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있는 정이의 다리 밑.,,,,, 하얀 침대시트에 뭍어있는..
빨간 혈이였다...
..
..
' 정이도 첨 이였구나.. '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다..
처음....정이와 자기전..
정이가 처녀가 아니더라도 정이에 대한 사랑은 변함 없을꺼라고 다짐했다..
정이가 처녀였다는 생각을 하자..
23년간 지켜온 순결을 나에게 준 정이에게 약간 고마운 감정도 들었고..
정이를 처음 가진 남자가 나라는 사실에 기뻤다..
.
.
"으.음....몇 시야??"
정이가 눈을 부비며 깨어났다..
" 왜 벌써 일어나? ..좀 더 자지.... 이제 8시 밖에 안됐어... "
" 내가 희수처럼 한가한 백순줄 알어?...오늘 첫 수업 있단말야....씻고 나가야 겠네..."
정이도 일어나다가 ... 침대에 묻어있는 혈을 보고..
깜짝 놀라는 듯 하더니..... 곧 이불로 가려버린다..
.
.
"... 정아...."
"응?........."
"너...... 첨 이였어?"..
.
.
.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질문을 같이 잔 여자에게 하는 내 자신이 한심스럽다......--;
..
정이는 한참 날 쳐다보더니...
팔꿈치로 내 가슴을 가격하면서 말했다..
" 당연하지!!..... 이 나쁜놈아~~!! "
" 컥.....!...아니...난 그냥 물어본거야..."
.
.
정이는 내 머리를 당겨서 꼭 안더니.... 쓰다듬으며 말했다..
"자기야..이제 난 몸도 맘도 희수 한테 다 줬어..... 그러니까 이제 너 불안해하지마...나 어디 도망안가.....알아찌? "
"엉.......그래.."
이렇게 말하는 정이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여자다...
난 그날.... 정이와는 무조건 결혼해야 된다고 생각했다....내가 많이 어렸나 보다....^^;
여관을 나와 ....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정이를 학교에 바래다 주고...난 집으로 왔다..
어젯밤 일(?) 때문에 그런지.....내 방에 누우니 잠이 쏟아졌다...
얼마나 잤을까??
누가 날 막 흔들며 깨우는 소리가 들렸다..
"희수야...희수야....일어나봐.....어이구 이게 뭐야.."
우리 어머니시다....
"아....이씨....나 피곤해..... 좀더 잘꺼야...과외 갈려면 아직 멀었어..."
"이 눔아....빨리 일어나봐...이게 뭐야.??...런님에 웬 피가 이렇게 묻어있어??"
컥!! 쿨럭!!!~~
쉐트..fuck
잠이 확 깬다..
어젯밤.......
정이와 잘 때..... 난 다 벗은채 런닝은 입고 있었다...
그때 정이 몸에서 나온 피가 내 런닝에도 묻은 모양이닷!!! 조때따...
아직 잠이 덜깬척 이불 속에 얼굴을 처박고 이 난관을 어떻게 해쳐나갈지 생각했다..
'....아이씨....왜 아침에 옷입을때는 내가 못 봤지??..... 어머니께 뭐라고 말씀드려야 되나..'
' 어머니.... 저 어제 총각딱지 땟습니다...하하....여기 묻은건...정이와 나와의 사랑의 증표죠...하하'
이렇게 말하면 우리 엄니 쓰러지시겠지?? 아직까지 날 어린애로만 보시는 분인데...
아........쓰펄..이런 황당한 경우가 있나..
코피를 흘렸다고 구라를 칠수도 엄꼬...
내가 잔머리를 굴리는 동안에도...
어머니는 계속 .... 날 흔들어 깨우신다..
조희수!!... 여기서 쉽게 무너질순 없어..!!!!!!!!
친구들 사이에서 잔머리 마왕이라고 불리는 나다..
잔대갈을 최대한 빠르게 회전시켰다...
어머니는 아예 날 뒤집어서 런닝 앞에 묻은 피를 보고 계신다.
"아이구..... 이게 뭐야...??....이놈아!! 빨리 눈떠봐... 너 어젯밤 싸움질 했냐?? "
"으음.......아.... 이거요.....이거.... 거기서 나온거에요..."
