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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구청산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뫼들
집근처에 출출하면 가끔 들리는 조그만 삐루집이(삐루외에도 손님이 주문하마 양주부터 백세주까정
즉각 대령이다-왜냐고?~ 바로 앞에 슈퍼가 있거들랑!~)있는데 오랫만에 들렀더니 어째 분위기가
이상해서 카운터와 서빙을 보고있는 언니에게 무신일 있나? 카고 물어보이 동생이 의료 사고로
사망했다고!~ 자매가 운영하는 이 술집은 영업장에서 일하는 넉넉하게 생긴 언니보다 주방에서
맛깔나는 즉석 안주를 따끈한 눈웃음으로 버물려주던 예쁘장한 동생이 훠~얼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었는데 그 소리를 들으니 입안에 물고있던 소주가 꿀꺽 넘어가면서 쓴맛이 온몸을 휘감는다!~
술잔을 들고 구석벽에 어정쩡하게 기대있는 뫼들의 가랭이 사이에서 휴대폰의 진동이!~
차를 골목 입구에 대노마 우야능교?~ 빨리 빼소!~ 말투를 보니 젊은넘 같은데 띠바 띠바쪼다!~
운전을 잘하마 빠져나갈 공간은 만들어 났는데~ 투덜거리미 나가보니 그단새 언넘이 앞뒤로 딱
부치가 차를 대났다!~뺏다 박았다를 수차례 한뒤 간신히 빠져 나왔나 했더니 우측 뒷바퀴 윗부분에
무언가 스치는 느낌!~ 차문을 열고 컴컴한 전봇대 밑을 살펴보니 치워놓은 눈더미에 박혀있던
하얀 판때기에 뒷바퀴위 볼록나온 부분에 기스가!~에~이 띠바 이기 뭐꼬?~무신 액땜을 연말까지
하노!~일요일은 사돈 잔치로 산을 못가니 토요일 시간이나마 그동안 소원했던 팔공산 산신령님께
문안 인사를 올리러 갈라꼬 바우아빠 수희씨와 선약을 한터라 평소보다 느긋한 8:40분까지 불로동
다리 입구에서 만나기로!~
오늘 코스는 와촌 금곡사~명마산~559봉~장군바위~갓바위~능성재~중앙암 갈림길~776봉~
감나무집 갈림길~560봉~범어고개~천성암으로 도상거리 18km가 조금 넘는 거리!~
오늘의 가이드 수희씨가 예정 산행시간은 널널하게 6시간 반 정도라고!~ 진짜?~ 진짜 아이마
우얄낀데!~여까정 와가!~
와촌 선빌리지 모텔을 지나면 좌우로 무신 암자들이 그리 많은지 한나, 둘,시꾸,니꾸 카다가
금새 까묵는다!~ 청국장명가 못미쳐 왼쪽으로 금곡사 입간판이 보이길레 우측 도로 공터에
수희씨의 달구지를 세워놓고 몇발자국 걸어 올라오니 2~30미터 전면에 날머리인 천성암
간판이 보인다!~ 왼쪽 금곡사 입간판을 보고 개울쪽으로~
개울을 건너는데 심심하던차에 잘됐다 싶었던지 양쪽 식당 개쒜이들이 시비를 걸기 시작한다!~
덩달아 암자의 점잖은 개들도 부화뇌동!~ 개울 건너 암자 우측으로 접어들면 능수버들같이
생긴 나무가지가 태클을 걸고~~
암자 우측으로 돌아나가면 이내 전면으로 제법 뚜렷한 등로가 보인다!~
산우에는 눈이 많을낀데 아이젠 안해도 되겠나?~ 여는 아직 안해도 되구마!~ 이 미련한 띵띠
아저씨 때문에 한동안 미끄러운 오르내림에 용을 쓰느라 사타구니 사이에 말이 생기뿐다!~
처음 시작은 좃타!~임도처럼 넓은 등로가 말 그대로 널널이다!~ 그런데 연이어 나타나는
무덤을 보니 이길은 묘터가는 길인듯!~
바닥이 얼어 미끄러운 오르막이 계속되고~~이런 방구돌은 우측으로 우회한다!~
이 산은 울산 박씨의 문중산인지 계속되는 같은 성씨의 무덤이 이어진다!~
가파른 오르막을 헥헥거리며 올라서니 춥다꼬 내의까정 챙겨 입고온 등따리에서
땀샘들이 하나둘 문을 열기 시작한다!~ 거기다 뜨신 궁물 묵자케가 빠나하고 코펠,
동절기용 까스 두개,라면과 떡가래, 물 큰통을 추가로 더 챙기넣었으니 어깨가
들고 빠질라 칸다!~아이고 이기 무신 고생이고?~
