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鸛雀樓(등관작루)
왕지환(王之渙: 695~?)
당나라 때 시인이며, 지금의 山西省 太原市 사람이다.
고적(高適) · 왕창려(王昌齡) 등과 함께 변경(邊境)의 풍경 묘사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시인이었으나, 안타깝게도 유전(流傳)된 작품이 적다.
현재 6 수만 전해지고 있다.
눈부신 태양은 산 너머로 사라지고
白日依山盡 백일의산진
황하는 바다로 흘러가네
黃河入海流 황하입해류
조금 더 멀리 보려고
欲窮千里目 욕궁천리목
다시 누각 위로 한 층 더 올라가네
更上一層樓 갱상일층루
*
이 시는 비록 짧은 시이지만,
중국인들이 애송하는 詩라고 합니다.
시 속에 나타나는 선경후정(先景後情)을
기승전결로 함축하면서도
마지막 구절
“更上一層樓”는 중국인들의 진취적 기상을 대변한다고 하여
마오쩌둥이 평소 애송한 시라고 합니다.
종종 외교무대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1996년 장쩌민이 인도 방문 시 인용했으며,
일설에 의하면
시진핑 주석이 ‘등관작루’ 서예작품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선물했다고 합니다.
사실, 한시를 읽으면서도
행간(行間)과 자구(字句)의 늪에 빠져나오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얼마나 무지했는지, 깨닫곤 합니다.
또 비가 내립니다.
글을 마치고, 우산 없이 걸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