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8월 15일
북한에서 개최된 `6·15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8·15 공동행사`에 참석한 남측 대표단,
북한 통일탑 개·폐막식 행사에 참석해 파문
김일성 생가라는 만경대에서 방명록에 `만경대 정신...`이라고 써 파문을 일으킨 동국대 강정구 교수가 김포공항에 들어오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있다.
`6·15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8·15 공동행사` 참석차 2001년 8월 15일 평양을 방문한 남측 대표단 중 일부가 당초 정부와의 약속을 어기고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통일탑)` 앞에서 열린 개·폐막식 행사에 참석해 파문이 일었다.
대표단은 정부에 "기념탑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방북했었다. `조국통일 3대 헌장`이란 7·4 공동성명에서 천명됐던 `조국통일 3대 원칙`과 1980년 노동당 6차 대회에서 밝힌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 1993년 제9기 최고인민회의에서 발표된 김일성의 `민족대단결 10대 강령`을 뜻하며, 기념탑은 이를 기념, 선전하기 위한 탑이다. 또 방북단 중 강정구 동국대 교수는 만경대(김일성 생가)를 참관하면서 방명록에 "만경대정신 이어 받아 통일위업 이룩하자"는 글을 남겨 많은 국민들에게 격심한 통분을 안겨주었다. 방북단의 상당수 인사들도 "돌출행동이자 객기"라며 비판했지만, 정작 통일연대측은 "연방제를 불온시해선 안되고, 통일탑 행사 참석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서 南南(남남) 갈등을 더욱 증폭시켰다.
정부는 "대표단 4명으로부터 출발 하루전 각서를 받았고, 이같은 사실을 대표단 전원에게 알렸다"며 발뺌했지만, 통일문제에 대한 왜곡된 인식은 물론, 현행법마저 무시하는 인사들까지 정부가 서둘러 방북 승인을 했다는 점에서 `예고된 사고`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구나 통일부가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로 규정된 한총련과 범민련 남측본부 간부들의 방북을 불허해야 한다는 검찰 등 공안당국의 반대의견을 묵살하고 방북 하루전 당초의 `불허`에서 `승인`으로 번복한 것으로 알려져 우리 정부의 안이한 대북인식이 위험수준에 이르렀음을 확인시켜주었다. 이들이 귀환하자 경찰과 국정원은 16명을 공항에서 긴급체포, 조사한 후 이들중 姜 교수를 포함 7명을 구속했다. 姜 교수는 연행 前 김포공항에서 "만경대 정신이라는 개념을 언론이 확인도 없이 멋대로 왜곡·과장해 문제 삼은 것"이라고 밝히며 책임을 언론에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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