"거기?? 어디??......"
.
.
.
"있자나요...거기.. 나 포경수술 했는데.....상처가 좀 벌어져서 피가 좀 나왔어요..."
.
.
.
"그....그래?? 근데 ......... 니 피는 위로 흐르냐??..왜 팬티는 멀쩡한데 런닝에만 묻었데??"
"아이...어머니는 몰라도 되요..이건 남자들만이 알수 있는 거란 말에요...어머니는 설명 해줘도 몰라요.."
.
.
어머니께 말도안되는 개구라를 쳤다..... 어머니 죄송함돠....--;
"아...그래.. 음...근데 어쩌다가 상처가 벌어졌어??.. 지금은 괜찮니?? "
"네... 괜찮아요..그냥 놔두면 아문데요... 나 더 잘꺼에요... 음... 잠온당.."
하고는 이불을 뒤집어 써버렸다..
어머니는 내 방을 나오면서도 좀 꺼림직하신지... 중얼 거리셨다.
' 하하.......큰일날뻔 했다.....휴우... '
..
역시 나의 위기관리 능력은 참 대단하다.....헷헷헷..
그리고....이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말해주는건데.......
어제 정이와 잘 때.... 내 물건의 상태는...
실밥이 거의 아물어가는 상태였다....ㅋㅋㅋ 좀 걱정되긴 했지만....
아무 문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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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그날 이후 나와 정이의 사랑은 더욱 깊어졌다...불타올랐다..
눈에 콩깍지가 씌인다는 말이있다............... 내가 꼭 그랬다.
내 눈에는 오로지 정이 밖에 보이지않았다.....ㅋㅋㅋ
정말 행복한 순간들 이였다. 세상 모든게 아름답게 보였다..
정이와 함꼐 하는 모든 순간순간들이 행복 그 자체다..
.
.
.
.
지금은 정이네 집....
동생 희야가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는 바람에 요즘 정이는 혼자 산다..^^;
ㅋㅋㅋㅋㅋ
우리집에 있는 시간보다 정이 아파트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많아졌다.
쇼파에 앉아 정이와 TV를 보고있는 중이다...
"정아........ 내가 예전부터 꼭 물어보고 싶은게 있었는데..."
"뭐??..... 뭔데?? "
"음..... 아냐... 됏어."
"우쒸......왜 말하다 말고 그래.....빨리 말안해??... 일루와봐...말안하면 또 간지럽힌다..~!!!!"
"우헷헷헷.....흐억....헷헷...알았어..알았어.....말할게....."
난 간지럼을 몹시 타는 편이다...... 옴 몸이 성감대인거 같다.....^^;
" 있잖아.......너 ..나랑... 할 때... 많이 아퍼??.....--;"
".....당연히 아푸지......근데 처음에는 많이 아펐는데...지금은 좀 괜찮아..^^;
" 처음엔....얼마나 아펐는데??...."
" 음...... 처음엔... 너랑 자고 나서 그 다음날 잘 걷지도 못했어... "
컥~~~~ 그 정도로 아프단 말인가??
괜시리 정이에게 죄 지은거 같고 미안해 졌다..
" 그..그랬어?? 그 정도로 아픈줄은 몰랐다..음..... 이제 좀 자제해야것네.....헐헐 ^^; "
" 아니야..... 우리 희슈만 좋은면 난 괜찮아.....^^; "
아...... 정이는 정말 천사 같다..
신이시여~~~~
내가 전생에 얼마나 많은 선행을 베풀었길래 이런 천사를 저에게 내려주셨습니까??
나도 정이가 좋다면 밤새도록..... 쌍코피가 터지는 한이 있더라도 봉사할 준비가 되어있다..^^;;
헤헤 ...
내 어깨에 기대어 TV를 보고있는 정이를 바라보다가..
살짝 입을 맞추었다...
"정아.... 우리 한번 할까??....--;"
하고는 정이를 확 끌어안았다..
"뭐야....대낮부터.. 응큼하게......................"
그렇게 말하면서도 정이는 싫지는 않은지 날 가만히 내버려둔다..
