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월성 원자력발전소
먼저 원자력안전 홍보관에 들러서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영상을 보고 전문가의 강연도 들었다. 원자력은 꼭 필요한 지구의 에너지인데 관리를 소홀히 하면 자칫 대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 큰 문제라는 것을 배웠다. 1년 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대재앙이 말해주고 있다. 전시실에서는 실제 모형 크기로 제작된 냉각시설의 일부도 보았다. 월성 원자력발전소에 가서는 먼저 냉각수로 쓴 폐수를 정화하여 바다 물고기를 기르는 양식장에 갔다. 믿기 어려울 정도를 광어, 전복, 돔 등 여러 종류의 어종이 활발하게 살고 있다. 이 물고기들은 원자력발전소에서 수시로 잡아다가 몸 속을 해부하여 어떤 유해 물질이 있는지 점검한다. 또한 이곳 물고기들은 직원들에게 또는 외부 손님이 왔을 때 식사용으로 제공된다. 그 만큼 안전함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으로 전망대에 올라가 월성원자력발전소를 조망했다. 2개의 원자력발전소 건물이 나란히 있다. 경북경주 월성원전 1호기는 1983년 가동을 시작해 30년 되었다. 월성원전 1호기는 2009년 4월부터 27개월 동안 사업비 7000억원을 들어 대대적인 설비개선작업을 마치고 지난해 7월에 재가동에 들어갔다. 그 곁의 2호기도 설비개선작업 중이다. 냉각설비 등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장치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안전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냉각기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원자로의 열을 제거하는 핵심설비다. 그래서 깊은 바다의 동해안에 주로 건설되는 것이다. 바다에서 냉각수를 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원자로는 냉각이 제대로 되지 않아 냉각수가 분해돼 원자로 안에 수소가 가득 찼고, 이것이 폭발해 대재앙으로 이어지면서 일본국민과 재산상 큰 피해를 입었다. 원자력은 경제성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첫째로 하여 지구와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는 미래 에너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