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와 천사 사이’ 이재명 대권성패 핵심 ‘민주당 절대권력’ 개딸 대해부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문제는 개딸의 강경 행보가
이 대표의 차기 대권에 도움이 되느냐 여부입니다.
이 대표로서는 사실상 진퇴양난의 딜레마인데요.
정치적으로 가장 어려웠을 때 도와준 지지층을
버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반대로 이대로 방치하면
외연확장의 장애물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민주당 안팎에서는 개딸이
이 대표마저 통제할 수 없는 수준의
정치적 괴물로 진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개딸’은 이 대표를 지지하는
정치적 팬덤의 상징입니다.
과거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 지지),
대깨윤(대가리가 깨져도 윤석열 지지) 등과 같은
극단적인 지지층을 비하하는 표현과 유사한 느낌입니다.
애초 여성 지지층은 ‘개딸(개혁의딸)’,
남성 지지층은 ‘양아들(양심의아들)’로 분류됐지만
20대 대선을 전후로
이 대표 강성팬덤을 뜻하는 고유명사가 됐답니다.
과거 유명 TV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딸바보 역할의 배우 성동일이 딸 역할의 배우 정은지를
‘개딸’로 부른 것에서 유래했다는 해석도 있는데요.
개딸의 주력 부대는 명칭과는 달리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40·50대 남성이
다수라는 평가나 나오고 있습니다.
개딸은 보통의 정치적 팬클럽과는
차이점이 있는데요.
가장 특징은 이 대표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와
상대방에 대한 강력한 증오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팬클럽이었던
노사모가 일정 수준의 비판과
견제의 기능을 갖췄다는 점과 비교하면
뚜렷하게 대비됩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옹호했던
이른바 문빠 역시 지나친 공격성으로 비난받았지만
개딸과 비교하면 한 수 아래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개딸은 이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이나
민주당 당원 커뮤니티 ‘블루웨이브’에서 주로 활동.
때로는 강한 응집력으로 오프라인 시위에도 나섭니다.
개혁의 과격 행보를 보여준 가장 대표적 사례는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이었는데요.
이 대표의 의중과 개딸의 지지는 추미애 의원이었지만
우원식 의원이 선출되는 이변이 일어났답니다.
예상밖 결과에 개딸은 분노했는데요.
강성 당원들은 강력 반발했고 약 2만여명의
권리당원 탈당으로 이어졌답니다.
이후 국회의장 선출에 당원권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지만
일반적으로 전당대회를 통한 당직은 당원이,
주요 선거를 위한 공직후보자 선출은
당심에 민심을 반영하고,
원내직은 국회의원이 뽑는 관례를 무시한 것이었답니다.
개딸의 압력은 이제 시작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22대 국회 여야의 원구성 협상에서
국회 상임위원장을 낙점하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 개딸은 여야 격돌이 예상되는
국회 법사위원장과 관련,
친명 강경파인 정청래 최고위원을 밀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닌데요.
개딸의 수박색출 논란은
과거 민주당을 고비 때마다 뒤흔들었답니다.
수박은 ‘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의미로,
비이재명계 인사들을 부르는 멸칭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부결 정국의 후폭풍이었는데요.
개딸은 당시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추측되는 비명계 의원들을 대상으로 살생부를 만들었답니다.
문자폭탄 테러와
의원 사무실에 대한 협박 전화는 기본이었답니다.
또 페이스북을 비롯한 온라인 공간에서도
거친 욕설이 도배됐는데요.
오죽하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우두머리로 하는
‘수박 7적’의 명단마저 나돌았답니다.
특히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가결·부결 투표 여부를 공개하라고
압력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개딸의 지도부는 베일에 가려진 상황입니다.
이는 과거 노사모나 박사모와 같은
정치적 팬클럽과의 차이점인데요.
노사모나 박사모의 경우 팬덤을 대표하면서
외부 활동을 책임지는 대표가 있었답니다.
개딸의 경우 뚜렷한 지도부 없이
온오프라인을 무대로 활동하는 자연발생적 조직인데요.
이 대표 측 역시 개딸와 관련해
명시적인 지도부가 없는 지지자들의
자발적인 팬덤이라는 평가입니다.
다만 여야 정치권에서는
온오프라인에서의 강력한 응집력을 고려할 때
어떤 식으로든 이 대표와 연관설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이재명 대표 체제 등장 이후 개딸의 횡포에 대한
자제와 견제보다는 이를 방관하고 이용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앞서 21대 국회에서 이원욱 전 의원과
김종민 의원이 개딸과의 단절을 촉구해왔지만
유의미한 조치는 없었답니다.
막강 화력을 보유한 개딸의 무자비한 전투력에
민주당 의원들은 전전긍긍입니다.
22대 총선 압승 이후 절대반지를 보유한
개딸의 공격력은 최강입니다.
주요 현안에서 이 대표와 의견을 달리 하는
‘반(反)이재명’ 노선을 지향할 경우 맹폭을 가합니다.
문자테러는 기본에 페이스북이나 포털사이트 뉴스에
댓글 공세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이견을 허용하지 않은 무조건적인 팬덤과
상대방에 대한 극단적인 배타성은
한국 민주주의의 위협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입니다.
최근에도 친문 비명계인 고민정 의원이
종부세 폐지론을 언급했다가
개딸로부터 맹공을 당했답니다.