쇼파에 누워.....키스를 하면서...
정이의 크진 않지만 아담한 가슴을 어루만지고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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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정이 가슴애기를 잠깐 하고 넘어가겠다..
내가 보기에 정이는 작지 않은 가슴을 가지고 있다..
내가 한 손으로 감싸면 딱 맞을 정도에....쳐지지도 않은 예쁜 가슴이였다..
하지만 정이는 항상 자기 가슴이 작다면서 투덜투덜 거렸다..
뭐......가슴이 작아서 옷 입으면 멋이 안난다나??
어느날.......정이는 어디서 주어 들었는지...... 요플레를 많이 먹으면 가슴이 커진다는
근거 없는 얘길 하면서.....
어느날 부터 나에게 요플레를 매일 한줄씩 꼭 사달라고 졸랐다..
믿을 수 없는 얘기지만.... 정이 가슴이 커지면 나야 뭐 손해볼껀 없으니까..
정이를 만날때면 항상 요플레를 한 줄 씩 사주었다.....
한 달쯤 계속 먹었는데도.... 가슴은 커진 거 같지 않다..^^;
"자기야~~~ 나 가슴 좀 커진거 같지 않어??"
"으...응...그래.. 좀 커진거 같네...^^;. 다 내가 매일 사준 요플레 덕분이야!!"
"헷헷..... 앞으로도 매일 사주세요~~ ^^; 이러다가 금새 글래머 되겠네~~~~ "
.
.
나중에....
무심코 사주던 이 요플레는 훗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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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만지다가....
손이 아래로 점점 내려가는 순간!!
띠리리리링~~
TV옆에 있는 정이 핸펀이 울렸다..
' 이런 쓰댕.....18"
"정아 그냥 받지 마~"
"안돼..... 엄마 일수도 있어.... 받아야 돼...... 읏차~"
날 떠밀고는 쪼로로 달려가 핸펀을 받는다..
"여보세요~~"
"아..... 오빠... 집이지...........아직 멀어잖아..............이따 갈꺼야.............정말?...호호호.........그래..............그럼 이따 봐요~~ "
딸깍!
오빠??
" 누군데?? "
" 아...우리과 선배 오빠,,,.. 음.... 너도 저번에 봤었지??"
" 그 노랑머리 재수없는 녀석?? "
" 엉....."
괜히 기분이 나쁘다......그놈을 생각하니..
" 나 그 사람 맘에 안들어.... "
"왜?.... 우리 후배들 한테 얼마나 잘해주는데?....오늘도 이따가 저녁 사준데.... 비싼거 사달래야지..헤헤"
"............"
" 희수야.......그 오빠....주갑이 오빠 .... 사실 나 좋아한다~~ "
흠칫!!
그 쉑 웬지 첨 볼 때부터 내게 시비를 거는게 ...좀 심상치 않더라..
"뭣!! ... 그래서????"
"그래서는 뭘 그래서......난 희수 밖에 없는데.....헤헤...
그 오빠...우리 멋찐희수에 비하면 쨉이 안되지..."
ㅋㅋㅋ
정이의 애교에 나의 경계심은 녹아내렸다....
" 핫핫핫...!! 당연하쥐....그런 양아치가 우리 정이를 감히......크크,... 짜식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 헤헤.... 희수야...우리 나가자...나 3시에 수업있자나....."
우린 나와서 라면 한그릇을 나눠 먹고는...
정이는 학교로..
나는 과외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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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과외를 하고있는데 문자메세지가 왔다..
-- 8시30분까지 넷플러스로 집결!!! --
내 친구 길모다..
' 짜식 명령조로 말하네... '
과외 마치고 곧장 넷플러스로 갔다..
넷플러스는 단골 겜방이름 이다..
이번 휴가때 오랜만에 넷풀러스에 가보니 망했더군....쩝.
길모는 채팅을 하고있었다..
"야!! 왜 너 밖에 없어?? 다른 얘들은 안왔어?? 니가 8시30분 까정 집결하라며??"
