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보아라. 무더운 폭염이 잠시 한풀 꺽인것인지 아님 진짜 가을을 넘어 겨울로 직행했는지는 모르지만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하고 추워진 날씨에 이곳 목포보다는 아들이 있는 곳이 훨신 더 추울거라 생각되어 은근 걱정돼서 글을 띄워본다.
사랑하는 아들 잘 지내고 있느냐? 그곳 날씨 많이 춥지 군인이 아프면 안되는거 알쥐 아픈 군인.. 뭔가 아니지
엄마와 소향이를 통해 네 안부와 그리고 사진,교회동영상등을 보면서 이제 군인으로서 늠름한 자세가 잡혀가는 모습을 보면서 위안을 가진다.
날마다 부대 식단과 훈련일정등을 사전 점검해보면서 오늘은 우리 아들이 뭘먹고 무슨 훈련을 하는지도 알아본다.
총기 훈련을 시작할때는 이제 어느덧 군인으로서 기본 자세와 수양이 갖춰져서 부대에서도 화기를 지급하는것이니 시작이 반이라고 날마다 잘 돌아가는 국방부 시계가 우리 아들과의 상봉도 금방 가져다 줄거라 믿는다.
아들아~ 여호수아 성가대에서 찬양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아주 보기 좋았고 꼭 아빠가 그속에서 같이 찬양하는것 같은 착각이 들더구나 ㅎㅎ
아들에게 이번 군생활이 어찌보면 그동안 조금은 소홀했던 하나님아버지와의 관계회복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이를 통해 신앙도 크게 성장하고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을 통해 날마다 행복하고 복된 시간들로 넘쳐나기를 바란다.
아들아 입대후 3주가 되었구나. 훈련기간중에 추석명절이 있어 조금 서운하겠지만 올해부터는 아빠도 가게를 하다보니 쉬는 날이 거의 없어 가족친지 모임도 제대로 못할 것 같다. 명절때 얼굴을 못 보겠지만 바로 조금만 있으면 수료식이 있으니 그때 얼굴보는걸로 하고 나름 위안을 삼자구나.
아빠는 요즘 아들생각하면서 하나님께서 많은 많은 것을 느끼고 알게 하셨다. 하나님게 나에게 주신 선물. 우리 아들 김기웅 우리 아들 기웅이가 너무 소중하고 귀하다. 우리 기웅이가 아빠의 아들인게 너무도 고맙고 감사하다. 아들 사랑한다.
수료식까지 남은 기간동안도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훈련잘 받고 건강한 모습, 기쁜 얼굴로 다시 볼날을 기대한다. 2016. 8. 30 아빠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