30여분을 용을쓰고 9부 능선쯤에 올라오니 마지막 무덤이지 시픈 넓은 묘터를 만나고~
무덤 우측으로 선빌리지에서 올라오는 좋은길이 있는데도 가이드 수희씨가 산따묵기팀들을
다년간 따라댕기디 배운기라꼬는 지름길이라 카미 무대까리로 치고 올라가는거!~
간벌 나무가지가 어지러운 곳으로 어린양을 인도하는데 초짜는 그저 가랭이를
쩍쩍 벌리며 따라갈뿐!~
잠시후 정상 등로와 합류하게 되고~~
능선 갈림길 직전에 요런 앙증맞은 판때기도 만나고!~ 좌측 능선따라 휘어돌면~
표지기가 여기저기 달려있는 명마산 삼거리를 만난다!~ 좌측으로 2~30m떨어진 곳에있는
명마산을 찍고 오기로~
정상 짱배기에는 눈속에 박혀있는 삼각점과 얼마전 다녀간 "귀여운 앙마"라는 닉을 가진
열혈 여성 산꾼의 흔적도 보이고~
오늘의 가이드를 자청한 띵띠아저씨 수희씨!~
그리고 약장수 품바처럼 무언가 가슴팍에 주렁주렁 달고댕기는 뫼들도 한방박는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 코수건처럼 앞가슴에 주렁주렁 달고댕기는 내용물은 소개하자면
더버가 벗은 모자, 차까마까 아이젠,젖꼭지 달린 물통, 지도와 간식넣는 주머니,물컵,나침판
땀수건 기타등등~~ 안다스텐?~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 나와 우측 장군바위로!~
여기서 아이젠을 하고 가야되는데 무심코 바우아빠를 따라가다가 급경사 얼어붙은 내리막에
진땀을 흘리게 된다!~후덜덜 밧줄을 잡고 내리가는데 앞에서 지축을 흔드는 진동소리와 함께
겉늙은 아기 코끼리 한마리가 누버있다!~푸하하!~ 된장통 안뿌사졌나?~
미끌텅!~쭈~악!~ 아이고 가랭이야!~
10여분을 낑낑거리며 내리와가 아이젠을 찰라카마 요런 애매한 길이 티나온다!~
평탄한 능선길을 이어가다 보면 좀전의 소동은 금새 이자뿐다!~
우측으로 얼핏 보이는 팔공산 주능선은 이곳과는 별세계인듯 머리에 뽀얀 눈가루를 뒤집어
쓰고있고!~ 요런 판때기는 명마산 장군바위까지 이어진다!~
잠시후 좌측으로 갈림길이 나있는 삼거리에 도착하니 나무둥치에 좌측으로 내리가마 음양2리
마을회관이 티나온다꼬 색바랜 판때기가 손가락질을 하고있다!~ 우측 직진 방향으로~~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면 "T"자형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솔매기.개울가식당이라는
광고성 안내판이 붙어있다!~ 미안하지만 우리들은 좌측으로 가겄수!~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갓바위와 앞으로 걸어야 할 능선을 휘이 둘러보니 둇나게 멀어 보인다!~
산행 시작한지 벌써 두시간이 다되가는데 아직도 장군바위의 짜리몽땅한 칼은 보이지 않고!~
암릉지대를 지나 또다른 바위전망대에 올라서니 수희씨가 식당자리로 기똥차다는 곳을
가리키는데 정작 그곳에 서니 외풍센 헌 한옥처럼 사방에서 바람이 몰려온다!~
어!~ 추버라!~ 커피 타임은 다음으로!~남쪽으로 환성산 무인산불감시탑이 보이는데
그곳도 낙타봉,초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하얀 뽀자기를 덮어쓰고 있다!~
443봉을 지나면 눈앞에 559봉이 우뚝하고~~
다시 안부로 내려서면 오래된 판때기가 땅바닥에 나지막하게 박혀있는데 화살표로
장군바위가 바로 요우에 있다고 친절하게 안내를 하고있다!~
차까마까 카다가 아직도 차지못한 아이젠을 가슴팍에 여전히 덜렁거리미 달고 미끄러운
암릉길을 깨끔발로 조심조심!~
장군바위 직전 암봉에서 똥폼을 잡고있는 띵띵표 수희씨!~ 저 몸매로 가파른 오르막길을