"어허~ 희수 왔나??..... 왜 나밖에 없긴.....너만 불렀으니까 나밖에 없쥐.....;;"
"그러면 나보고 오라 그럴것이지...집결은 또 무슨 집결이냐??... 꼴통쉑......."
"시끄러~~~ 빨리 여기 앉어... 흐흐흐 지금 이 형님은 작업 중이시란 말이다... "
길모는 채팅의 달인이다.....^^;
동시에 7명의 여자와 1:1 대화를 하는것도 봤다..거의..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다..
지금은 4명의 여자와 얘기 중이다..
길모는 타자가 빠르지 않다... 아니 절라 느리다..
독수리 타법으로 어떻게 그런 많은 여자와 대화를 할수있는지 참 신기할 따름이다..^^;..
길모의 채팅 스타일을 살펴보면....
절대 길게 애기 하지 않는다..
"하이!"
"방가~"
"소개?"
"집은?"
"학생?"
.............---___---;
하긴.. 독수리 타법으로 다수의 여자를 상대할려면 어쩔수 없나보다..
이런 삭막한 대화를 나누는데도 왜 여자들은 길모에게 꼬심을 당하는지 의문이다...
난 옆에서 그냥 포트리스를 했다...
..
..
1시간 쯤 했을까??
채팅을 하던 길모가 핸펀을 들더니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현진이?? 나야....혁이야!!방금 채팅했던.. 그래............... 우리 그럼 어디서 볼까??.....나보고 오라고??
음....... 알았어.........오케이..... 내가 이따 또 전화할게~~~~~~~"
혁!!....... 혁은 무슨 혁!!
가명까지 쓰다니..... 더러븐 놈..
"희슈!! 봤냐 나의 실력을?? ... 채팅 2시간만에 술벙개를 따내는 이 실력!!!! 크하하하하"
...;;
"미췬눔...... 니 얼굴 보면 2초만에 도망갈꺼다.... "
"캬하하...... 일단 만나면 할수없지 뭐.... 만났는데.....뭐 도망이라도 가겠어?? 만났는데 놀아야징.."
-__-;;..... 맞는 말이다..
"근데 희수 너도 가야돼......."
"싫어....난 벙개 같은거 관심없다...... 니나 가라.."
"안돼~~ 얘도 친구 한명 데리고 온단 말이야.....희수야 가자~~~~~"
"따른 여자 만나다가 정이한테 걸리면 죽어..... 음..... 싫어.. 그냥 혼자가~~~ "
"우쒸.....정이누님 한테 왜 걸려?? ... 가자 희수야.... 여자가 두명 나오는데 나 혼자 어케가..."
"싫어"
"가서 술 한잔만 하고 빨리 오자... 넌 그냥 앉아 있기만해..... "
"싫어"
"....."
"....."
"그래....혼자간다.. 이 의리없는 새꺄,..... 너 여자친구 생겼다고.. 요즘 친구들한테 좀 소홀한데...
개쉑.... 정이누님 소개시켜 준게 누군데...... 은혜를 원수로 갚네....이 벼락 맞을놈아......"
길모는 돈계산을 하면서 겜방을 나가는 동안에도 계속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해댔다.
"뜨벌놈.........진짜 안갈꺼야??"
.
.
.
".............음.....그럼 대신 술 값은 니가내라... 난 돈 하나도 엄써.."
"쿠휏휏휏....당연하지..걱정마라...오늘 통닭많이 팔았다.... 역시 조희수 의리 죽지 않았구낭..... 가자!! 나의 애마를 타고~~"
...^^;
여자들을 만나기로 한 영남대학교 앞까지....
난 길모의 오토바이(통닭배달용)....뒤에 타고 하양까지 갔다...
-31-
20분쯤 달려서 약속장소에 도착했다..
노란색 바구니가 담긴 배달용 오토바이를 구석에 숨겨놓고....
우린 여자들을 기다렸다..
10분후에 여자들을 만났다..
길모와 채팅을 한 현진이라는 여자는 아래로 찌끄러드린 홍진경과 흡사한 얼굴이였고..
