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욱경(1940.12.20~1985.7.16)
다시 살아난 화가 최욱경...
얼마 전, 전·현직 국세청장 사이의 그림뇌물 의혹 사건이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면서, 그 선상에서 자연스럽게 바람을 타고 최욱경 화가와 그의 작품 '학동마을'이 주목을 받게 되었다.
나는 여기서 최욱경을 말하기 전에 생뚱맞을 소릴 하나 하겠다. 예술가는 영원히 죽지 않은 새, 바로 불사조이다. 그것이 이번 사건을 통해 증명되었다. 최욱경은 아주 오래 전, 자신의 삶을 붓과 물감과 캔버스와 함께 열화와 같이 살다 안타깝게도 지병으로 요절하였다. 생물학적으로 완전히 사망한 것이다.
그런데 죽어서 잊혀져간, 우리 뇌리에서 아주 많이 벗어난 그 최욱경이가 세상에 다시 당당하게 버젓이 부활한 것이다. 그의 예술세계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는 것이다.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그의 작품이 뇌물 사건의 중심에 서있지만 그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의 작품성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회적 문제일 뿐이다.
그의 작품세계는 크게 보면, 독일의 표현주의를 표방한 그 나름의 추상화이다. 그의 그림에서는 강렬한 색채와 자유분방한 터치가 화면 전체에서 에너지처럼 분출하고 있다. 그건 어쩜 자신의 삶에 대한 내면을 열정적으로 뿜어낸 것이기도 하다. 또한, 자유에 대한 그만의 이상세계를 표출하고자 한 간절한 열망인지도 모른다.
최욱경의 '학동마을'
최욱경은 여류화가로서는 보기드문 역동적인 작가이다. 그의 짧은 삶 속에서 그걸 증명했었다. 앞으로 그의 작품세계가 어떻게 평가를 받을 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요즘 화랑가에서는 눈을 뜨면 최욱경의 얘기란다. 생전 개인展 등에서 작품을 매입하지 못함을 상당히 애석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이번 국세청 뇌물 의혹 사건을 통해 우리 뇌리에서 사라져갈 번한 최욱경 화가를 다시 만날 수 있어 천만다행하고 행복한 일이다. 그러니 그들에게도 감사해야 한다. 물론 그들은 사직당국에서 알아서 잘 처리하리라고 믿으면서 여기서 글을 마친다.ㅎㅎ
P. S
인명 검색에서 최욱경을 치면 그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그의 인적과 경력사항, 상세한 작품세계는 생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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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기왕이면 인적사항 같은것도 올려주시면 더좋을듯 한대요
글의 양이 많아질 것 같아...게으른 탓도 있겠지요.ㅠㅠ 앞으론 참고하겠습니다.^^
작품 <학동마을>에 대한 자세한 설명 좀!.....우연스레 저의 직장이 <깊은숲 학동마을 영농조합법인>인데 저희 마을이름 鶴洞은 마을 뒷산에 있는 "비학소귀혈"의 명당에서 유래된 이름이라는데....
완주군에 있는 학동 마을 인가요 ? 국중하씨 기념관 있는곳 . 워싱턴 웨딩타운 사장님의 별장이 있는동네 저는 거기가본적은 있어요. 명당이면 아주 좋은혈이네요. 그곳 학동마을 에 대해서먼저 설명좀 해주셔요.마을 규모나 뭐이런거... 생산품이나 특징요. 궁금합니다
마자여 완주군에 잇는....http://www.dsvill.com에 가시면 소개되어 잇구여...ㅎㅎ
송구합니다. 학동마을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요. 우리 조국에는 의외로 학동마을이 참 많이 있군요. 제 짐작으로...최욱경 화가가 서울태생이지만 경상도 남해 쪽의 산과 바다를 많이 그렸다고 하니... 그것을 토대로 추측을 해보며는 아마 거제도에 있는 학동마을이 가장 근접된 그림의 소재가 되지 않았을까요? 이건 전적으로 제 주관된 소견일뿐입니당.ㅠㅠ 앞으로 더 연구해서 정확한 답을 올리겠습니다.ㅎㅎ
아~~ 최근 언론에 많이 등장한 바로 그 화가이군요....좋은 정보 감사합니다....참고로..저는 현재 <화가 이중섭>에 대한 글을 읽고 있어요..
저도 얼마 전에 어느 지인에게 고흐에 관련된 책을 선물받고 틈틈이 읽고 있습니다. 이중섭 화가도 그렇겠지만, 고흐 또한 알면 알수록 그의 예술세계가 대단함을 느끼게 됩니다. 정말 열화와 같이 살다가 간...위대한 인물.
죽어서 조명된게 아쉬움이있지만~~그래도 다행입니다~~사장되지 않음에~~~
그래서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고 하는가 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최욱경에 대해 좀더 많은걸 알아보고 싶어지네요...*^^*
감사는요. 저도 마찬가지로 그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싶습니다.^^
전 그림에 무지해서 이해가 난해한 비구상을 바라보면 신경질 납니다.
아름다운 그림을 보며 신경질을 내신다.ㅎㅎ 농담이시겠죠.^^ 그저 에이! 하며...그냥저냥 적당적당 보고 느끼면 되지 않을까요.ㅋㅋ