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선거구 증설문제가 정치권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게리맨더링(특정 후보자나 특정 정당에 유리하게끔 선거구를 구획하는 것)으로 논란이 일었던 천안시 선거구 증설문제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어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 내고 있다.
특히 대전시의 선거구 증설은 지역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결집되는 양상을 보이는 반면 천안지역은 아직 시민단체나 유권자들의 참여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더 하고 있다.
천안시의 인구는 동남구 26만7429명, 서북구 33만7881명에 총 60만5310명(10월17일기준)으로 지난 19대 총선의 선거구 인구기준인 31만4000명에 비하면 서북구의 선거구 증설은 마땅하다. 하지만 지난 19대 총선에선 서북구 선거구의 쌍용2동을 빼서 동남구에 포함시켜 행정구역과 선거구와 다른 해프닝으로 게리맨더링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따라서 현재 대전, 충청권을 중심으로 추진 하고 있는 국회의원선거구 증설에 천안시를 포함시켜야한다는 여론이 강도 높게 제기되고있다.
이와 함께 구청설치의 법적기준도 20만명으로 전체인구를 기준하면 구청증설도 당연히 제기될 문제다.
한편 천안시의회는 지난 22일 제17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천안시 국회의원선거구 증설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건의문에서 “최근 대전을 중심으로 충청권에서 국회의원선거구 증설 문제가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며 “오는 2016년 4월로 예정돼있는 20대 국회의원선거에 대비 천안시의 선거구 증설을 쟁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의원들은 “대전과 충청지역은 인구 비례해서 타 지역 보다 국회의원 수가 현저히 부족해 정치적 차별을 받고 있다”며 “선거구증설이 되지 않을 경우 지난 19대 처럼 또다시 게리맨더링 현상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천안=오재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