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을 떠나며
남들은 하나 둘 歸鄕을하는데 난
가정사정으로 오늘부터 2012년 2월말까지
정던 고향집을 떠나 대구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길·흉사나 매월 모임 그리고
그리울 땐 주말을 틈타 가끔 들리겠지만 그래도
보는 것 듣는 것 그리고 정겨운 만촌농원과 내 주위 사람들을
가슴에 담아가고자 정신 나간사람처럼 분주히 가슴에 넣었다.
뛰놀던 교정과 친구들 그리고 전통시장, 갈밭마을 구석구석을…
고향에서의 마지막 일주일을 그렇게 보냈다.
늦은 점심을 먹는 사이 창밖에는 아지랭이가 피어올랐다.
죽마고우들과 시간을 때우다가
갑자기 치솟는 눈물 땜에 밖으로 나왔다.
아직도 나의 온기내린 집들을 새겨보며 집으로 향했다.
고인이 된 친구집 근처에선 한참을 서성였다.
이승에서의 고마웠던 인연을 그리며 잠시 망연자실한 것이다.
등 뒤 초등 용호 친구댁에 방금 손님이 들었다.
'딩동’ 초인종을 누르고 들어가 인사라도 나눌까?
그러기에는 가슴이 더 하전할 것 같았다.
집까지 배웅해주겠다던 친구는
집으로 전화해 아내와의 약속을 취소했다.
미안하다는 말이 잘 들리지 않았다.
섭섭함보다 아쉬움.
이곳에 내 모두를 내려놓아야 할 곳이니
돌아와 친구를 다시 만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친구가 아니었다면
내 고향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시간이 넉넉한데도 나도 모르게
택시를 불러 시외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차창밖 들판에 어리는 봄의 전령을 보며 그렇게 되뇌었다
'땅에도 별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친구.
'고마워.’
터미널에서 뜨거운 율무차를 마시며 또 한 번 생각했다.
내년 고향 오는 날
자기집에 초대해 ‘삼겹살 파티를 열자’는 약속.
꼭 지켜주었으면 좋겠어.
그때까지 친구야,
고향아
그리고 만촌 홈피야 안녕.
辛卯年. 정월 열여드레 / 夏汀 김점룡
님의향기 / 김경남
밤새 갈바람 잠을 잔듯이
조용한 바람인듯
눈을 감으면
님의 모습인가
향기인 듯한 생각에
눈 시울 적셔 옵니다.
이별은 아닌데에도
님이 떠난듯
텅빈가슴 어쩔수 없어요.
견디기 힘든 아픔만
까맣게 태워버린 밤
너무 허전해
뜨거운 가슴으로 길을 나서도
막상 갈곳이 없어요
못다준 사랑의 아쉬움이
가슴에 남아 있는데
오직 그대곁에 머물고 있는
사랑하는 내 마음
첫댓글 무슨 일이신지 모르지만 석별의 정을 나눌 시간도 없이 고향을 떠나신다니... 마음이...
지구촌이라 하여 외국도 가까운 세상이긴 하지만 대구도 타향은 타향...
부디 건강히 계시다가 다시 돌아 오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대원님 안녕하세요 자부님 건강은 어떤지요 .아기도 잘자라고 있지요 모두가 궁금함니다
시간나는데 한번만나요 !!!
죄송, 죄송 또 죄송 합니다. 염려의 덕분으로 며늘아이 건강도 좋아지고 손자녀석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빠른시일내에 만나 뵙기를 바랍니다.
대원님 손주 보시느라 고생이 많다고 만촌이 걱정이 대단합니다 .도와드릴수도 없고 . 안타깝네요. 예전의 모습을 되찿은 고운님께서는 활기차고 씩씩한 나날입니다.
건강해진 모습에 저희도 걱정 뚝 입니다.
하정님. 만촌홈피야 안녕이란 소리는 도대체무슴말씀입니까 . 컴프트도 없는나라에 가시는거 입니까
한시간의 거리밖에 안되는거리로 가면서 . 너무 감짝놀라게하는군요 !!! 하정님 식사라도 한번하면서
가시야 할텐데 . 자주오세요 . 일년정도는 눈감빡할사이에 시간이 흐르니까요 새집으로 이사할때에
기쁜마음 잊지마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계시다가 오세요 만촌농원에 자주나오시여 안부전해주세요 !!!
약간 햇갈리는구먼유~~
대구에가는 하정이 그렇게 먼곳도 아니지만 고향을 떠나 친구들과 조금이라도 멀어지는 아쉬움을 토해내는 자네의 마음을 과히 알고도 남겠네. 고향의 텃밭을 한쪽을 자네에게 주어 채마밭이라도 하라고 할가 했는데....1년이 지나야 되겠네...외손주 돌보려가서 감옥살이 아닌 감옥살이 아닌지...대구에도 친구들 있으니 만나면되네...건강은 잃지않도록 운동 열씨미 하게나...안녕
저는 학생들하고 1년간 기간제 생활하로 가시나 했는데, 아가야 보러 가시나봐요.
도대체 무슨일로 가시는지? 사람 궁금하게 만드시는군 !!! 오늘에사 들러와 봤드니 일이 생겨서 간다면 축하할일인데 무슨 좋은일인지 분명히 밝혀 주세요 .
하정님께서 여러사람 간 떨어지게 하시네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손주 보러 가신다니 좋은일 아닌가요? 봄에 새집으로 이사 하다는 계획은???
어머나 아주 깜짝 놀랐어요 하정 친구들 마음을 너무 놀라게 하지 마세요 그리고 함께 살아가고 늙어 가는 처지 슬픈일기쁜일 함께 나눠요
슬픈일이랑 하나님께 맏기고 좋은 일이랑 좋은 벗 들과 함께 나누면 기쁨도 두배가 됩니다 제니와 내가 고행에 가면 만날수 있겠지요 몸건강하세요
만촌 가족님들 안녕하셨는지요? 대구에서 교편을 잡은 맞이녀석이 이번에 승진하여(장학사) 유치원 다니는 손주녀석 교육관계로 1년간 돌봐주기로 했답니다.
오늘에사 자리앞이 보이기에 이렇게 들렸습니다. 자주 들려 사는 이야기라도 올리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댓글 다신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만사형통 무강하세요 뵈며 반가운 손 덮석잡는 그날까지 날마다 좋은 날되세요...
난 어디 멀리 미국이나 아프리카 남극이나 오지로 떠나서 영영 못오는 오기 힘든 곳으로 가는가 했다...대구로가면서 거창하게 이별을 하는것 처럼....놀라게하남..칭구여.. 생각나면 달려오고 가는 가까운 거리인데...도....아쉬원하는 그맘 내가 알것다......알아...고향에서 모여 살자 이제는...그런데 그기 잘 않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