열중쉬어 자세로 성큼성큼 잘도 올라가는걸 보면 신기할 정도!~내일도 친구들과 서봉으로
나들이를 가는 새끼줄이 잡혀있다고!~
호박조심!~ 코스를 지나면!~
이내 나타나는 명마산 장군바위!~ 신라시대에 김유신이라 카는 장군이 여까지 쌕쌕거리미
올라와가 저 몽땅한 칼로 이얏 이얏 카미 무술을 연마했다는 꽁까같은 전설이!~
역광인데 박아도 되겠나?~ 아무때나 박읍세다!~
뫼들은 바람이 불어가 응가하는 자세로!~
커피나 한잔할라꼬 보따리를 푸는데 뒤에서 인기척이 들리길레 돌아보니 포스가 느껴지는 산꾼이
불쑥 나타난다!~ 어디서 왔능교?~ 영천 야사동에서요!~몇마디를 나누다 보니 대구 산앙산악회
송대장도 잘알고 가끔씩 산행도 같이 한다고!~ 오늘 처음 만난 손님이다!~ 잘가시우!~
커피를 한잔하고 장군바위를 내려서니 우정식당으로 내리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윗봉우리에서 대구 말투가 아닌 산꾼 10여명이 아침부터 생수병을 까고있다!~
한잔하고 가유!~ 원제유!~
장군바위까지는 인적이 없는 호젓한 길이더니 용주암이 가까워지면 드문드문 산꾼들을 만나게된다!~
갓바위 어깨 넘어 하얀 팔공산 짱배기가 언뜻 보이고~~
산불감시 초소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가노라니 10여년전 갓바위 식당가 마지막집인 꿀맛식당인강
카는데서 올라온적이 있는데 그때 산불 감시원 영감탱구가 못들어 오도록 막아놓은 철조망을 삐대고
올라왔다고 다시 빠꾸해 니리가라카미 고래고래 감을 질러가 아들넘 둘을 델꼬온 뫼들쪽을 둇나게
빨리게 만들디마는~ 그 영감님이 아직도 보초를 서고 있는강?~
용주암까지 3시간이 걸려 도착!~ 대웅전앞을 지나 탑사이를 가로지르는데 처음 채석장에서 사가
갖다났을때는 조잡스러버가 웃음이 나오디마는 이제는 세월의 때가 묻어 제법 고풍이 난다!~
관암사 뒷길로 올라오는 넓은 등로와 만나고~ 요즘같이 추분날에는 따뜻한 차한잔이 그리불낀데
용주암 입구에 있는 갓바위다방은 개점휴업이다!~
갈림길에서 직진하는 약사암 가는길을 버리고 왼쪽 계단길로 올라가서 미리 정해둔 장소인
헬기장으로 올라간다!~민생고를 해결할라꼬!~ 그런데 이계단은 언제 만들어 났노?~
헬기장 바람없는 곳에 자리잡고 눈을 대강 치운뒤 산상 만찬이 시작된다!~ 40여분 이바구를
해가미 후루륵 짭짭을 하고 짐이라도 쪼매 쭐아 볼라꼬 과일하고 보온병 뜨거분물, 생수통을
다꺼내놓고 무라케도 이 아저씨가 다이어트를 하는지 사과 몇쪼가리 짐만 쭐아준다!~
다시 삼거리로 내려와 갓바위 부처님 눈도장을 찍으러 간다!~ 미끄러분 방구돌을 조심조심
올라서니 예전에 없던 나무데크도 설치되어 있고~
육수물이 삐질삐질 나올때쯤 갓바위 부처님 앞에서서 까딱거리미 삼배!~이십칠배는 해야하는데
갈길이 바빠가 지송혀유!~수능철이 되마 발디딜 틈이 없이 벅쩍거릴낀데 오늘은 쪼매 썰렁하다!~
다시 되내려와 돌계단을 50여m 내려가면 최근에 만든 동봉 등산로 이정표따라 우측 암릉으로!~
그런데 계단을 만들라카마 확실하게 만들끼지 뫼들같은 숏다리는 똥꼬에 힘을 주고 서버번
공가야 올라갈수있다!~ 뒤이어 으허엉카는 수희아저씨의 신음소리가 들리고!~
요런 긴급구조 표시목은 군데군데 촘촘히 박혀 있어서 눈길에 이정표 역활을 한다!~
우측으로 예전 갓바위를 우회해서 올라오던 사거리 안부를 만나 직진하고!~
그런데 이곳부터는 용마산쪽과는 달리 눈이 장난이 아니다!~인봉까지는 이크!~ 어이쿠!~
카미 아이젠을 안하고 가다가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묵는다 시퍼가 할수없이 아이젠을 한다!~
소이자뿌고 외양간 고치기다!~
능성재에 올라서니 눈에익은 이정석이 보이고!~ 산행시작한지 벌써 6시간이 다되간다!~
