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솔로이스츠 실내악 시리즈 Extraordinary Quintet! 후기
" 진짜 선수들의 아주 특별한 5중주 "
장소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공연시간 No Intermission 60분
출연자 최상급
관객 최상급
공연 수준 울트라 최상급
선수를 소개하면
프랭크 황, 바이올린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
데이비드 챈, 바이올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악장
다니엘 조, 바이올린
함부르크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
앤드류 완, 바이올린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
웨인 린, 바이올린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악장
다쑨 장, 더블베이스
텐진 줄리아드 음대 교수
Program
W. A. Mozart Don Giovanni’s Merry Pranks
모차르트 돈 지오반니의 유쾌한 장난
N. Paganini Caprice No. 9 in E Major, Op. 1
파가니니 카프리스 9번, Op. 1
I. Stravinsky ‘Russian Dance’ from Petrushka
스트라빈스키 ‘러시아의 춤’ <페트르슈카> 中
V. Monti Csárdás
몬티 차르다시
A. Piazzolla Oblivion
피아졸라 망각
Libertango
리베르탱고
G. Cory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코리 내 마음을 두고 온 곳 샌프란시스코
G. Gershwin ‘It Ain't Necessarily So’ from Porgy and Bess
거쉬인 ‘반드시 그렇지는 않아요’ <포기와 베스> 中
G. Bizet/P. Sarasate Carmen Fantasy, Op. 25
비제/사라사테 카르멘 환상곡 Op. 25
네 대의 바이올린과 한 대의 더블 베이스가 울리는 소리가
웬만한 교향악단의 스케일을 능가하는 공연이었는데요
6명의 세계적인 악단의 악장들이 모였는데 웨인 린과 앤드류 완은 더블 캐스팅으로
주로 전반부곡은 웨인 린, 후반부 곡은 앤드류 완이 연주해서
무대에서는 5중주의 형태로 60분을 쉴 새 없이 관객들을 압도적으로 감동시킵니다
가운데 더블베이스 다쑨 장이 자리를 잡고 관객입장에서 왼편에 고음역 2명, 오른쪽에 저음역 2명이 자리를 잡고 연주를 시작합니다
첫번째 곡에서는 고음역 앞쪽에 데이비드 챈, 뒤쪽에 웨인 린, 저음역 앞쪽에 프랭크 황, 뒤쪽에 다니엘 조가 자리를 잡고 연주해서 파트를 저렇게 나누었나 보다 생각했죠 그러나 매 곡마다 포지션을 바꾸면서 모든 주자가 고음역 저음역을 다 소화해내고 각 연주곡마다 메인 역할을 하는 주자가 바뀌는 방식으로 구성한 프로그램이 공연보는 즐거움을 배가시켰습니다
의상도 딱딱한 연주복을 벗고 2명은 흰 셔츠, 2명을 검은 셔츠, 가운데 더블베이스는 자주색 셔츠로 베리에이션을 주면서도 통일감을 잃지않는, 자유로운 듯 각이 잡힌 퍼포먼스가 돋보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각 연주자의 기량이 뛰어난 것은 당연하다 짐작한 공연이었지만 역시 명문 오케스트라의 악장들은 독주 연주자들이 할 수 없는 것을 합니다
어마어마한 합주의 센스가 모든 곡에서 두드러지는데 비트나 음량을 서로 조절하는 것이 내재화, 합체화된 듯한 모습에 관객들은 매 곡이 끝날 때마다 환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데이비드 챈이 리더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연주 중간에 영어로 직접 인사와 소개를 하는 부분에서는
이미 들은 몇 곡의 연주에 넋이 나간 관객들이 마음을 열고 함께 소통하는 상황도 있었던
즐거운 클래식 공연이었습니다
데이비드 챈과 프랭크 황은 무척 노련한 보우잉에 음량과 질감이 풍부한 소리로 시종일관 전체를 안정감있게 리드했고
다니엘 조는 차르다시에서 폭발적인 기량으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고
후반부에 등장한 앤드류 완은 온몸을 써서 연주하는 스타일인데 박자감이 놀라운 연주자로 리베르탱고에서 무척 돋보였습니다
서울 시향 부악장 웨인 린은 다른 공연에서처럼 역시 무척 아름다운 바욜린 소리로 또 귀를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이런 공연 얼마만인지요 하나도 버릴 게 없는, 공연 시간 내내 모든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공연을 보게 되니 뜻하지 않게 보물을 얻은 기분입니다
관객들도 대부분 음악에 진심인 분들이 많았고 연령대는 좀 높았고
무엇보다 저는 고등학교 동창합창단 선배님들을 공연장에서 우연히 만나서 놀랍고 반가왔습니다
몇 년 전에 활동하다가 현재는 쉬고 있는 합창단인데 선배님들이 저보다 한참 위셔서 갑자기 공손 모드로 인사도 드리고 그랬네요
음악의 진심인 연주자와 관객의 만남
평일 저녁 왕복 2시간, 공연 1시간, 값진 3시간의 행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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