제대로 차맛을 알고 계셨던 분이었습니다.
이론을 판매 하는 분이 아니고 차맛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여러 가지 주고 받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문자로 설명은 어렵습니다.
끽다거 안주인이 알고 있는 보이차 이야기와
동정 오룡차를 들고 나타 나신 스님
그리고 현암요의 주인 오순택.. 도공...
제가 그동안 도자기를 만드는 분들을 만나온 분 중에
차맛을 제대로 잘 알고 계신 유일한 도공이었습니다.
대부분 많은 분들이 오가는 곳에서는 좋은 차를 내 놓는 일이 드물었습니다.
하지만 복이 많은지 현암요에는 좋은 차를 나누어 마시는 분들이 많은듯 했습니다.
그날...
그곳에는 이름만 대면 다 아는 다례원에 다도를 가르친다는 원장도 함께 자리했고
운남성에서 보이 생차와 숙차를 직접 만든다는 분과 강남에서 중국차를 판매 하시는 분도
함께 자리를 했습니다.
100그램에 삼십만원 판매하는데 없어서 못판다던 악양에서 만든 발효차를 들고 오신
문경시에서 꽤나 알려진듯한 차인도 만났습니다.
물론 저와 함게 동행 하신 네분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
냉면....
여름입니다.
이곳에서 이십분 거리 시내에 냉면 전문 집이 있습니다.
멀리 사십분 거리 경남에 냉면 전문집이 있습니다.
여름 한철 지내면서 냉면 한그릇 사 먹자고 이십분 거리 냉면집을 두고
사십분을 달려 경상도 땅에 냉면을 먹으려고 여름 한철 서너 번은 갑니다.
茶....
茶...
茶...
이 얄궂은 중독 때문에 천리길을 달려 가는 ....
도대체 니 공부는 언제 하누...
전에 천자암 활안 큰 스님께서 저에게 일러 주셨던 한 말씀,....
차맛을 통해서 도를 이루어라
그 말씀으로 변명을 해 봅니다.
평전님 오시면 이 다관에 오룡차를 가득....^^
첫댓글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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