그 옆에 따라온 친구는 개미햩기처럼 생긴 얼굴에 체육복 차림이였다.....^^;
두 얼굴 다 현대사회에선 보기드문 얼굴이였다......---;
--;
가까운 술집으로가서 우린 각자 소개를 했다..
"안녕하세요......혁이라고 합니다... "
큭......미친눔..
"이 옆에 소도둑놈 같이 생긴 넘은 내 친구 민이라고 하죠...."
쿨럭~..... 민??
민...... 음... 뭐..... 혁 보다는 낫네..
"네.......안녕하세요... 전 현진이라고 하고요.... 여기 영남대 건축과 1학년 이에용..."
홍진경이 먼저 자기 소개를 했다..
그 다음..... 개미햩기의 차례다..
개미햩기는 뭐가 못 마땅한지 띠꺼운 표정을 지으며 메뉴판만 쳐다보고 있다....
홍진경이 개미햩기의 옆구리를 들쑤셨다..
"야...너 소개 좀 해봐..."
"..........알았어! 가시내야........왜 옆구리는 쑤씨구그래?? ...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살고요 대구친구집에 놀러 왔는데요"
개미햩기는 아주 건방진 태도로 시선은 우릴 쳐다보지도 않은채 말했다..
' 으음..... 얼굴도 몬생긴게.... '
"네...... 서울 아가씨 군요... 전 신일전문대 다니고요....민이는 경북대 다닌답니다..둘다 휴학생..."
"경북대는 들어 봤는데.... 신일 전문대는 어디 붙어있죠? 첨 들어보네..."
개미햩기가 띠거운 표정으로 띠거운 말투로 말했다..
흠칫!!....
"그럼... 서울 아가씨는 어디에 붙어있는 학교에 다니는데요??"
자존심이 상한 길모가 물었다...
"저요??............. 전 Y대 다녀요.."
!!
!!
Y대???
S K Y 할 때 Y대??
에이 설마.... 개미햩기는 공부도 절라 못하게 생겼다..
"음.........요.....용인대???...."
내가 아는 Y대는 연세대 빼고 용인대밖에 엄따....^^;;;
"칫........"
헉... 개미햩기가 콧방귀를 뀌며 고개를 돌려 버린다...
그럼....... ??
"저... 우리나라에서 두손가락 안에 드는 학교에 다녀요..."
"연세대요??...아..하하... "
음...그래서 아까부터 띠꺼운 표정을 짓고 있었구나.....
너희같은 부류와는 난 차원이 다르다는.......그 오만한 눈빛..
"근데 연세대 다니는 귀~하신 분이 어쩐일로 이런 시골까지 행차하셨습니까??"
"뭐.... 친구집에 잠깐 놀러왔어요... 내일 서울로 다시 갈꺼에요."
"네....."
.
이 개미햩기 뇬... 생긴 것부터 맘에 안들었지만..... 잠깐 얘기해보니.. 아주 싸가X없는 사고방식을 가지고있는 아가씨다..
"흠흠..... 아까부터 어디서 통닭 냄새가 나지??? "
--___--;;
통닭집 아들인 길모의 몸에선 항상 통닭 냄새가 난다.....ㅋㅋ
"아..하하...뭐...안주로 누가 닭을 시켰나 보죠......아...우리도 이러지말고 뭐 시켜서 먹죠.."
개미햩기는 메뉴판을 쳐다보더니..
"비싼거 시켜도 되죠??"
"네....^^;;.... 시키세요...드시고 싶은 걸루..."
"음........여기 주문 받으세요~~~~ "
"어....... 이거 하나하구 이거하나 주세요..."
개미햩기의 손가락이 가르키던 메뉴.....그것을 보던 길모와 나의 눈은 휘둥그레졌다...
컥~~~
헉~~~
개미햩기가 시킨 술은 촌넘인 우리로선 듣도 보지도 못한 18만원 짜리 양주였따!!!
"으음......"
길모의 나지막한 신음소리가 들린다...
띠불....
....
.
.
.
.
.
이런 미친뇬을 봤나??
-32-
이 뇬들.......
완전히 작정을 하고 나온 모양이다.........-.-;;
일단 차림새 하고부터........ 남자를 만나러오는 여자들의 옷차림이 아니었다..