어물거리다가는 마빡에 빈딧불을 켜야할판!~이정표에서 은혜사 방향으로 서둘러 내려간다!~
이후로는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지는데 북측 사면으로 몰리는 눈이 깊다!~여지껏 사각거리던
소리가 푸~욱 푸~욱이다!~
적설량이사 강원도 산보다야 못하겠지만 곳에 따라 무릎까지 빠지는곳도 있다!~
10여분뒤 갈림길 우측으로 휘어지는 곳에서 "귀여운 앙마" 표지기를 발견한다!~
이내 둥그리한 바위 봉우리에 올라서고~
바위 봉우리를 내려서는 조망처에 먼저온 여자 산꾼이 혼자 간식을 하고있어 옆에 앉아
햇살이나 같이 쪼일라꼬 두리번거리는데 수희씨는 혼자 휑하니 가뿌고!~
얼마전 5암자 순례시 중앙암가는 갈림길을 지나면 이정표를 만난다!~
또 다시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우측 우회길을 버리고 직진해 능선을 타 넘기로!~
방구 투성이의 봉우리를 넘어서니~
가파르게 로프를 타고 내려서고!~ 또다시 나타나는 암봉을 로프줄에 의존해 낑낑대미
올라간다!~ 시간없다 케노코 우회길로 안가고 이기 무신짓이고?~ 헥헥~~
암봉을 넘어서자마자 영천701 이라는 빨간 표지기가 보이면 급히 우측으로 꺽어내려간다!~
안부로 내려서면 우측으로 조금전 우회길과 만나게 되고~ 잠시후 묘봉암가는 갈림길에서 직진한다!~
뒤이어 감나무집 식당을 통과해 갓바위주차장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난다!~ 능성재에서
45분 경과!~
이어지는 등로는 예전 5암자 순례시 한번 걸었던 길이라 그때 눈에 익은 풍광을 기억해낼라꼬
낑낑대는데 아!~ 조 쪽에 조 소나무!~ 정도 아주 단순 메모리 성능을 가진것을 확인했을뿐!~
이어지는 길은 계속 우측 사면으로!~
산오름산악회, 솔마루산악회 표지기가 연이어 보이면 똑똑한 학생이다!~
산허리를 좌측으로 휘어돌면 얼마전 5암자 순례길을 뚜벅뚜벅 걸어간 박영식대장의 산이조지요
표지기도 만날수있다!~
산허리를 휘어돌아 구절송 비스무리한 나무를 지나면 이내 우측으로 원효암 가는길이 보이는
분기봉이 나오는데 5암자 순례시 원점회귀 기점이 되는 봉우리 이기도!~
다시 직진해서 가파른 내림길로~~
여기서부터는 계속 시경계종주 표지기가 붙어있다!~ 왼쪽으로는 은혜사가 있는 영천이고
오른쪽은 경산이다!~ 기기암 갈림길을 지나니 전면으로 뽈록한 혹불이 터억 버티고 있고!~
띵띠 가이드 아저씨가 이기 마지막 봉우리다 케가 낑낑거리미 올라서니~~
에그머니 더 뽈록한 혹불이 추가로!~ 가이드 이기 사전 답사도 안하고~수리뫼 김대장은 강원도까지가가
답사를 하고 오는데!~
또다시 힘을 짜내가 짱배기에 올라 나무가지 사이로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니 일별하기 힘들 정도로
길쭉한 능선이다!~ 에~효!~ 산행시작한지 벌써 7시간이 다되가고~~
560봉에서 왼쪽으로 기기암이 힐끗 보이는 내리막을 크게 왼쪽(북측방향)으로 휘어져 내려오면~
범어고개가 보이는 안부 사거리에 내려서게 되는데~
이곳에서 뺀질뺀질한 직진길로 둇바로 가면 은혜사 기경을 하게된다!~좌측으로 기기암가는
방향을 한번 머리에 담아두고 나무껍데기가 버꺼진 우측 방향으로 급히 꺽여 내려간다!~
잠시후 돌무더기가 보이는 움푹꺼진 곳에서는 또다시 우측으로 급히 내려서고~~
바닥에 떨어진 천성사 이정표를 따라 우측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우측 산허리를 타고 계속되는데 벌써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한다!~
돌탑과 천막 무더기를 연이어 지나~~
