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최용백,서천군 해변 소나무들의 소리없는 외침이 들리지 않는가?

[최용백]

사진작가 최용백,서천군 해변 소나무들의 소리없는 외침이 들리지 않는가?

환경미디어 2023년 5월호

최용백(한국환경사진연구소 소장)

충남 서천군은 소나무 천국이라고 할 정도로 숲과 해변에 소나무 군락지가 많다. 소나무 사랑이 지극한 서천군은 소나무 병해충을 예방하기 위해서 나무에 주사를 놓아서 소나무를 병으로부터 지키고 있다. 여기까지는 감동적인 이야기다. 그런데 문제는 이 소나무들이 모두 하얀 이름표를 달고 있는데 이 이름표를 타카로 박아놓았다는 것이다. 심지어 타카핀이 두 개씩 박혀 있는 경우도 많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나무 껍질은 생명이 없다고 생각해서인가? 편리를 위해서인가? 타카를 몸에 새기고 살아가면서도 인간을 위해 숲을 만들어주는 소나무들의 몸에서 금속을 빼주어야한다. 예방주사를 맞았다는 것을 꼭 표시해야한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한다. 나무에 못이나 타카핀을 사용하면 곰팡이에 병균이 딸려 들어가서 나무에 문제가 생긴다. 나무의 몸은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한국사진신문

http://www.kpnews1.kr/news/articleView.html?idxno=29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