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선배님 가정에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새해 복많이 받이시길 빕니다.
저는 귀농학교 18기 졸업생인 이 중경입니다.
여기 선배님께 올리는 글월은 귀농학교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입니다만
저의 글을 잠시 시간내어서 읽어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작년까지 연산1동에 소재하는 부천탕이라는 목욕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대 제가 업을 영위하던 이 지역이 주택 재개발로인하여
저의 생업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게 되었습니다.
물론 재개발하는 주체로 부터 응분의 보상을 받았지만
마흔 아홉이라는 나이에 그냥 세상에 내동댕이쳐진 기분을 선배님들께서도 잘아시리라 믿습니다.
아무런 기술도 없이 그냥 카운터에 앉아서 돈이나 받아오던 제가 멀 하겠습니까?
수 개월동안 제 살길을 찾아서 부동산 물색하던중에
여기 동래구 안락동에 위치한 울타리 국밥집 주인이 집을 팔려고 내어놓은 것을 알았습니다.
평소 외식에 관심이 많던 저는 국밥집 주인에게서 국밥 말아올리는 기술을 전수받기로하고
울타리 국밥집을 약 두 달전에 인수하여 두 달여동안 새벽부터 밤이 깊어지는 시간까지
고된 수업을 받은 결과 이제 국밥집 전주인으로부터 하산하라는 말씀을 듣고
설날 연휴가 끝나는 2월 20일부터 혼자 장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시절 수학여행 가기전 날 밤의 설래임과 두려움을 가슴에 가득안고 번민하던 중에
여기 귀농학교 선배님들께 도움을 받고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선배님....
주위에 혹여 누가 돼지국밥이야기를 하시는 분이 계시면 이렇게 말씀 좀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어 안락동 뜰안채 3차 부근에 있는 <울타리 돼지국밥> 051-522-0097번
그집 국밥 국물 진하고 고기 금방 썰어서 부드럽고 맛있으며
반찬들은 유기농으로 직접 지은것을 사용한다고 그렇게 말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혹여 저희 업소인근에 지나가실 기회가 있으시면
기꺼이 저희 업소를 방문해주셔서 저에게 격려를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가 힘써 배운바대로 정말 정성어린 진한 국밥 한 그릇 말아올리겠습니다.
선배님...
음식이란 맛이 있어야 되는대 잘못권했다가 욕만 얻어먹는것 아닌가 하고 걱정하시겠지만
그것에 대해서는 조금도 걱정을 붙들어매십시요.
정말 그것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평소에 일 주일에 두어번은 국밥을 먹는지라
나름대로 국밥이란 이런 것이란 정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희 울타리 돼지국밥^^*
저에게 가게를 넘겨주신 분이
부산시 조리사 면허 1000번내의 면허증을 받은 40여년동안 음식을 만드신 베테랑입니다.
그런분이 저에게 이만하면 됐다고 말씀해주셨으니 그점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십시요....
선배님 이 글들이 결국은 제가 살아가는 방편에 대해서 도움을 구하는 글이라
그리고 이글을 읽는대 수고를 끼친대 대해서는 아주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맛있는 음식을 찾아서 즐기는 식도락가들이 많이 있지않습니까?
선배님도 그런분일지 모르지요.
존경하는 선배님
제가하는 울타리국밥집이 부산에서 으뜸가는 국밥집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도움을 거듭 부탁합니다.
선배님 가정에 행복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빌면서 이만 줄입니다.
2007년 2월 또다른 설날 끄트머리에
부산귀농학교 18기 이중경올림니다.
이상은 이중경님이 학교 홈에 올린글을 살짝 퍼왔습니다..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울타리돼지국밥집을 소개합니다.(약도첨부)
다음검색
첫댓글 약도 확실합니다..감사합니다..조만간에 뵙시다.
18기 2월정모가 2/23(금) 19:30이라던데 그 때 보면 될란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