대나무숲 울타리가 보이는걸 보니 천성암이 다와가는 모양이다!~
천성암이라케가 예쁘장하고 고즈녁한 암자인가 했더니 얼기설기 지은 일반 가정집 모양이다!~
옆으로는 쪼매한 대웅전 불사가 한창이고~저 암자를 보니 뫼들 친구 엄마가 군위에 농가주택을
절로 개조해서 염불잘하는 목청좋은 월급쟁이 시님을 모시놓고 천리를 꽤뚫는 용한 시님이라꼬
동네방네 소문내가 요새는 대구에서도 신도가 마이갈 정도로 성업중이라고!~
절을 잠시 둘러보는데 뒤에서 컹컹 소리가 나길레 돌아보니 바로뒤에 호랑이 껍디기를 디비쓴것
같은 얼룩무늬 개쒜이가 바리톤 음색으로 짖고있다!~ 아이 깜딱이야!~ 오짐 쌀뿐했다!~
절개는 안짖는다 카디 이 띠바는 진객 대접을 우예 이리하노?~ 끄내끼도 안매노코!~
세멘포장길과 비포장길을 20여분 가파르게 내려오니 갓바위로 아스팔트 포장길이 보인다!~
둘이 똥꼬를 돌리고 일단 불필요한 수분을 빼서 무게를 줄인다!~ 쫄쫄쫄~~~
천성암 입간판을 빠져 나오며 눈과 북풍속에서의 7시간 40여분동안 산길 발자취를 정리하고~
진흙으로 엉망이된 스틱과 신발짝을 금곡사 얼어붙은 개울에 씻어내고 감각없는 손가락을 호호불며
불로시장 원조 할매추어탕집에 가가 추어탕 한그릇에 막걸리 한사발로 조촐한 뒤풀이를 하면서
오늘 무사산행을 자축하고 길라잡이 하느라꼬 마음고생한 바우아빠 수희씨에게도 수고했다고
잔을 눈위로 높이 들어올린다!~ 댕큐바리!~ 즐거운 성탄을!~~
첫댓글 작년 설 전날 저도 명마산을 거쳐 갓바위를 거쳐 한 바퀴 돌아온 적이 있는데
그 때와 비슷한 코스이군요~ 두 분만의 호젓한 산행이 무척 즐거웠겠습니다~
이 코스는 일요일 산에 못가는 뫼들을 위해 수희씨가 며칠전부터 제의한 코스라 ^&^
사전 공부도 없이 선답자가 널널하게 6시간 반 정도 걸린다는 말만 믿고
초장에 느긋하게 시작했더니 등로 바닥이 얼어붙은데다 예상보다 많은 적설량,
능성재를 지나 계속 불어대는 북풍으로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6시간 반이 걸리는
쪼깨 힘든 코스였수
산행시간이 길어서 적설기에는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할듯
일요일 강원도 설경기경 잘하고 온걸 추카드리우
즐감! 산행후기 ㅡㅡㅡ
모든것이 진정한 산꾼 이십니다.
올해는 부상으로 참석치 못했으나 내년부터
열시미 함깨 호흡을~~~~
오랫만이네요 산꾼이 부상으로 산을 타지 못하는 그 고통이야 ^*^
소생도 백내장 수술후 한동안 족쇄를 차보았으니 공감 또 공감입니다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는 산정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조우할수 있기를
뫼들과 바우 아빠 두 사람이
고즈넉한 산행을 하셨네요.
근교는 교통이동거리가 편리하여
산행시간은 조금 길어도
유유자적하고요.
육산과 설산을 번갈아가는
호젓한 능선길이 마음에 닿네요.
바우 아빠와 함께 따뜻한 라면,
진수성찬이 입맛을 적시네요.
단골 주막에 늘 만나는 지인이
불행한 사고라 안타깝기도 하고요.
맛깔 있는 산행기 잘 탐독하고
쉬다가 갑니다.
처음 겨울산은 둘이 가는거보다 여럿이 시끌벅적 이바구나 하미 가마 덜 적적하지 몇시간 걸리는데 7시간 전후을 빈다 딸깍 새해에도 건강하시길 ^&^
시퍼가 손님들을 모으는데 얼마나
이래가 할수없이 둘만가게 됐다 아임미껴
그런데 걸어보니 조건도 열악하고 시간도 예정보다 많이 걸려 안델꼬 온기
천만 다행이다 시푸데요
가면서 수희씨와 이바구속에 허회장님도 몇번이나 등장했다는거
물론 스마일한 화제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