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도내 그린벨트 해제지구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 새만금 수질보전을 이유로 축소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따라 전주 만성동 법조타운과 완주 이서면 콩쥐팥쥐마을 조성사업 등 일부 지역 개발사업들의 차질이 예상된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환경부가 ‘2021전주시 도시관리계획(일부변경)승인(안)’과 관련해 전주 만성동 법조타운 시가화예정용지 약 80만평(2.68㎢) 중 30만평을 축소하고, 완주군 이서면 은교리 콩쥐팥쥐 동화마을 시가화예정용지 9만6000여평(0.32㎢)은 아예 지정하지 말 것을 최근 요구해왔다.
도는 ‘2021 전주시 도시관리계획관련(안)’을 승인하기에 앞서 환경부나 건교부 등 정부 관계부처들과 협의중에 있다.
환경부는 이 가운데 지난 2003년 전주권 그린벨트 해제 당시 이들 지역들을 녹지상태로 보존토록한 것을 들어 난색을 표명해왔다.
법조타운과 콩쥐팥쥐마을이 들어서는 전주 만성동과 완주 이서면 일대는 당시 그린벨트지구였다.
특히 환경부는 이들 지역에 시가화예정용지가 지정돼, 공공시설과 주택단지, 판매시설 등 대규모 시설이 들어설 경우 만경강 수질 문제가 악화되고, 따라서 새만금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할 수 없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가뜩이나 그린벨트가 해제된 지역에서 전북혁신도시가 건설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새만금수질 악재를 추가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
새만금사업은 오는 2011년까지 목표수질(BOD기준 만경강 4.4ppm, 동진강 2.6ppm)을 달성해야 순차개발이 가능하다.
다만 환경부는 혁신도시 시가화예정용지의 경우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취지에서 추진하는 사실을 고려, 문제삼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환경부가 국무조정실 새만금 수질대책위 의견을 들어 이 같이 통보해왔다”며 “전주시나 완주군 등 해당 시·군들이 이를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법조타운 시가화예정용지는 환경부 요구대로 축소하고, 이서면 콩쥐팥쥐 동화마을은 유원지 등으로 지정,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