둘다 허름한 체육복.... 거기에다 무슨 향수를 뿌렸는지 희한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아......
분명......상습적으로 길모같이 순진한(?) 남자와 벙개를 한뒤 돈을 우려먹는.... 나쁜XX들이다..
길모를 힐끗 쳐다보니 .... 18만원짜리 양주에 넋이 나간 표정이다..
18만원이면...
길모 가게에서 통닭을 무려 40마리 가량 팔아야지 벌수 있는 돈이다...!!!!
쉣트!!
길모에게 텔레파시를 보냈다..
'-- 야이 뜨벌놈아.... 골라도 어떻게 이런 얘들을 골랐냐?? --'
'-- 아,....몰라.... 18마논.... 술에 무슨 금가루를 뿌렸냐?....아.....그냥 맥주마시지...아~~ --'
'-- 미췬눔..정신이 완전 나갔군.....근데 너 얼마있냐?? 나 정말 한푼도 엄써..--'
'--아........몰라.....아.... 한 칠마논 있을려나??아........ 조때따....아......--'
이 개미햩기 뇬 ......!!!
이대로 당하고 있지만은 않을테닷!!
경상도 싸나이의 무써움을 보여주지....
.
긴장하라!! 뚱뚱한 개미햩기!!!
.
" 두 분 뭐하세요??.. 말씀 좀 하세요.... "
" 아..네.... 근데... 개미햩....... 아니 서울 아가씨는 남자친구 있으세요? "
" 없는데요.... "
" 왜 없어요?? "
"뭐...... 이때까지 맘에드는 남자를 못 만나봤어요.... "
--;; 뻔뻔한 뇬.. 거울을 보고 얘기해라 가시내야...
"아..하하.....어떤 스타일의 남성을 좋아하시죠?? "
"전...일단 저보다 똑똑해야 되구요.... 돈은 좀 있어야되고...키는 별로 않커도 되요..한 178정도??
얼굴은 유지태처럼 착하게 생기기만 해도 되요..."
"아가씨 보다 똑똑할려면 무조건 서울대 다녀야 겠네여..."
"뭐...그렇다고 볼수있겠죠....난 나보다 학벌 안좋은 남자는 정말 싫어욧!"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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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없다..........
왜 저런 뇬이 대구까지 내려와서... 이 지롤을 떠는지 모르겠다..왔으면 곱게 놀다 갈것이쥐... 왜 벙개까지 해서 우리에게까지 피해를 준단 말인가!!
개미햩기와 재수없는 대화를 하는 동안 18마논 짜리 술이 나왔다...
으음....
그래.. 일단 먹고 보자..
한 잔씩 돌리고 ......길모와 난 사이좋게 러브샷을 했다...
음....
비싼 술이라 뒤끝이 부드럽군...
개미햩기는 한잔 마시더니.... 안주를 씹으며 날 쳐다본다..
"그럼 그 쪽은 여자친구 있으세요?"
"네... 당연히..있죠... "
삐~~리리~~~
순간 내 핸펀이 울린다...
"잠깐만요...전화가 오네............여보세요??"
"희슈!! 나 집에 왔어... 어디야 지금??"
사랑스러운 정이 목소리다..^^;;
-33-
"어... 지금 길모랑 술마시고 있어..."
"정말?? 거기 어디야... 나두 갈래~~ "
".....안돼... 길모랑 남자 대 남자로써 심각한 대화를 나누는 중이란 말이야....."
"치...이........그래라. 그럼... 나 그냥 씻고 먼저 잔다~~ 이따가 전화하세요~~~ 술 많이 먹지 말구..."
"어 .. 그래.. 빨리 자.."
"사랑해~희슈..끊는다~"
딸깍...
" 여자친군 가봐요?? "
" 넵.... "
" 여자친구도 있으신 분이 왜 이런 자리에 나왔죠?? 아무튼 남자들이란....쯧쯧.."
'이런...썅...그럼 넌 개미햩기처럼 생겨가지고 무슨 베짱으로 나왔냐.'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아..하하.........친구가 나오자고 해서 그냥 나왔죠... "
"여자친구 사진은 갖고 계세여??"