고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종부세로 인해 민주당이 집이 있고
부자인 사람을 공격하는 세력처럼 상징화됐다.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
언제까지 서민 정당만 할 것인가”라고 주장했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종부세 폐지론을 꺼냈고
이 대표 역시 종부세 완화론을 주장한 적이 있지만
고 의원만이 집중 표적이 됐는데요.
고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탈당해라” “
국민의힘을 가라” “배신이다”
“수박이 정체를 드러냈다” 등
악플이 쇄도하고 있답니다.
재선에 성공한 고 의원은 그동안
여러 차례 개딸의 표적 공세에 시달렸는데요.
특히 정체성이 의심스럽다는 공격이 지속될 때마다
“친문이면서도 친명이고,
또 개딸이면서도 수박이라고 한다”고
항변하기도 했답니다.
22대 총선 낙천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던
이수진 전 의원도 인신공격 수준의 융단폭격을 받았답니다.
지난달 30일 ‘채상병 특검법’의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 불참한 게 이유였는데요.
이 전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후쿠시마 오염수도 아까운 X”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
“진짜 양아치네” 등 의 악플이 쇄도했답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개딸의 지나친 압력에
22대 국회에서 의원 개개인의 소신있는
의정활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실제 21대 국회에서 대표적인 비명계로 활동했던
홍영표·전해철·박용진 전 의원은 낙천했는데요.
개딸에 한 번 찍히면
의정 활동 내내 비난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공천과정에서 불이익도 감수해야 합니다.
지역구 사무실 주변으로 직접 찾아가서
비난 시위는 물론
이를 유튜브로 생중계하면서 압력을 가합니다.
박용진 전 의원이 22대 총선 서울 강북을 공천과 관련해
3차례나 치러진 경선에서 탈락한 게 대표적입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개딸의 과도한 팬덤을 용인할 경우
21대 국회의 학습효과가 22대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비명계를 중심으로 나옵니다.
이 대표의 당 장악력에 개딸 파워가 더해질 경우
오히려 다양성 훼손은 물론
이재명 일극체제에 대한
국민적인 피로감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이 대표로서는 진퇴양난의 상황입니다.
강성 팬덤을 버릴 수도 없지만
무작정 옹호하기도 어렵답니다.
이견을 전혀 허용하지 않는 강성팬덤은
민주당의 외연확장을 힘들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개딸의 좌충우돌 행보는
이 대표의 손을 떠났다는 평가마저 나온답니다.
사실상 이 대표가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인데요.
일부에서는 초강경파 개딸의 경우
이 대표의 말조차 듣지 않은
이재명 지지자라는 혹평마저 나올 정도입니다.
이 대표는 과거 개딸의 과격 행보에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게 억압적 표현을 하는 것이
과연 무슨 도움이 되겠냐.
그런 오해를 받지 않게 고려해줬으면 좋겠다”고
자제를 요청한 적이 있지만 전혀 통하지 않았답니다.
개딸의 막강 화력은
22대 국회 내내 위력을 발휘할 전망입니다.
절대 과반이라는 압도적 수적 우위를 앞세운
민주당이 입법독주를
강행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이 대표가 당원중심의
대중정당을 강조한 것도 비슷한 배경입니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극단적인 정치 포퓰리즘이
제도화될 수 있다는 점인데요.
당원 민주주의 강화라는 명분에도
팬덤정치의 폐해만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민주당은 최근 국회의장단 및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권리당원 참여권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민석 의원은
10% 수준의 당원 참여 보장,
장경태 의원은 20% 당원 참여 보장을 거론.
친명 강경파인 양문석 의원은 한걸음 더 나아갔답니다.
양 의원은 지난 22일 당원 난상토론에서
“일반 시민 50%, 권리당원 50% 참여로 뽑힌
국회의원 후보가 총선을 통과했다”며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후보를 뽑을 때도
국회의원 50%, 당원 50% 비율을 적용하면 되지 않나.
결심하면 된다”고 촉구했답니다.
가장 많은 당원들의 환호를 받은 건
양 의원의 목소리였는데요.
대략 권리당원 투표를 20% 정도 보장하는 선에서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답니다.
이밖에 시·도당위원장 선출 과정에서도
대의원 비율 축소와 더불어
권리당원 참여 비중을 늘리기도 했답니다.
다만 당원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한다면
정당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은 물론
전체 국민의 의견보다는 강성 팬덤의 의견이
과도하게 반영될 수밖에 없는데요.
거칠게 이야기하면 개딸이 주요 현안과 관련해
명심(明心)을 관철하기 위한 주력부대가 되는 것입니다.
의원 개개인이 헌법기관으로 불리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강성 지지층의 눈치를 보면서
자율성을 잃어버릴 수 있답니다.
여야 관계 역시 대화와 타협보다는
강성 지지층의 압력에 국정 주요 분야에서
의사결정의 왜곡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밖에 없답니다.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당원 민주주의를 가장한 1인 독재를 완성하고
부정부패와 사법리스크를 피해 보겠다는 꼼수”라고
비판했답니다.
여야 사정에 정통한 한 정치평론가는
“22대 총선 이후 거대 야당의 수장으로,
사실상 여의도 대통령에 등극한 이재명 대표의
남은 꿈은 차기 대통령”이라면서
“대선 패배와 사법리스크로 시달려왔던
이 대표의 입장에서 개딸은 가장 든든한 응원군이다.
역대 어떤 정치인들도 보유하지 못한
그야말로 막강 팬덤”이라고 평가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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