"네... 보여드리죠.."
난 자신있게 지갑을 꺼낸뒤.... 정이랑 둘이 찍은 사진을 개미햩기의 얼굴에 들이대었다...
"오~~~ 이쁘네여..."
크큭... 그래도 보는 눈은 멀쩡하네....
"그 쪽 얼굴로 이 정도 여자 꼬시기가 힘들텐데.......음..... 그쪽 집에 돈좀 실렸나 보죠?"
으음.... 그럴줄 알아따... 표현력 쥑이네... 집에 돈 좀 실리다니...
나의 분노 게이지가 3단계나 껑충 뛰어올랐다...
"아뇨......울집에 돈 없는데요.."
" 그럼....어케 꼬셨지?? 그쪽이 말빨 좀 되나봐여...크큭...생긴건 꼭 산적처럼 생겨가지고...크큭.. "
.
.
-___-;;;;;
분노 게이지가 2단계 상승하여.... 다 차올라... 이제 개미햩기에게 필살기를 날릴 때다...
난 최대한 태연한 표정과 목소리로 느릿느릿 말했다..
" 아뇨...그것도 아니구요... 음.... 제가 어케 꼬셨냐면 말이죠... 그게 그렇게도 궁금하시다면...말해드리죠.... 제가 빠구X를 굉장히 잘하걸랑요... "
..
"컥!!"
길모의 입에서 그 아까운 양주가 다 튀어 나왔다...
흐흐흐흐흐흐..
"저의 이 튼튼한 허벅지 보이시죠?? 이 허벅지와 ....강하고 유연한 허리에서 나오는 지칠줄 모르는 체력!!! 그리고 저만의 독특하고 화려한 테크닉을 맛보더니...... 저한테 그만 홀딱 넘어왔어요.."
그리고...
게슴츠레한 눈빛을 띄우고는 낮은 목소리로 한번 웃어주었다..개미햩기를 보면서.."흐....흐흐....."
그때 그 개미햩기의 표정!!
크핫핫핫........ 꼭 개미 먹다가 채한 개미햩기의 표정과 흡사했다..
아마..
저 개미햩기는 이때까지 남정네 손한번 못 잡아 봤을 것이다...
그 얼굴에... 그런 재수없는 성격의 소유자를 누가 좋아할까??
눈에눈 눈... 이에는 이...... 저런 싸가X없는 것들은 싸가X로 맞부딪혀 줘야 한다..
난 양주를 한 모금 마신뒤..
천천히 담배를 하나 꼬나물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 길모야...나 밖에나가서 우리 정이 한테....전화 한통 하고 올게..........^^;;.... "
" 어...엉...그래.. 빨리 갔다 와야돼....."
가게를 나와서...
난 잽싸게 길모의 오토바이가 있는 곳으로 뛰어 갔다..
길모의 오토바이 옆에서 전화를 걸었다..
" 길모야!! 난데....... 듣기만 하고있어..... 여기 오토바이 옆이거든....... 화장실 간다고 구라치고..빨리 도망나와라.......괜히 어색하게 행동했다가 들키지 말구 이놈아.... 기다릴께....빨리나와.."
크크크큭......
5분뒤에 저 멀리서 다다다다다다다.....길모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길모는 오자마자....오토바이에 키를 꼽고 시동을 걸었다..
날 뒤에 잽싸게 태우고 ....
길모의 애마는 밤 하늘을 달렸다...
"우헷헷헷헷!!! 우린 너무 사악해......."
"크하하하하하하하... 그런 싸X지 밥 말아 먹은 뇬들은 좀 당해봐야돼........냐하하하하하하하"
"근데 너 운전 할수 있겠냐?? 술 먹었자나..."
"괜찮아...아까 도망나올 때 너무 긴장되서..... 술기운 다 날아갔어 임마......크크큭..."
태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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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통쾌한 기분은 처음 이였다......
길모와 난 영천에 도착해서 소주를 마셨다... 크큭...역시 한국인은 소주라니깐..
지금 서울 하늘 어디선가 살고있을 개미햩기.......... ^^;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